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끊임없이 먹을거 타령하는 남편 짜증나요.
오늘 저녁은 시댁에서 먹고 왔거든요. 집에 와서 애씻기고 앉자마자 목이 너무 아프다며 먹을게 없냐는거에요.
집이 무슨 마트도 아니고 안그래도 요즘 돈없어서 최소한으로 장봐서 냉장고파먹고 살고 있는데 먹을게 말만 하면 뚝딱 나오는지...
며칠전 돼지고기 특가하길래 신청한 택배가 오긴했는데 불고기감이랑 돈까스감이라 남편이 원하는 부위가 아니었어요.
결정적으로 저도 하루종일 밖에서 일보고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서 쉬고싶었거든요.
낮에 해놨던 전 두어조각 주고 남편이 사온 과자 주고 귤까주고
다먹고 눕더니 왜 자기 먹을거 안주냐네요.
헐 그럼 방금까지 먹은건 뭔지.... 목에 좋을거 같은 배도라지즙이나 생강차 줄까 했더니 대답도 안하고
돼지불고기라도 구워줄까 했더니 삐져서 됐다네요.
아우 짜증나 도대체 집에 있는 사람은 하루종일 노는줄 아는지 퇴근해서 집에 오면 물한잔도 떠다바쳐주길 원하고 자기전까지 끊임없이 먹을거 타령이에요.
21개월 아이 하루종일 집에 있고 둘째 임신 중이고요. 내 몸 하나 추스리기도 힘들고 하루종일 애꽁무니 쫓아다니면 앉을새도 없이 정신없는데 말이에요. 말만 힘들겠다고 그러지 막상 아이 어린이집 보내려고 상담받고 다니니까 요즘 사고많다고 보내지 말자네요. 둘째도 그렇게 빨리 낳자고 난리더니 막상 임신하니까 산후조리비용이 없대요. 첫애낳고 넘 힘들고 정신없어서 돈관리는 남편이 혼자 했거든요. 계속 돈얘기 하면서 걱정하는데 넘 어이가 없어요. 그럼 지금 둘째낳고 25 개월 큰애에 갓난애 보면서 혼자 산후조리하라는건지 누가 호화산후조리원을 간다는 것도 아니고... 하나가 미우니까 다 미워보이기 시작해요.
막상 남편도 알람도 못듣고 자고있고 힘들게 출근할때는 안쓰러운 맘이 한가득인데 지금은 뒤통수 때려주고싶게 밉네요.
1. ..
'13.12.3 10:21 PM (119.69.xxx.42)그렇다고 짜증날 것 까지야...
입맛 없는 것보다는 낫죠.2. ...
'13.12.3 10:23 PM (115.139.xxx.27)비슷한 남편하고 사는데 입맛없으면 입맛없다고 자기 입맛돌게 좀 해달라고 난리친다오
나을게 전혀 없지요3. ................
'13.12.3 10:36 PM (125.185.xxx.138)다음부터 삼겹살 먹고싶으면 사오라 하세요.
동네마트에 아저씨들이 삼겹살 많이 사가시던데요.4. .....
'13.12.3 10:49 PM (180.228.xxx.117)허허~~
요새 젊은 남편들은 자기 먹고 싶은 것 알아서 뒤져 먹고 알아서 프라이팬 들고 지지고 하는 줄 알았더니
옛날 나이 많은 영감처럼 턱 앞에 갖다 바치기만 바라는 구식 신랑도 많은가 봐요?
그리고 한참 크는 애도 아니고 남자가 뭐 그리 먹을 것을 뻗친대요?
남자는 그저 주는 밥 아뭇 소리 안하고 맛있게 씩씩하게 먹고 간식거리도 마눌이 주면 맛있게 조금 먹고
스스로 먹을 것 내 놓아라하는 소리 절대 안 하는 남자들이 상남자고 먹을 것 뻗쳤싸면 상남자는 절대 못 됨.5. 메론은메로나
'13.12.3 11:06 PM (182.215.xxx.215)인터넷에서 일명 사료과자 만원짜리 한 박스하고 돼지비계 딥프라잉해서 한 포대 안겨주세요 싸고 오래먹어요
6. ....
'13.12.3 11:10 PM (211.212.xxx.50)감정 섞지 말고 요구하세요.
냉장고에 다 있으니까 가져다 먹으라고 그것도 습관이에요
종도 아니고 가만히 처앉아서 아무생각없이 으레 시켜먹는것 아주 안좋아요7. 태양의빛
'13.12.3 11:30 PM (221.29.xxx.187)님 남편분에게 먹을 것= 고기 입니다. 야심한 밤이니 통닭 배달이라도 시키시면 좋겠네요. 배달음식이라 님도 편하구요.
8. 아놩
'13.12.4 12:15 AM (115.136.xxx.24)사료과자가 뭔가 찾아봤네요 ㅋㅋ
남편분 넘 미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