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그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 문정희, ≪찔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12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2월 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2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3553.html
2013년 12월 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2/h2013120120522875870.htm
환장하며 시작했던 2013년도 한 달 남았는데 뭐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죠?
―――――――――――――――――――――――――――――――――――――――――――――――――――――――――――――――――――――――――――――――――――――
”해버린 말들은 이미 밖으로 나가버렸으니 시간이 지나면 잊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지 못한 곳, 주지 못한 것, 하지 못한 말은 언제까지나 속 안에 남아있다.
무언가를 해서 드는 후회는 잠깐이어도
하지 않아서 드는 후회는 한참을 가는 것이다.”
- 대학내일 668호 "후회하지 않을 뻔한 방법" 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