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Mia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13-12-02 19:52:29


홀로 행하며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라


집착없이 세상을 걸어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마음과 잡념의 번뇌를 벗어 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없고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 것이라 집착하지도 않는 사람
이미 강을 건너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집착이 없는 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없이 다니며 다섯가지 감각을 안정시켜
달이 월식에 벗어나듯이 붙들리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넘어선 사람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 세상을 다니고
모든 일로부터 벗어난 사람
이 것이 마지막 생이고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사람

고요한 마음을 즐기고 생각이 깊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 사람

 

 


그때 내게 출가를 권했던 그 분의 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흔들리는 내 눈동자너머 보였던 암묵의 ego를 그 분은 알았으리라......
나는 내 자신을 한 없이 흐리게 하고 어떤 믿음의 창이
맑지 않았으며 배려의 깊이는 손가락 한 마디조차
되지않는 다는것을....
갖가지 생채기로 둘러싸인 내게 필요했던 것은
끝없는 자기 정진이었다

허나 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으며 또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안다
나를 완전히 둘러본 후에 나 이외의 것들을 살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했던 그 시기를 내 스스로 놓아버렸다

동요하는 마음 가눌 데 없어 여기다 일기를 쓰네요 ㅜㅜ
저더러 스님이 되어야한다고 그러셨어요
큰 사람이 되어 그 마음을 널리 사람들에게 나눠줘야한다고
전 근데 며칠 못 버티다 도망 나왔습니다

죽음의 그림자에 못 헤어나오는 오늘 그 분의 말씀이 더욱 짙게 다가오네요

IP : 58.228.xxx.5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아라얍
    '13.12.2 8:26 PM (122.36.xxx.160)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라... 지속은 안되겠지만 지금 이순간은 방안의 벌레라도 살아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034 정의구현사제단을 위해....기도좀 해주세요. 33 천주교신자분.. 2013/12/05 1,764
328033 인터넷 결합상품 통신사별 품질 차이 큰가요? 아는것이힘 2013/12/05 589
328032 연아 경기연습 끝난건가요?. 6 jc6148.. 2013/12/05 2,174
328031 82 상주 국정원 명단 공개되었네요 22 // 2013/12/04 3,511
328030 제2차 뉴욕민주연합주최 부정당선 박근혜 사퇴 촉구 촛불집회 2 light7.. 2013/12/04 593
328029 히말라야 페어니스 크림 어떤가요? ..././.. 2013/12/04 1,602
328028 창조파산.....취임 1년만에 국가채무 130조 늘었다 2 바람의이야기.. 2013/12/04 841
328027 핀란드 사람이 그랬다죠 3 돌려내 2013/12/04 1,958
328026 후배 짝사랑 글 지워졌나요? 4 2013/12/04 1,579
328025 꽃게범벅, 해물범벅 진짜진짜 잘하는곳있나요? 2 침샘자극 2013/12/04 942
328024 IAEA 조사단 "유통 日 수산물 안전"(종합.. 2 돈먹었군 2013/12/04 646
328023 제옥스구두 샀는데 7 제옥스 2013/12/04 2,422
328022 슬슬 합격자 발표..;; 대학이 뭔지... 16 고3맘 2013/12/04 2,873
328021 옷 구경하는 드라마, 영화 추천해주세요 13 옷장 구경 2013/12/04 2,408
328020 상속자ost 3 상속 2013/12/04 962
328019 아랫집 누수로 저희가 일주일동안 화장실을 못 쓸 경우 3 누수ㅠㅠ 2013/12/04 2,442
328018 걸레 빠는 전용으로 미니세탁기 써보신 분 계신가요? 12 화초엄니 2013/12/04 5,235
328017 82님들은 댁은 실내온도 몇도인가요? 17 지금 2013/12/04 2,924
328016 오랫만에 82왔는데 궁금한 것 한가지-구미녀 결말은? 6 연애는즐거워.. 2013/12/04 1,400
328015 요즘 김은숙 작품들은 늘 뒷심이 부족하네요 15 늘어져 2013/12/04 3,549
328014 사태살로 장조림했는데.. 완전 망했어요ㅠㅠ 맛도없고..ㅠ 30 ... 2013/12/04 5,145
328013 백주 사고 뺑소니 개택 1 우꼬살자 2013/12/04 476
328012 라디오스타 섭외 요즘 왜저래요? 6 요즘 2013/12/04 2,910
328011 [속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29 정의 2013/12/04 2,746
328010 큰일이네요 ㅠㅠ강쥐가 초코렛을 먹었어요 18 강아지맘 2013/12/04 2,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