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글을썼었느데요

... 조회수 : 2,939
작성일 : 2013-12-02 01:00:25
후기입니다.
그후에 많은 일이 있었고요

아버지는 일단 살아 나셨어요.
정말 기적같아요.
원래 의사들은 가장 나쁜 예후만 이야기해준다더니 


지속적인 혈소판 수혈로 지혈이 멈추었고
허나 그때도 의식은 거의 없으셨구요
가끔 눈만 꿈벅 뜨시는정도...
일반병동으로 와서도 다사다난했네요
간병인을 수없이 갈아치우고...자꾸 몸을 일으키려 하시고..

혼자 거동도 못하면서 일어나시려다가 또 머리찧어 살짝 수술도 하고요
두개골 떼어낸거 다시 덮는 수술도 하시고..
기도 뚫어논 목도 엊그제 수술하였네요
정말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요

걷는건 잘 못하세요..완벽하게 마비된곳은 없는데 혼자 몇발자국은 걸으시지만
부축이 필요한 상황이구요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네요^^

집에와서도 동네를 매일매일 어머니와 운동하시구요 머리도 많이 자랐고 숱도 많아서 수술자국은 안보이네요
부인, 아들, 딸, 며느리 다 잘 알아보시고 대화 곧잘하시구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정말 하루하루 조금씩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본인이 몸담았던 직장에서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 직원들 다기억하시구요
다만 말이나 언어가 흐름이 안맞게 두서가 없다는정도?

더 좋아지실거라 믿어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여기 게시판에 글을썼었네요
다들 좋은말 많이 해주신 덕분 같아요.
사람이 간사한지라 글을 이제야 쓰네요.

행여나 82가족분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을때 검색하고 희망을 얻고 갔음 좋겠어요
감사합니다.............^_^*
IP : 111.118.xxx.2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랬군요
    '13.12.2 1:04 AM (116.32.xxx.51)

    저도 님의 글 읽은 기억이나요
    아버님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가족분들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정성을 다하셨을지~ 시간이 좀 걸리긴해도 분명 더 좋아지실거예요

  • 2. ..
    '13.12.2 1:05 AM (219.241.xxx.209)

    아버지께서 얼른 건강을 되찾고 완쾌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3. 너무
    '13.12.2 1:0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다행이네요.
    계속 더 좋아지시겠지요.
    얼른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 4. ㅇ ㅇ
    '13.12.2 1:09 AM (223.62.xxx.84)

    울 엄니도 완전히 돌아오셨어요. 사람도 못 알아 봤었는데. 완쾌되실거에요.

  • 5. ///
    '13.12.2 1:17 AM (122.36.xxx.111)

    몸상태가 수술전보다 좋아졌을 때 그때가 정말 조심해야 할 때에요.
    저희 아버지는 침대에서 생활하셨는데..
    오밤중에 잠이 잘 깨시거든요. 가족들은 다 자고.. 몸이 가뿐하다 싶었나봐요;
    편마비시고 혼자 절대 못다니는 상태신데 침대에서 일어나다 앞으로 고꾸라져서 고관절이 부러져
    두달이 넘게 입원해계셨습니다.
    아픈환자는 수술을 하고 마취를 할수록.. 입원이 길어질수록 몸이 더 안좋아져요.
    과신하지 말게 하시고 조심하시길 바래요.

  • 6. 쾌차를 기원합니다.
    '13.12.2 2:25 AM (220.85.xxx.232)

    정말 다행입니다.
    완쾌를 기원합니다~

  • 7. ㅡㅡ
    '13.12.2 8:13 AM (221.151.xxx.52)

    이걸 두고 인간승리라고 하겠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읍니다.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앞으로 더 좋아져서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겠네요.

  • 8. ...
    '13.12.2 8:24 AM (211.47.xxx.66)

    저도 위의 ///님과 같은 당부 드려요. 침대 오르내리실 때랑 옷 갈아입으실 때등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 9. 비슷한
    '13.12.2 8:27 AM (211.194.xxx.248)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많은 격려를 주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611 <변호인> 명관람평 4 그네코 2013/12/28 2,752
335610 난방 안하는 집이 이렇게 많다니..... 76 -_- 2013/12/28 22,109
335609 우리 시엄니.. 집회 뉴스 보시면서.. 23 어휴... 2013/12/28 3,332
335608 아웃백 첨 가는데 메뉴 추천,싸게 먹는법 5 알려주세요 2013/12/28 2,080
335607 전지현이 나오는 드라마,,, 2 궁금타 2013/12/28 1,633
335606 40대 신사복 100만원대랑 40-50만원대랑 차이 많이 날까요.. 4 양복 2013/12/28 1,645
335605 전자레인지 몸에 나쁜거 아니죠? 2 전자 2013/12/28 1,320
335604 안성에 와있는데 tvN 채널이 몇번인가요? 안성 2013/12/28 1,129
335603 면역떨어지면 입에 뭐 나는거 바이러스인가요? 2 ㅇㅇ 2013/12/28 1,504
335602 써본분들~~ 시슬리 로션이 그렇게 좋던가요??? 7 악건성 2013/12/28 5,762
335601 무쇠팬 길들여놨어요. 3 높은하늘 2013/12/28 1,695
335600 케빈에 대하여 마지박 결말 부분 알려주세요. 5 케빈에 대하.. 2013/12/28 13,646
335599 오늘 사랑의 리퀘스트 모지혜 2 스타리 2013/12/28 1,750
335598 앞머리 숱 많이 없으면 무슨 머리 할까요.. 3 ㅇㅇㅇ 2013/12/28 1,932
335597 한계점 넘은 불만- 전국이 심상치 않다 7 집배원 2013/12/28 2,362
335596 닥터 지바고 중에서요 3 닥터지바고 2013/12/28 1,063
335595 익지 않은것들 간 어떻게 보세요? 3 ㅇㅇ 2013/12/28 798
335594 시청 집회 링크 좀 올려 주세요 2 죄송한데 2013/12/28 848
335593 경찰이장애인밀어부상입었는데 몇시간 방이해놨어요 딸부자엄마 2013/12/28 838
335592 깃발의 힘이 대단하네요. 3 가고싶다 2013/12/28 2,519
335591 뉴스에서 말하길 2만명 모였다는데.. 4 ㄷㄷ 2013/12/28 2,284
335590 중학생이 텝스 배우려면 어느정도 실력이 돼야 하나요 3 텝스 2013/12/28 1,854
335589 본사에서 지방지사로 옮겨지는 경우는 좌천인가요? 1 ... 2013/12/28 940
335588 민영화이슈에 부정선거가 묻혔네요 5 . 2013/12/28 980
335587 파이낸스센터앞 뚫려있어요 1 ᆞᆞ 2013/12/28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