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략 5문장을 1시간으로 불리는 엄마의 놀라운 화법~
1. ㅋ
'13.12.2 4:21 PM (175.113.xxx.237)전 제가 그래요. 다른사람에게는 안그런데 엄마한테는 그러네요.
두시간 짜리 영화 한시간 사십분간 엄마한테 스포해드린적도 있어요.
울엄마가 더 대단... 슬픈 영화였는데... 정확히 눈물날 장면에서 눈물 흘려주심.
전 엄마가 저한테 집중하는게 좋아서 그런 짓(?) 하고 있어요. ㅋㅋㅋ
울 시어머니도 약간 울엄마랑 비슷한 과 이신데...
문제는 시엄니랑은 코드가 안맞아서 5분이상 이야기 하기 힘들다는... --;;
암튼 저도 수다만세!!!2. ...
'13.12.2 4:22 PM (119.196.xxx.178)님이 그 놀라운 화법의 소유자의
딸! 이란 걸 입증하는
놀라운 글 솜씨. ㅎㅎ3. 들어주는 따님이
'13.12.2 4:26 PM (110.8.xxx.205)있으니 얼마나 행복하신가요, 어머님은.
사실 저희 집은 반대여요.
딸내미가 제 옆에 앉아서 때로는 누워서
조잘조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아주 자세히 묘사하면서 수다 보따리를 펼치는데
저는 컴 앞에서 "그랬어? 응, 응, 그랬구나.."의 무한반복만 하고 있거든요.
바쁘다는 이유로 참, 나쁜 엄마죠.
나중에 저도 나이들면 우리 딸에게 주절주절할텐데..
그 때 우리 딸이 잘 들어주지 않으면 어쩌나..갑자기 걱정됩니다.4. 00000
'13.12.2 4:28 PM (221.164.xxx.6)우리 엄마도 약간 저런 스타일이신데 다들 잼있어하세요
근데 저는 저런 화법 구사가 안된다능 아빠를 닮아서~;;5. 음
'13.12.2 4:31 PM (112.153.xxx.16)적절한 단어 구사, 유려한 문장
님도 만만치 않사옵니다.6. ...
'13.12.2 4:31 PM (210.96.xxx.206)으하하. 재밌게 잘 읽었어요. 마당극~ 넘 웃겨요. ㅎㅎ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음 재밌을 것 같아요.7. ㅎㅎㅎ
'13.12.2 4:34 PM (119.202.xxx.205)MBTI에서 N을 쓰신다면 아마 애니어그램 유형으로는 가슴형이실수도...^^
글 잘 쓰시네요.8. 이런 경우는
'13.12.2 4:36 PM (58.143.xxx.196)추임새와 장단,맞장구 같이 쳐주며 주거니 받거니가 가능하다는것!
제목 보고 떠올린 사람 한분 계셨는데 처음 한 문장만 들으면
무슨 얘긴거 결과까지 딱 알겠던데 이건 장장 한문장당 2,30분씩 늘려
얘기하는 그 문장에는 논술과 수리가 접목된 경우였죠.
전 원글님 어머님 같은 경우는 재밌어 지루할 틈이 없으실듯
고마워서 머리도 해주시고 ㅋㅋㅋ 인정미 있으신 분 그나저나 늦지는 않으셨는지? ㅎ
깍뚜기님도 글에서 감동을 느낍니다. 더 듣고 있다간 집중하다 입벌리고
있는것도 모르고 듣고 있었을거예요.9. 깍뚜기
'13.12.2 4:37 PM (163.239.xxx.26)ㅋㅋㅋㅋㅋㅋㅋ 어떨 땐 글과 댓글로 콩이야 팥이야 하다가 쌈나고 할 게 아니라,
한 번 오프라인 수다대회 같은 거 하면 어떨까 상상해봤어요.
복싱 라운드 패널걸처럼 한 사람이 종이에 '1라운드 시댁' 써서 한바꾸 돌고 나면
주자들 투입돼어 시댁을 주제로 한 판 마당극, 다음 라운드 다른 주제 ㅎㅎ10. ...........
'13.12.2 4:37 PM (59.4.xxx.46)저도 마찬가지이긴한데,울엄마 이야기 듣고나면 급피로가 몰려와요.기운빠지는 소리만 하거든요.
예를 들면 올배추농사가 너무 잘되었다고 하시길래,그럼 잘되었네 맞장구를 치니 너무 크다느니,어디갔다 팔아야된다느니 하시길래,그럼 시장가서 파시요~또 맞장구를쳤어요.그러니 이번엔 내가 장사한번도 안해봤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겄다하면서 계속 갖다 팔아야겠다고 ㅠ.ㅠ
이러니 십분지납니다.지쳐요 지쳐11. 근데...
'13.12.2 4:38 PM (211.222.xxx.245)듣는 사람은 힘들어요....ㅠㅠ;
그렇게 두 시간 잡고 있어봐요. 수화기 양 손으로 번갈아 쥐어도 어깨 계속 아프고요.12. 깍뚜기
'13.12.2 4:42 PM (163.239.xxx.26)점 많은 님 ㅋㅋ 다음 대사 뻔하지요.
장사는 아무나 하니? - 마저 엄마 장사는 못할 거 같아
어머? 내가 또 하면 또 잘한다구 - 못하신다며
그럼 남은 거 누구네 좀 줘요 - 그럴까? 에이 그 집 뭐 고마워하겠어
... 끝도 없죠 -_-;;;
재밌게 읽어 주시니 좋네요 :)
아무래도 저랑 스타일이 다른 묘사형 주자의 이야기는 피로해질 때가 많죠.
근데 디테일마다 다른 풍부한 표정과 목소리의 떨림, 말하면서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
관찰하고 즐기기 시작하니 재밌더라구요. 저는 저처럼 말하는 스타일이 싫을 때가 많아서 부럽기도 ㅠ13. ...
'13.12.2 4:43 PM (211.40.xxx.133)저는 전화로 말하는게 너무 싫어요. 차라리 만나서 얘기하는거, 문자 하는거 두가지가 편해요..
14. ㅡㅡㅡ
'13.12.2 5:01 PM (220.72.xxx.69)어휴 맘넓은 n이시네요 전 20초 견디고 " 그래서 하고싶은말이 뭔데? “나옵니다
만연체 견딜수가 없어요15. ㅋㅋㅋ
'13.12.2 5:13 PM (58.238.xxx.208)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을 안했으나...
글을 읽으며 깍횽의 글인 걸 그냥 알았다지요 ㅋㅋㅋ
깍횽 글은 냄새가 나요 냄새가~~~~ ㅎㅎ
전 그저께 친정에 "잠깐" 들렀다가 친구 만나러 간다는 게...
세상에 제가 한 시간 넘게 떠들고 앉아있더라고요 ㅠ_ㅠ
4시에 압구정 갤러리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엄마한테 아, 근데 지금 몇 시야? 한 시간이 무려 4시...친정은 광화문...
으아아아아아악하며 뛰쳐나와 택시타고 튀었는데 길은 왜 그렇게 막히나요.
택시비 평소 두 배 넘게 나왔어요. 정말 남산터널 지날 때까지는 걷는 속도 ㅠ_ㅠ
패닉 상태만 아니었음 지하철 탔을텐데!!!!16. 똑같아서
'13.12.2 5:17 PM (218.153.xxx.112)저희 엄마도 그래요.
오늘도 그냥 하나 무심코 물어봤는데 저같으면 한 문장으로 끝날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가끔은 전화기 내려놓고 있다가 끝날것 같으면 다시 들어요.17. ....
'13.12.2 5:21 PM (223.62.xxx.117)제 남편이 그러함.
전 생불이 되었음18. ㅎㅎ
'13.12.2 5:42 PM (175.214.xxx.70)제친구와제가 어머니과인듯...
유난히 대화코드가 잘 맞는 친구가 있어요. 제가 멀리 살아서 거의 못만나지만 그렇다고 자주 전화하는 사이는 아니죠.
1년에 서너번 통화하는 사이인데 유독 이친구와는 통화하때마다 두시간이 후딱 지나가요. 그럼서 끊을때 꼭 한마디 합니다. 우리 언제 중간에서 한번 만나 얘기나 실컷하자고..ㅎㅎ 전 평상시엔 과묵한 편인데 이친구랑은 밤도 샐지경이네요.
깍두기님 글은 참 술술 잘 읽혀요. ^^19. 유쾌
'13.12.2 5:55 PM (115.134.xxx.185)참 글이 재미지네요..
중간 중간 그렇치,그럼 그럼 하면서 고개도 까딱까딱하게 되고..
깍뚜기님은 자게 독자들을 위해 좀 더 글을 자주 써주심이 어떠할지...^^20. 자끄라깡
'13.12.2 11:27 PM (119.192.xxx.148)묘사 능력이 탁월하신데 소설을 쓰면 좋았을것을.....
전 뭐든 압축을 잘 해서
화양연화? 크로스로 불륜. 뭐 이런거=3=3=3333321. 님이
'13.12.3 8:18 AM (112.165.xxx.104)N형 이라고?
믿을 수 없음!
솔직히 별것도 아닌 거 늘리고 늘리고22. ...
'13.12.3 10:36 AM (1.223.xxx.2)비즈니스에서는 철저하게 요점 중심으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능력이죠.
의외로 드물답니다. 이게 버릇이 되서 이야기 늘어지면 마음속 손사래쳐요 저는...
늘어지는데 유머 코드가 있거나 기발하면 패쑤~ 재미없는 데 늘어지면 하품나죠~~~
가장 짜증나는 사람.23. ...
'13.12.3 10:39 AM (1.223.xxx.2)비즈니스와 별개로 늘여서 재미나게 대화하는 것도 능력이죠.
친정 엄마가 소설을 잘 쓰시죠.
아들이 그 능력 고대로~~ 누군가의 입성과 말버릇 등등으로 스토리 한 편 꾸미는데...
뒷 담화 까는 그런게 아니라 관찰력과 재미난 묘사,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창으로..
이런 건 타고난 이야기꾼이죠. 드라마 한 편 실제로 보는 것보다 개콘을 실제로 보는 것보다
아들의 입담으로 재현하면 100 배 재미나요.
우리나라 드라마의 웃긴 서렁만 모아서 흉내내어 새로 드라마도 쓰죠.
이덕화 흉내 등등 정말 타고 났어요. 공부만 시키기 아까울 정도랍니다.24. 깍뚜기
'13.12.3 11:02 AM (175.253.xxx.31)'님이'님 말씀이 맞네요 ㅎ
엄청 길게 썼;;; ㅋㅋㅋ
엄마를 닮아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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