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때 그 아이의 공허한 눈빛이 늘 가슴에 남아있어요

할 수 없어서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13-12-04 20:49:57

한 때 초등학교에 부진반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 맡았던 5학년 여자 아인데..

아이가 이쁘장한데 무척 말랐어요

무엇보다 그 애는 말을 절대 안 하고

뭘 하려는 의지도 없어요

거기 온 대부분의 아이가 공부를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대다수였지만

그 애는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애가 눈에도 촛점이 없고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늘 자리에는 앉아있어도요

막상 담임샘이랑 얘기 해 보면 반에선 착한 애라 그러고

엄마랑도 통화 해 본 적 있는데 엄마가 초등 엄마치고 나이는 있어 뵈는데 무난했구요

내가 그 아이집에서나 아이랑 개인적으로 접촉 할 일이 없으니까..

근데 왜 그 아인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그런 모습이었을까요?

아이들도 가끔 그런 모습인 아이 있을까요?

지금은 잘 지내는 지 모르겠네요..많이 컸을텐데..

IP : 61.79.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네요
    '13.12.4 9:17 PM (125.129.xxx.78)

    그런아이들이 제일 슬퍼요..아이면서도...얼굴에 그늘진애들이 꼭 있더라구요

    그런애들은 말 한마디만 걸어줘도 기뻐해요. 조금 더 다가가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마음이 드네요

  • 2. 아뇨
    '13.12.4 9:23 PM (61.79.xxx.76)

    다가가 봤는데요
    그 애는 반응을 안 해요
    다른 애들은 조그만 관심에도 심하게는 들러 붙는 정돈데
    얘는 아무데도 관심이 없어요
    만사가 귀찮은 듯이요
    아니 그것도 아니고 영혼이 빠져나간 듯이 멍하게..

  • 3. 저 는
    '13.12.4 9:57 PM (221.139.xxx.90)

    큰애 유치원 졸업식때. 어떤 여자아이가... 그렇게 울더라구요. 우는 다른 애들은 쪼금 울다가 멈추는데. 그 아인. 정말 서럽게 울더군요. 같은 단지 아이라 초등입학 후에도 몇번봤는데. 야밤에 혼자 어슬렁 거리고. 반항어린 눈빛. 어휴~~맘이 안좋아 그 아이에 대해 물어보니.
    엄마와 떨어져 살고 아빠와 헐머니와 사는 외동아이더군요.
    ......잠시. 내가 왜 이리 감정이입 되나하능 생각에 빠졌었고.
    지금도 가끔 그아이 생각나고. 지금 사춘기일텐데. 부디 어긋난 길 가지 않기를 하는 염려도 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823 MB <주간한국> 고소하면, 농협 해킹 사건 재조사는.. 천안함 재판.. 2014/01/13 963
340822 원글 지워요~ 68 ㅠㅠ 2014/01/13 7,581
340821 10개월 아기 낮잠 얼마나 자나요? 2 아기엄마 2014/01/13 2,921
340820 영화 플랜맨 봤어요 14 플랜맨 2014/01/13 2,677
340819 온수매트 보관이요~ 궁금 2014/01/13 3,686
340818 극세사 차렵이불 4 추억 2014/01/13 1,190
340817 “MB <주간한국> 고소하면, 농협 해킹 사건 재조사.. 3 // 2014/01/13 1,756
340816 도와주세요!! 외국에서 텔레비젼볼수있는 싸이트가르쳐주세용! 5 예쎄이 2014/01/13 660
340815 오정연 아나운서는 비염인가요? 6 .... 2014/01/13 3,587
340814 빙수용 팥이 집에 큰거 두통이 있는데..뭐해먹어야할까요? 7 2014/01/13 1,326
340813 바보같은 ㅡㅡㅡㅡ아주바보같은얘기일수있지만 ..... 9 김흥임 2014/01/13 3,835
340812 소고기국에 멸치육수 넣음 이상한가요? 8 ,, 2014/01/13 3,955
340811 초경 후에도 계속 크긴 크나봐요 21 ㅇㅇ 2014/01/13 6,249
340810 갈비찜 하려는데 3 양념공식 2014/01/13 958
340809 맞벌이 주부님들 평일 저녁식사 어떻게 하세요? 9 어휴 2014/01/13 2,699
340808 요즘은 신혼 집들이 안하나요? 26 ... 2014/01/13 5,784
340807 고 3아이 진로문제인데 정말 어떻게 해야 될까요? 10 미대 산업디.. 2014/01/13 1,638
340806 노인 정액제라고 아십니까?? - 오유 2 참맛 2014/01/13 1,587
340805 외세에 굴종적 정권, 9200억원 ‘사인’ 2 읍소하며 방.. 2014/01/13 654
340804 프로폴리스 아토피에 좋을까요 4 ㄹㄹ 2014/01/13 2,153
340803 추억의 엄마의 음식 있으세요? 28 푸세요 2014/01/13 3,630
340802 하지원, 공효진 안 나오는 달달한 드라마? 14 -- 2014/01/13 2,532
340801 아껴두었던 볼펜이 안나오네요ㅠㅠ 방법좀... 5 aud 2014/01/13 3,997
340800 겨울 여수 여행 어떤가요? 3 여수 2014/01/13 2,411
340799 4층 빌라의 꼭대기에 삽니다. 5 에구 2014/01/13 3,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