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35
작성일 : 2013-12-05 06:51:35

_:*:_:*:_:*:_:*:_:*:_:*:_:*:_:*:_:*:_:*:_:*:_:*:_:*:_:*:_:*:_:*:_:*:_:*:_:*:_:*:_:*:_:*:_:*:_

한밤중 숲으로 난 작은 길을
난 걸어갔네
내 뼈에서
살점들이 잎사귀처럼
지는 소리를 들었네
무엇이 남았는지는 모르지
아직도 뛰는 심장소리 들리지만
난 한없이 걸어 여기
너무, 너무 와 버렸으므로
펄럭이는 넝마, 덜거덕거리는
오래된 절간의 목어처럼
걸려 버렸으므로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좋았네
그저 한없이 걸었다는 기억
기억 속의, 수많은 발자국과 그림자들
찬란히 빛나는 검은 뼈
어둔 밤 숲속 길을
밝히는 오래 묵은 인광
그랬었네
아마 전생의 산책이었는지도 모르지
길이 끝난 것 같은 곳에서
난 내게 전화를 건다
이젠 길이 끝난 것 같다고
펄럭이지 말고
후두둑
무너지라고


                 - 노혜경, ≪행복한 산책≫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12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2월 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2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4014.html

2013년 12월 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2/h2013120420394075870.htm

 

 


너희가 피해 입는 건 불가피건 뭐건 절대 시뮬레이션 안 해봤겠지. ㅎ

 

 

 

―――――――――――――――――――――――――――――――――――――――――――――――――――――――――――――――――――――――――――――――――――――

”우리가 언제까지나 증오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그러나 정의는 기억의 바탕 위에 세워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카뮈, 드골정부가 나치협력자를 가혹하게 처단할 때 논란이 일자. 이봉수 재인용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496 대학 우선선발 기도 2013/12/05 752
    329495 학원강사에게 있어 학교와 학과 중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2 수학 2013/12/05 943
    329494 연기파 고양이 본적 있음?ㅋㅋㅋ 2 백구야놀자 2013/12/05 724
    329493 카스에서 버전이 낮아 사진이 안보이는건 1 카스 2013/12/05 718
    329492 요즘 드라마는 혼외자 없으면 안되는걸까요? 3 근데 2013/12/05 1,021
    329491 제왕절개 하면서 난관수술하는거 어때요? 9 .... 2013/12/05 3,584
    329490 '소통'이라는 말이요 1 새누리당인가.. 2013/12/05 421
    329489 절임배추로 뭘 할 수 있을까요? 2 랄랄라 2013/12/05 781
    329488 형제가 친하기 않아요 6 djqtja.. 2013/12/05 1,611
    329487 겨울 한라산 어리목 영실코스 아이들과 갈수있나요? 2 하트무지개 2013/12/05 3,985
    329486 인간의 탐욕 어디까지일까요? 2 추해 2013/12/05 766
    329485 아들이 손자 똥기저귀 갈아주는거 싫을까요? 14 popo 2013/12/05 2,029
    329484 보일러를 아직 한번도 안돌렸어요.. 9 haniha.. 2013/12/05 1,555
    329483 외고추천서 써주신 (여자)선생님 선물 4 외고 2013/12/05 2,593
    329482 대학교 과 선택 도와주세요. 7 도움 2013/12/05 1,061
    329481 가전할인 하던데요. 노트북 싸게 사는 씨즌은 언제인가요? 1 해마다 이맘.. 2013/12/05 878
    329480 어젯밤 응급실 다녀왔어요. 6 ... 2013/12/05 1,718
    329479 중3 아들과 여행하고 싶어요 1 2013/12/05 1,664
    329478 두달만에 고등어 먹었어요... 5 행복해요 2013/12/05 1,457
    329477 바이든 칙사 만나고 난후 아베의 ‘벌레씹은 표정’ ㅋㅋ 호박덩쿨 2013/12/05 729
    329476 중국이 이어도에 집착하는 이유와 키워온 전력은 세우실 2013/12/05 498
    329475 워킹맘들이여... 1 aaa 2013/12/05 554
    329474 방금 잘 키운 딸 하나 봤는데...궁금해서요. 1 ........ 2013/12/05 1,324
    329473 빈건물 가스비가 많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소액재판만 .. 2013/12/05 719
    329472 다이어리 쓰시는 분들 새해꺼 다들 준비하셨나요? 3 fay 2013/12/05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