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에 회사에 자주 오는 보험설계사에게 가입했는데요
보험명 같은건 몰랐고
제가 목표로 하는건 목돈마련
26였을때인데...
얼마정도 여유가 되냐고 하길래
30만원정도 되고 기간이 긴거는 싫다고 했습니다 (빨리 목돈으로 찾고 싶어서)
뭐 종이로 뽑아주는거 잔뜩 가져와서
아파도 다쳐도 되고 뭐 이런말 해줬는데 그런건 대충이고
전 그저 막연히 이천만원정도 되겠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하게 되면 그정도 자금이 더해지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 모르게 가입해서 다 넣고 짜잔~~~놀래켜 드리고 싶어서
집에 상의도 안 드렸거든요.ㅠ.ㅠ
그리고 가입하고 꼬박꼬박 한달에 30만원씩 자동이체 되어 나갔구요
중간에 돈이 필요해서 해약하면 얼마정도 되냐 몇번 전화로 물어봤어요.
너무 금액이 작길래
막연히
'아~ 납입을 다 하지 않을걸 찾으려 해서 돈이 적구나'라고 생각은 했었고
결국 해약은 안했습니다.
그래서 납입 완료하고 한 두세달 지나도 찾으라고 연락 안하길래
기쁜맘으로 찾을고 했더니...
원금만 18,000,000만원 정도 되는데 지금 찾으면 12,000,000준다고 그랬습니다.
ㅠ.ㅠ
그제서야 이리저리 알아보고 증권도 찾아보고 하니까
대한생명종신보험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름만 그렇고 별 생각안했던게 문제죠. 종신...말 그대로 내가 죽어서
내가족들에게...도움이 되는
그걸 5년 다내고 찾을거라고 생각한 그때에 알게 되었네요.바보같죠.ㅠ.ㅠ
미혼아가씨가 먹여살릴 가족도 없는데..
빠른시일내에 목돈마련해서 찾을거라고 5년동안 매달 30만원씩..ㅠ.ㅠ
엄마한테 말씀도 못 드리고..끙끙앓고
인터넷으로 알게된 사이트에서 도움 받을거라고 내용증명쓰는거 알아보고
보험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보험설계사는 당시에게 저에게 그런 설명을 안해주었었고
나는 분명 목돈마련이라고 말했고 설계사도 알겠다고 하면서 이걸 추천해줬다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이런거 발달(?)하지 않았었거든요)
친분으로 인해서 증권도 한달이나 넘게 있다가 지나가는길에 가져다 주겠다고
늦게 받았었구요.
뭐 이래저래 설명하고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냈습니다.
3일후, 보험가입하고는 연락도 없던 설계사가 전화가 왔습니다.
'**씨~ 나~**언니야~'
라고 시작해서 왜 내용증명을 보냈는지 물었어요
저는 멍청하게 또
나는 적금인줄 알았는데 언니도 그때 내가 목돈마련이라고 말하지 않았냐'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더니 계속 호응하면서
'응~알지~내가 알지'이러는거예요.
그러면서 '응~~ 그래 그랬구나. 그럼 나한테 먼저 말하지~~알았어~ 내가 좀있다 들릴께'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오기는 뭘 와요! 퇴근안하고 기다렸는데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다가
내용증명이 하나 오더군요
'국어국문학과 나와서 종신보험 모른다는게 말이되냐~에서 시작해서
보험설명 안한건 이야기 안하고 울 집 형편을 말하면서 뭐라드라?
집안이 힘들어도 직장다니고 공부도 하면서 똑똑한 사람이다 그런걸 모를리없다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 이런식으로 대꾸 답변만 왔더라구요.
기가차서...그렇게 답변해줄때 녹음기라도 있었으면 했습니다. '알지~그럼 알지'해놓고
전 사실 그냥은행처럼 30만원짜리 적금인줄 알았지 보험명이 있는것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구구절절 내용이 길었습니다. 질문은
납입완료한지 5년가까이 지났습니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 찾을수 있는 금액이 좀 늘어나나요??
쉽게 말해서 5년전에 원금 18,000,000원이 12,000,000이었다면
그후로 또 5년이 지났다고 봤을때 천이백보다 금액이 좀 늘어났나요??
만약에 중간에 아파서 수술해서 수술비를 받은 경우 자기 돈에서 차감되는건가요??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아직도 가끔 생각하면 잠이 안옵니다.
목돈 묶어놓은 느낌 같아서요.ㅠ.ㅠ
내가 제대로 알고 가입한거랑 모르고 가입한거랑...차이가 크답니다. ㅠ.ㅠ
괜히 모든 보험도 싫고 대한생명...지금은 한화던가요?
2003년2월14일 첫 납부 301,980원
5년납
2009년에 납입완료되었습니다.
납입완료해서 찾아지는줄 알고
원금이 18,000,000인가? 그랬는데 이자붙어서 한 이천되려나? 생각했는데
12,000,000원 준다고 그랬었네요
해지하는 금액이라서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