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media/realtime/newsview/201312040817052808년 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여당이 뺨 때리면 참아야 하나?"
8년 전 야당 대표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005년 12월로 돌아가 보자.
노무현 정부의 4대 개혁법안은 진보·보수세력의 극단적인 이념대립을 불러왔다.
사학운영의 공공성·투명성 강화를 위해 학교구성원이 추천하는 이사를 사학재단 이사진에
포함하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둘러싼 사학법 개정안 역시 큰 논란이 있었다.
2004년 10월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사학법 개정안으로 발의한 뒤,
1년 넘게 여야 협의가 계속됐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2005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이
사학법 개정안을 직권 상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물리적 저지에 나섰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민주·민주노동당 의원들과의 공조 속에서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여야 의원·보좌진들과 거센 몸싸움이 일어났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무효"를 외쳤다.
같은 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정부와 여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은 사학 투명성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반미, 친북의 이념을 주입하는 것"이라며
"헌정 사상 유례없는 날치기 폭력 통과는 원천 무효"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한 "국회의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악법 날치기를 못 막은 것을 깊이 사죄하며, 지금부터 나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학법 반대 투쟁을 시작한다"면서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13일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12월 30일 결국 예산안 처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28일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많이 참아왔으나 (여당이) 뺨을 때리고 나서 발길질하고 이제는 '너 죽어라' 하면서까지 나서는데 우리가 맞아 죽을 때까지 참아야 하느냐"며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뿌리까지 뽑아버릴 엄청난 법을 '날치기' 통과한 정권에 대해서 '그래도 우리가 맞아 죽겠습니다' 하면서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한 "(상황이)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우리가 들어갈 거였으면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지금 들어간다는 것은 항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