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때 그 아이의 공허한 눈빛이 늘 가슴에 남아있어요

할 수 없어서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3-12-04 20:49:57

한 때 초등학교에 부진반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 맡았던 5학년 여자 아인데..

아이가 이쁘장한데 무척 말랐어요

무엇보다 그 애는 말을 절대 안 하고

뭘 하려는 의지도 없어요

거기 온 대부분의 아이가 공부를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대다수였지만

그 애는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애가 눈에도 촛점이 없고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늘 자리에는 앉아있어도요

막상 담임샘이랑 얘기 해 보면 반에선 착한 애라 그러고

엄마랑도 통화 해 본 적 있는데 엄마가 초등 엄마치고 나이는 있어 뵈는데 무난했구요

내가 그 아이집에서나 아이랑 개인적으로 접촉 할 일이 없으니까..

근데 왜 그 아인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그런 모습이었을까요?

아이들도 가끔 그런 모습인 아이 있을까요?

지금은 잘 지내는 지 모르겠네요..많이 컸을텐데..

IP : 61.79.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네요
    '13.12.4 9:17 PM (125.129.xxx.78)

    그런아이들이 제일 슬퍼요..아이면서도...얼굴에 그늘진애들이 꼭 있더라구요

    그런애들은 말 한마디만 걸어줘도 기뻐해요. 조금 더 다가가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마음이 드네요

  • 2. 아뇨
    '13.12.4 9:23 PM (61.79.xxx.76)

    다가가 봤는데요
    그 애는 반응을 안 해요
    다른 애들은 조그만 관심에도 심하게는 들러 붙는 정돈데
    얘는 아무데도 관심이 없어요
    만사가 귀찮은 듯이요
    아니 그것도 아니고 영혼이 빠져나간 듯이 멍하게..

  • 3. 저 는
    '13.12.4 9:57 PM (221.139.xxx.90)

    큰애 유치원 졸업식때. 어떤 여자아이가... 그렇게 울더라구요. 우는 다른 애들은 쪼금 울다가 멈추는데. 그 아인. 정말 서럽게 울더군요. 같은 단지 아이라 초등입학 후에도 몇번봤는데. 야밤에 혼자 어슬렁 거리고. 반항어린 눈빛. 어휴~~맘이 안좋아 그 아이에 대해 물어보니.
    엄마와 떨어져 살고 아빠와 헐머니와 사는 외동아이더군요.
    ......잠시. 내가 왜 이리 감정이입 되나하능 생각에 빠졌었고.
    지금도 가끔 그아이 생각나고. 지금 사춘기일텐데. 부디 어긋난 길 가지 않기를 하는 염려도 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465 안녕하냐 물었을 뿐인데.. 정보과 형사들 다녀갔다" 6 학원사찰이네.. 2013/12/13 2,237
330464 이혼하려면 회동짱 2013/12/13 1,127
330463 나는 안녕한가? 학부형 2013/12/13 815
330462 요즘 볼만한 영화 뭐있으요? 4 .. 2013/12/13 1,368
330461 베이비박스에 대하여.. 스스유 2013/12/13 553
330460 콧구멍 벌렁대는거 자유롭게 되세요? 20 ... 2013/12/13 2,681
330459 외국도 의무적으로 하는 효도 개념 있나요? 13 1212 2013/12/13 3,658
330458 응사ㅡ성동일씨 옷 일년동안 같네요 1 1994 2013/12/13 1,806
330457 안녕들하십니까 벽보 대학가로 확산-청년들이 움직인다 6 집배원 2013/12/13 1,302
330456 이휘재 어제 제일 얄미웠던 때. 8 2013/12/13 7,486
330455 글올려둔 사람입니다. 이혼소송얘기끝에 넘 화가 나네요 19 .. 2013/12/13 4,501
330454 세상에서 제일 설레는 말 11 달콤달큼 2013/12/13 3,861
330453 수백향보면 6 드라마 2013/12/13 1,581
330452 노무현은 '사이코', 박근혜는 왕이라는 건가? 3 ..... 2013/12/13 770
330451 뉴스마다 북한뉴스 징글징글하네 33 북한소식 2013/12/13 1,898
330450 경기 경영과 세종 호경이요. 10 문의 2013/12/13 1,896
330449 칠테면 한번 쳐봐 개진상 1 우꼬살자 2013/12/13 803
330448 쇼핑몰에서 본 애기엄마 이야기 3 레몬트리 2013/12/13 2,811
330447 시댁에서 집을 해준경우 진짜 매주 전화하고 찾아뵈야되나요? 32 시댁집 2013/12/13 10,573
330446 메신저 라인 있잖아요. 3 ?! 2013/12/13 740
330445 장성택이 김재규 역활을 해줬다면 어땠을까요 ? 4 ........ 2013/12/13 1,397
330444 외풍 어떻게 막으시나요? 11 보온텐트 2013/12/13 2,349
330443 치질 수술.. 남자친구한테 말해야 하나요? 13 ........ 2013/12/13 6,706
330442 골다공증 증상일까요??? 1 rrr 2013/12/13 2,184
330441 내부암투가 극심한듯.... 11 북한 2013/12/13 2,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