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많은 노처녀 딸이라 엄마가 걱정 많이 한다는건 아는데요
말을 저렇게 하시네요
얼마전 선보고 몇달 사귀던 남자랑 헤어졌어요
헤어진 이유는 남자가 욱..하는 성격 있잖아요
정말 별것도 아닌거에 욕달고 사는 그런 남자요
운전하다 버럭 버럭 욕하고 소리 지르고-그냥 신호가 바뀐 다거나 그럴때
아니면 제가 말하는게 자기 마음에 안들면 짜증 있는대로 부려 댄다거나
그런거요
저도 나이 많고 그래서 그냥 참고 몇달 만나다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 헤어 졌거든요
엄마가 그러시네요 헤어졌다고 하니까요
니가 너무 잠도 안자주고 오래 끌어서 남자가 화가 나서 너한테 그렇게 욕도 하고 그런거 같다고요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니가 잘못했다 사과하고 사랑한다고 다독 거려 주래요
헐.......
내 앞에서 욕짓거리 해대고 만날때마다 오만가지 짜증 부려대는 놈이랑
같이 자고 사랑한다고 하라니요
무슨 자작 이냐고 하실까봐 그러는데 절대 자작 아니고요
그냥 제가 나이가 많아서 결혼하려면 어쩔수가 없데요
아..진짜 엄마만 아니면 쌍욕 나올꺼 같더라고요
엄마는 내가 혹 저런놈이랑 결혼해서 얻어 터지고 살고 그러면 어쩔꺼냐고 했더니
그럴리가 없데요
결혼해서 여자가 남자 비위 살살 맞추고 애교 떨면서 살면 그럴수가 없다네요ㅛ
허허..
진짜 저희 엄마지만 가끔 미친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저런소리 안하면서 저한테만 저러세요
아빠 성격이 정말 온순하시거든요 엄마가 하라는대로 다 하시고
성격 강한 엄마가 그런 아빠 잡고 사셨어요
지금도 아빠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사세요
엄마는 저런 성격 이상한 남자를 한마디로 만나본적이 없으세요
운이 좋아 아빠 같은 남자랑 살면서
어째 딸인 저는 저런놈하고 결혼해서 살라 그러는건지
계모도 아니에요
아..진짜..
호적 파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