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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동생이 걱정되서 잠이 안오네요

남동생걱정 조회수 : 10,346
작성일 : 2013-12-04 20:31:02

딸셋에 막내 아들로 태어나 어렸을때는 귀여움 많이 받고 자랐어요

 

어릴때부터 내성적이라 엘리베이터에 아이들이 타도 고개 숙이고 몸을 돌리고 있을정도였구요

 

식구들이 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별 걱정안하고 있었어요 나이들면 좋아지려니 하구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도 못사귀고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더니

 

사춘기때는 학교끝나고 집에 오면 자기 방에서 문을 잠그고 살았어요

 

힘들다고 밤에 소리지르기도 하고 장롱을 발로차기도 하고 그랬어요

 

남자애들 사춘기는 요란하구나 생각하면서... 달래기도 하고 야단도 쳐보았지만.. 소용없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도 들어가고 군대대신에 산업체도 마쳤구요

 

산업체에서 손발이 느리다고 갖은 구박을 받았지만.. 정말 죽음힘을 다해 해내더라구요

 

식구들하고 하루에 말 한두마디 그것도 뭐 물어봤을때 겨우 아니,, 됐어,, 정도의 말이구요

 

식구들하고의 대화도 힘든데 밖에서는 오죽하겠어요..

 

산업체다니면서 가까운곳데 방을 얻었고 아빠가 퇴근하시면 매일 들러서 자고 아침에 집으로 오셨어요

 

산업체가 끝났는데도 집에는 한달에 5일정도나 있을까 말까 하구요 그 집에서 계속 살더라구요

 

그 집을 억지로 팔아야되나 그래도 동생의 안식처인데 그냥 나둬야 하나 고민중이구요.

 

결벽증도 있는아이라  공중화장실도 못가고  ... 식당에도 자기 젓가락 챙겨가고

 

식구들하고 한상에서 밥먹은 기억이 없네요. 따로 자기방에서 먹거나 식탁에서 혼자 먹더라구요

 

요즘은 대학교 복학하는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구요

 

길가다가도 앞에 사람있으면 옆으로 빙 둘러서 가고

 

슈퍼에 가서 물건 모르고 계산할때 고개도 못들고 있는데  사람 많은  강의실에서 수업받는게 얼마나 힘든일이겠어요

 

그래도 책임감 있는 아이라 장래 문제로 고민도 많이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공부를 해도 복잡한 생각이 많아서 집중을 못해 결과가 좋진 않지만요

 

20살때 동생도 자기 성격에 문제 있는거 알고 정신병원 문턱에까지 갔었는데 기록에 남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그냥 왔구요..최근에 정말 제가 사정사정해서 심리상담센터 5번 가긴했었어요

 

그때는 정말 좋아지겠구나 기대 많이 했는데  5번 가고 나더니 내가 무슨 문제가 있냐고 누나나 가라고 하더라구요

 

상담 계속 받게 할려고 몸싸움까지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남동생이랑 10살 차이나서 동생 힘들때 내 공부때문에 신경못써주다가

 

결혼하고나니 이제서야 정말 힘들게 사는 동생이 눈에 들어왔는데,,,

 

대체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혼자만 고민하고 식구들한테 피해 안주니까

 

본인 뜻대로 그냥 내버려둬야하는지....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걸 알려주기 위해서

 

계속 옆에서 본인이 싫어하더라도 챙겨줘야 하는건지....

 

사는게 고역이라 재밌는일도 없이 웃는모습 한번도 안보여주는 동생이 너무 안타깝네요

 

 몇달간 내가 옆에서 끈덕지게 붙어 먹을거 챙겨주고 데리고 바람도 쐬고 그랬더니 부모님한테

 

누나가 달라붙지 않게 얘기좀 해달라고 했다네요  징글징글하다구요 

 

이제 혼자 사는 집에가도 잠금장치 해버리고 문도 안열어줘서 문자만 보내고 있어요.

 

내가볼때 동생은 정말 뭐하나 정상인게 없어요... 추운 겨울날 외투만 하나 입고 다니고

 

양말도 안신고 머리도 안감고 고개 숙이고 다니고 밥도 제때 안먹고 과자만 사먹고 세수도 안하고

 

양치도 안하고 그런데도 결벽증 있어서 화장실 뒷처리도 힘들어하고,,  요즘은 혼자말까지 하네요

 

이 바보야 니가 그럼 되겠냐 그러면서 자기비하가 심해요...

 

정신병원입원까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기에는 남한테 피해주는건 없거든요..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IP : 121.148.xxx.25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4 8:40 PM (1.241.xxx.158)

    본인도 정신병원입구까지 갔다와서 내가 무슨문제가 있냐고? 하는 말에 아무말 못하신건가요?
    봐라 니가 문제가 없어보이냐. 남들이 쉽게 해내는 많은 일들이 너는 어렵지 않느냐. 그게 문제이고 살날이 많으니 고쳐서 니 힘들지 않게 살자는거다. 라고 말씀하세요.

  • 2. 남동생걱정
    '13.12.4 8:42 PM (121.148.xxx.252)

    강제입원이란 방법도 있다고 .. 협박도 하고 울기도 하고 정말 온갖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막무가내네요

  • 3. ...
    '13.12.4 8:50 PM (119.196.xxx.178)

    지금 대화와 설득이 통할 단계가 아닌거 같구요
    집을 처분해서 부모집으로 온다고 해서 나아질 문제도 아니거 같구요
    약물의 도움을 받고 전문가 치료 꼭 필요해 보여요
    이건 상담으로 될 일이 아니에요
    응급이다 생각하시고 단호한 조치 취하세요

  • 4. ㅇㅇ
    '13.12.4 8:58 PM (121.160.xxx.171)

    동생은 지금 본인 나름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안간힘 쓰고 살아남으려고 버티고 있는거에요.
    누나가 보기엔 동생이 정상에서 뒤떨어진 정신 이상한애로 보이겠지만.
    사람마다 타고난 그릇이 달라 보통사람들이 평범하게하는 일상과 직업도 어떤이들에겐 매우 버겁습니다.
    진심으로 동생이 잘되길 바란다면
    니가 얼마나 잘살아보겠다고 노력하는걸 그동안 내가 몰라줘서 정말 미안하다.
    그동안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느라 얼마나 힘들고 지금도 얼마나 힘들겠니.
    내가 도와주고싶은데 해줄수있는게 뭔지 몰라서 답답하다.
    그리고 니가 어떤모습이던 무조건적으로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하시고 꼭 안아주세요.
    그리고 동생이 잘되길 기도하세요..
    일단 동생이 원글님을 신뢰하게 만드신다음에 정신과 치료 받게하세요.

  • 5. ...
    '13.12.4 9:29 PM (119.196.xxx.178)

    또 달게 되는데요...
    저는 대개의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게 ..자기가 치료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느다는 겁니다.
    감싸주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안아주고 ....등등
    사랑으로 믿고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
    괜히 아까운 시간, 에너지 낭비하면서 동생만 괴롭히는 일입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일은 빨리 그걸 시작하는 일이 가장 현명.
    설득해서 자기 발로 치료받을 수 있는 정신상태가 아니에요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데 ..여기서 또 설득이니 대화니..신뢰니....
    그냥 병원에 연락해서 입원시키고 약물로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그때 가서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신뢰를 보내주고 안아주세요.
    제발 시간 낭비 마시고 이미 많이 지체됐잖아요

  • 6. 아니
    '13.12.4 9:46 PM (129.69.xxx.43)

    윗님은 그럼 원글님 동생이 주변 사람들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거에요? 원글님도 부모님도 부드럽게 감싸주고 보살펴주는 분위기구만 알지도 못하면서 막말하시네요. 병이 심하면 강제 입원도 고려하는 게 당연하죠. 저대로 세월만 보내면 점점 더 삼해지기만 할게 뻔 한 거고 치료시기고 놓칠텐데. 남 탓만 하는 것도 병이랍니다..

  • 7. 강...
    '13.12.4 9:54 PM (211.178.xxx.117)

    감싸주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안아주고 ....등등
    사랑으로 믿고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
    괜히 아까운 시간, 에너지 낭비하면서 동생만 괴롭히는 일입니다.222222
    따뜻하게 말하고 믿어주면서 기다려주면 아주 좋겠지만
    그러기엔 말씀하신 동생분 상태가...... 좀 안좋은 것 같아요.
    전문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요.
    결벽증도 병증이거든요.......망상의 시작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암튼 빠른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 8. 점점 심해집니다
    '13.12.4 10:14 PM (116.121.xxx.142)

    제가 비슷한 경험해서 아는데 결벽증이든 대인기피증이든 내버려두면 점점 심해져요.
    저는 노력해서 거의 고친 편인데도 컨디션 안좋아서 며칠 이상 집에서 안나가거나 뭔가 더러워서 청소 열심히 시작하면 그게 점점 더 심해지거든요.
    지금 동생분 정도에는 일단 약물의 도움도 받고 행동치료도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점점 심해지면 점점 고치기 더 어려워져요.

  • 9. ......
    '13.12.5 12:19 AM (221.150.xxx.212)

    남일이니까 쉽게 말하는 분들 있네요.

    상담이든 정신병원이든 억지로 끌고 갈려하면 영원히 트라우마가 생길수도 있어요..

  • 10. 비슷
    '13.12.5 8:37 AM (210.216.xxx.148) - 삭제된댓글

    남동생걱정하는마음이 저랑 비슷하네요

    저희는 의료보험안받고 그냥 상담받고 약처방받아와요~
    대신 한번에 보름치이상받아와서 하루한번씩먹이면 꽤 오래먹는데~
    물론 동생은안가고 어머니혼자가서 상담받고 받아오죠

    약을거부하니 단 음료수에 설탕더넣고 약타서 먹였어요

    병원치료 꼭 하시길 바랍니다

  • 11. 비슷
    '13.12.5 8:40 AM (210.216.xxx.148) - 삭제된댓글

    제동생도 자기비하가 심해요ㅠㅠ
    내성적이고~
    심성은착할테니~ 치료 잘 해주세요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 12. ..
    '13.12.5 10:02 AM (122.199.xxx.244)

    님 동생 정신적으로 정상 아니에요. 저런 사람들 절대 제 발로 병원 안 갑니다. 병원 빨리 데리고 가세요.
    동생 같은 사람 본 적 있어요. 병원 치료하면서 정상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 13. 레하스
    '13.12.5 2:05 PM (175.119.xxx.158) - 삭제된댓글

    조언이 될 진 모르겠지만
    글을 읽고 가슴이 갑갑해져서 댓글 답니다. 저도 똑같은 남동생이 있었거든요.. 결벽증 엄청 심했죠.
    자기 방문 잠그고 집에서 가족이 와도 문 안 열어주고..
    잠자다가도 동생 생각만 하면 가슴에 열이 뻗혀서 자기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저도 님처럼 심리센터 몇 번 데리고 가려 했으나 제 동생이 님 동생처럼 똑같이 대꾸하더군요. 난 멀쩡하고 정상이니 누나나 가라고.

    이러다가 제가 미칠 것 같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생이 아닌 '제가' 심리센터에 갔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 동생 모두 조용한 성격이었고, 폭언, 폭행 없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싶어 왜 난 멀쩡한데 동생은 그런지..
    제가 느끼기엔 님 동생은 다른 가족들보다 훨씬 예민한 성격 같습니다. 제 동생 역시 그랬고요.
    헌데 조용한 저희 집안 식구들도, 동생의 예민한 사고 방식에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들을 알게 모르게
    많이 했더라고요.
    그걸 알게 된 후에, 상담선생님의 말에 따라 동생에게 쓰는 대화 어조, 어법, 모두 바꿨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라 현실적이거나 부정적인 말은 전혀 보탬이 안된다고 해서
    넌 이게 잘못이야. 라는 말도 우리 xx인 다른 건 모두 잘하는데 이것만 잘하면 더 완벽할 거 같애.
    라는 식으로..
    밥을 안먹겠다고 해서 왜 안먹냐고 걱정되서 뭐라고 했던 적이 많았는데
    그런 것 같은 경우에도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하더군요. 말하자면 생활 교정이었습니다.

    그 후엔 동생 모르게 부모님까지 동생 빼고 모두 상담하러 갔습니다.
    동생에게 쓰는 어조는 물론, 행동까지 모두 조심했죠. 그러기를 반년. 동생이 조금씩 변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았지만 성격이 조금씩 변하더라고요. 가족을 불신하던 아이가 가족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하게 가족 모두 노력한 지 3년.
    지금 동생은 3년 전에 비하여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정확히 인지하고 있고 그 자존감을 바탕으로 성격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처음 상담 선생님도 그러더군요. 사람 마음이라는 거 절대 쉽게 안 녹는다고. 한참 걸릴 거라고.
    일주일 뒤, 한달 뒤에 바뀐다는 생각하지 말라고. 몇년 걸린다고.
    정말 그렇더군요. 3년의 시간을 공들이고 노력한 결과, 동생의 상태가 좋아졌으니까요.

    처음엔 님이 먼저 상담을 받으시고 그 다음엔 차차 어머니, 아버지 순으로 함께 상담 받으세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물론 아닙니다. 몇년이 걸릴 일이죠. 하지만 그 긴 시간 노력하면 분명히 동생도, 가족도, 변합니다.
    가족들이 자신도 모르게 동생에게 상처 주었던 것들을 분명 알게 될 겁니다. 동생의 가슴에 응어리를 남긴
    문제의 근본도 찾게 될 거고요.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동생을 비정상으로 만든 건 가족들이었다고요.
    스스로를, 가족을 완벽하다 생각지 말고 나도 문제가 있을 수 있구나. 라는 걸 인정하시고
    자신 먼저 상담 받아보세요. 변할 겁니다.
    화이팅...

  • 14. 레하스
    '13.12.5 2:11 PM (175.119.xxx.158) - 삭제된댓글

    참고로 강압적인 것들은 동생과의 사이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듭니다.
    협박, 집 철거. 동생이 다시는 가족을 안 보게 될 지도 몰라요. 충격 요법을 써서라도 정신 차리는 걸 기대하는건 그야말로 멀쩡한 사람들이죠.
    다시 글을 읽으니 동생이 어려서부터 많이 예민했던 성격 같고(제 동생 역시 마찬가지)
    가족들은 조용하시지만 동생의 예민함만큼 예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동생의 예민함을 보살펴주지 못했던 가족도 동생에겐 가해자일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본인, 가족 상담 권고합니다.

  • 15. 궁지에
    '13.12.5 3:27 PM (211.223.xxx.134)

    집에서 나오게 한답시고 지금 사는 집에서 못살게 하면 정말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요.
    유일한 피난처라 여기는 곳을 글쓴분 경우 만일 가족이란 이유로 다른 형제가 글쓴분이 사는 집을 말도 없이 팔아버리고 없애버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글쓴분을 위한 행동이라고 여기시겠습니까. 절대 해선 안될 일이고요.
    저 비슷한 사람을 아는데 그냥 최대한 가족들이 자극을 주지 말고 일단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패악을 부리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기때문에 강제로 어떻게 한다거나 궁지에 몰리게 하거나 하면 안됩니다.
    묵묵히 지켜봐주고 다른 분 말대로 가족들이 오히려 먼저 상담을 받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런 상황들을 가족들은 이입을 해본 적이 없기때문에 무심코 동생 위한다고 했던 말들이 다 상처가 되거나
    뭔가 가족들과 괴리감을 느끼게 했던 부분들이 있을 수 있어요.
    오히려 포기하니까 어쩐다고 제가 아는 분도 그냥 장남이 저랬는데 포기하더군요.
    싫은 소리도 안 하고 일단 지켜봐주고 챙겨주고 싶을 때 아주 소소한 것 신경 써주고요.
    정신 차려야 하지 않겠냐는둥, 대체 왜 그러냐는 등. 이런 소리 절대 하지 마세요.
    그냥 동생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게 먼저 필요해요.
    아, 이 아이는 남들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생각도 많고 타인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타고났구나 하고요.
    글쓴분이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성인 남자를 기준삼지 말고 그냥 그 동생 자체로 본인이 편한 테두리 안에서 조금씩 가족들한테 마음을 열도록 조금씩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 16. ....
    '13.12.5 3:31 PM (58.143.xxx.137)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람은 일단 정상적이다 비정상적이다 판단할때 그 일관성을 봐요.
    동생분이 결벽증이라서 공중화장실, 식당 수저를 사용하지 못하는데
    본인 위생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점. 이건 결벽증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대인기피에 가깝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기에 저런 행동들이
    나타나는데 결벽증은 편집증같은거에요. 한곳에 포인트가 꽂히게 되면 엄청나게 집착하죠.
    아마도 동생분이 위생관념에 편집증이 있었음 손이 상할 정도로 씻어댈겁니다.
    조현증 초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환상이나 환청이 심해지기 전에 약물 치료 꼭 받게 하셔야 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우려하시는 증상. 타인에대한 폭력성이 나타날수 있어요.
    혹시 학교 다닐때 지능검사 해보셨나요? 경계성 지능도 대인관계가 원할하지 않아요.

  • 17. ...........
    '13.12.5 3:39 PM (118.219.xxx.167)

    결벽증은 강박증의 하나인데 이게 심리적으로그럴수도 있고 뇌의 이상으로 그럴수잇어요 뇌에 이상으로 그럴수있으니까 얼른 병원에 데려가세요 뇌이상이면 약먹으면 금방 좋아져요 결벽증은요

  • 18. ..
    '13.12.5 4:02 PM (115.93.xxx.69)

    상담센터 말고요.. 가족분이 정신과 병원 가서 상담 받으세요. 이러이러한 증상 있는데 어쩌냐고요.
    아마도 약물치료 권할꺼에요.
    정신과 기피하시는데, 약을 잘 먹으면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아요. 꼭 병원 가보시길 바래요.
    혼잣말을 한다니 걱정스럽네요.
    개인 위생이나 자기관리에 신경을 못 쓴다는 것은 정신분열의 한 증상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쪼록 잘 치료되길 바래요

  • 19. 글쓴님
    '13.12.5 4:06 PM (120.50.xxx.29)

    제 동생이 똑같은 병을 앓았어요. 혹시 나이가 25살 전 아닌가요?

    그럼 조현병 초기증상일 가능성이 커요. 진짜예요.
    제동생이랑 완전 비슷하네요. 제동생 나이 21살부터 혼자 고립되더니 (그전에도 친구가 많이 없는편) 군대가서 더 악화되었네요
    이게 심해지면 혼잣말같은거 음식점이나 길거리에서 합니다. 반드시 약물처방 해야해요. ㅠㅠ
    조현병이랑 일반 우울증이랑 달라서... 저희가족도 동생이 우울증인줄알고 뇌호르몬 관련 약 처방 안받았다가
    상태만 더 악화시키고 에휴.. 한 세번 발병했나? ㅠㅠ 동생 공부도 잘했는데 지금 머리가 나빠진것같데요.

    처음 약먹으면 금방 한 1-2주만에 상태 많이 호전되구요. 혼잣말하는것 없어질것이고..
    그리고 약을 끊으면 안되더라구요. 저희는 약 끊었다가. 또 재발하고 또 재발하고 하....ㅠㅠ 진짜 힙듭니다.
    빨리 병원가세요.

  • 20. 이어서
    '13.12.5 4:13 PM (120.50.xxx.29)

    글쓴님 혹시 글쓴님도 쉽게 우울해지는 성향이신지? 가족이나 친지중에서 이병을 앓거나, 또는 우울증을 앓은사람이 있는지요.
    이 병은... 뇌 발달과정이 정상인이랑 달라서, 자라면서 고립되고 혼자 있는 성향으로 많이 자라요. 그러다 보니 더 상태가 악화되구요. 자꾸 말을 걸어주시고. 감정적인 말들 하지 마시고. 스트레스 되도록 주지 마시구요. 빨리 병원 가셔야 할거예요.

  • 21. 기록 남아도
    '13.12.5 4:23 PM (120.50.xxx.29)

    치료 꼭 받아서 행복한 삶 살아야 한다고 설득하세요. 기록 남는거 걱정했다가 나중에 악화되면 진짜 개고생합니다.

    이 병이... 저도 약간 이런 성향이 있어서 그러는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나요 진짜. ㅠㅠ
    그러니 사람만나는것도 피곤하죠. 그사람이 한마디 하면 생각이 하루종일 그 한마디가 꼬리를 물고 계속 나고..
    내가 지치더라구요.
    그리고 원글님이 동생 걱정해서 그렇게 챙기는것도 동생입장에서는 피곤할겁니다 아마. 정상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도움을 받아들이질 않고 상상을 초월하는 생각과 해석을 동생입장에서 한다고 해보세요. ㅠㅠ 그것도 자기가 하고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저절로 그런 생각들이 계속 나요 진짜 ㅠㅠㅠ 힘드시겠지만 이일을 잘 견디세요. 가족이 서로 똘똘뭉치는게 중요하지요.

  • 22. ..
    '13.12.5 4:28 PM (115.93.xxx.69)

    위에 썼는데... 정신분열병(조현증이라고 다른 분들이 써주셨네요. 조현증으로 명칭이 변경이 되었더라구요)이 병이 20대 초반에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잘 맞는 약을 꾸준히 먹으면 치료효과가 높다고 알고 있어요.

  • 23. ㄱㄴㄷ
    '16.8.6 6:24 PM (183.98.xxx.115)

    멀쩡해 보이는 성인 남자를 기준삼지 말고 그냥 그 동생 자체로 본인이 편한 테두리 안에서 조금씩 가족들한테 마음을 열도록 조금씩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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