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글을썼었느데요

... 조회수 : 2,940
작성일 : 2013-12-02 01:00:25
후기입니다.
그후에 많은 일이 있었고요

아버지는 일단 살아 나셨어요.
정말 기적같아요.
원래 의사들은 가장 나쁜 예후만 이야기해준다더니 


지속적인 혈소판 수혈로 지혈이 멈추었고
허나 그때도 의식은 거의 없으셨구요
가끔 눈만 꿈벅 뜨시는정도...
일반병동으로 와서도 다사다난했네요
간병인을 수없이 갈아치우고...자꾸 몸을 일으키려 하시고..

혼자 거동도 못하면서 일어나시려다가 또 머리찧어 살짝 수술도 하고요
두개골 떼어낸거 다시 덮는 수술도 하시고..
기도 뚫어논 목도 엊그제 수술하였네요
정말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요

걷는건 잘 못하세요..완벽하게 마비된곳은 없는데 혼자 몇발자국은 걸으시지만
부축이 필요한 상황이구요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네요^^

집에와서도 동네를 매일매일 어머니와 운동하시구요 머리도 많이 자랐고 숱도 많아서 수술자국은 안보이네요
부인, 아들, 딸, 며느리 다 잘 알아보시고 대화 곧잘하시구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정말 하루하루 조금씩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본인이 몸담았던 직장에서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 직원들 다기억하시구요
다만 말이나 언어가 흐름이 안맞게 두서가 없다는정도?

더 좋아지실거라 믿어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여기 게시판에 글을썼었네요
다들 좋은말 많이 해주신 덕분 같아요.
사람이 간사한지라 글을 이제야 쓰네요.

행여나 82가족분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을때 검색하고 희망을 얻고 갔음 좋겠어요
감사합니다.............^_^*
IP : 111.118.xxx.2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랬군요
    '13.12.2 1:04 AM (116.32.xxx.51)

    저도 님의 글 읽은 기억이나요
    아버님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가족분들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정성을 다하셨을지~ 시간이 좀 걸리긴해도 분명 더 좋아지실거예요

  • 2. ..
    '13.12.2 1:05 AM (219.241.xxx.209)

    아버지께서 얼른 건강을 되찾고 완쾌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3. 너무
    '13.12.2 1:0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다행이네요.
    계속 더 좋아지시겠지요.
    얼른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 4. ㅇ ㅇ
    '13.12.2 1:09 AM (223.62.xxx.84)

    울 엄니도 완전히 돌아오셨어요. 사람도 못 알아 봤었는데. 완쾌되실거에요.

  • 5. ///
    '13.12.2 1:17 AM (122.36.xxx.111)

    몸상태가 수술전보다 좋아졌을 때 그때가 정말 조심해야 할 때에요.
    저희 아버지는 침대에서 생활하셨는데..
    오밤중에 잠이 잘 깨시거든요. 가족들은 다 자고.. 몸이 가뿐하다 싶었나봐요;
    편마비시고 혼자 절대 못다니는 상태신데 침대에서 일어나다 앞으로 고꾸라져서 고관절이 부러져
    두달이 넘게 입원해계셨습니다.
    아픈환자는 수술을 하고 마취를 할수록.. 입원이 길어질수록 몸이 더 안좋아져요.
    과신하지 말게 하시고 조심하시길 바래요.

  • 6. 쾌차를 기원합니다.
    '13.12.2 2:25 AM (220.85.xxx.232)

    정말 다행입니다.
    완쾌를 기원합니다~

  • 7. ㅡㅡ
    '13.12.2 8:13 AM (221.151.xxx.52)

    이걸 두고 인간승리라고 하겠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읍니다.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앞으로 더 좋아져서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겠네요.

  • 8. ...
    '13.12.2 8:24 AM (211.47.xxx.66)

    저도 위의 ///님과 같은 당부 드려요. 침대 오르내리실 때랑 옷 갈아입으실 때등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 9. 비슷한
    '13.12.2 8:27 AM (211.194.xxx.248)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많은 격려를 주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219 갑자기 생리량이 확 늘었어요~ 13 로즈 2014/01/08 2,821
339218 아이를 등에 업은 연예인들은 이미지가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13 ㅎㅎ 2014/01/08 3,130
339217 물건 사겠다고 못팔게하고는 2 ,,, 2014/01/08 658
339216 멸치 많이 먹음 키크나요? 6 .. 2014/01/08 2,365
339215 이태원 빵집? 8 궁금 2014/01/08 2,554
339214 참 힘들어 미치겠네 2 alclrp.. 2014/01/08 1,162
339213 이 족발요리에 쓴 향신료 이름이 뭘까요 13 . 2014/01/08 1,891
339212 이것도 틱 증상인가요? 9 애셋맘 2014/01/08 1,304
339211 결국다그네뜻대로되가나봐요.. 2014/01/08 1,045
339210 요즘나온 통돌이세탁기중 먼지거름망있는 세탁기 있나요? 3 ㅋㅋ 2014/01/08 2,663
339209 뉴스타파 신년특집 - 대통령님, '팥죽민심'을 아시나요? (20.. 유채꽃 2014/01/08 484
339208 82님들 힘을 모아주세요!!! 3 peace .. 2014/01/08 654
339207 영어유치원 보내시는 분들...벌이가 어느정도 되세요?? 8 궁금 2014/01/08 2,737
339206 구몬학습지환불안되나요?.. 8 오드 2014/01/08 5,601
339205 며칠전 라만차 본다는 분... 1 삐끗 2014/01/08 518
339204 동물원 or 김현철이 토크콘서트하면 보러오실건가요? 10 공연장 2014/01/08 699
339203 합기도학원에서 에버랜드를 간대요.8살... 12 간식비 2014/01/08 1,599
339202 아기옷 엠버 아울렛 ....수도권에 남대문 한 곳만 있나요? fdhdhf.. 2014/01/08 1,309
339201 실내자전거 타시는분들..혹시 다리에 알통 생기던가요? ㅠㅠ 6 미츄어~ 버.. 2014/01/08 3,767
339200 박근혜 관심법 넘버1은 어떻게 통과됐나? 3 이면합의.... 2014/01/08 671
339199 누수문제시 정신 바짝 차리세요 4 코배기 2014/01/08 3,359
339198 초등동창생을 30년만에 만났는데 첫사랑이었다고 하면 41 여러분 생각.. 2014/01/08 15,786
339197 지금은 장터에 글내용이 수정도 안되네요ㅠ.ㅠ 2 아... 2014/01/08 933
339196 ”한국에 관용과 배려가 없다…OECD 꼴찌 수준” 1 세우실 2014/01/08 727
339195 8개월여아 제주도1박2일로 가도 될까요? 3 2014/01/08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