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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행기에서 만난 남자를 다시 만난 이야기 (후기)

조회수 : 17,077
작성일 : 2013-12-01 23:04:23

많은 분들이 후기 기대하실거 같아 글 남겨요.

토요일 낮에 그 사람이 머무는 호텔로 갔어요. 오래간만에 누군가를 기다리며 가슴이 콩닥거리는 이 느낌....

혼자 로비에 앉아 그 사람이 저 문을 통해 들어오겠지하며 있는데 문자가 오네요. 차가 많이 막혀 늦을거라고

그래서 그 사람이 내리는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찬바람 맞으며 조금더 기다렸어요.

버스가 오고 그 사람이 내리는데....제가 기억하는 아주 옅은 금발머리의 키가 커다란 남자가 환하게 웃으면서

내리더군요.

그 순간 콩닥거리던 심장으로 멈추고 오래된 친구를 보는것처럼 반갑게 웃으며 서로 안아줬네요.

호텔에 체크인할때 기다린후 함께 나갔어요. 제가 가이드 해주 기로 한거니깐 그저 그사람은 제가 이끄는대로

다녔던 하루

타이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바다위로 노을지는 모습을 함께 볼수 있어 행운이었어요.

그 타오르는 노을이 너무 예뻐 제가 이도시를 사랑하거든요.

함께 지하철도 타고 트램도 타고....유명한 관광지에서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작은 바에가서 술한잔 하면서

그 사람이랑 서로 질문하는 시간도 갖고...ㅎㅎㅎ

그사람은 40언저리이고 저는 서른 중반이예요.

아직도 싱글인 이유를 이야기 하면서 제가 그 사람에게 이런말을 했네요.

"난 스물다섯에 내가 서른 중반이 넘어가면서 이 타국에 이렇게 혼자 살거라고 상상도 못했어.

나는 당연히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집도 있고 그냥 저냥 한곳에서 정착하며 살줄 알았는데...난 15년을 이나라 저나라

떠돌아 다니고 남자들을 만났어도 결혼까지 이어진 적도 없고...집도 없고 갖고있는게 별로 없네...

우리집에 도둑이 들어도 난 걱정을 안해..가지고 있는게 없으니깐...

근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게 귀찮아...끝이 보이니깐 이제는 그냥 혼자가 편해..그래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내가 슬퍼..."

그 사람은 제 얘기를 끝까지 천천히 다 이해할수 있다는 표정으로 듣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 포기라는건 끝까지 할수 있는만큼 한후 내리는 결정인데...왜 너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니...니가 정말로 누군가를 만나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고 깊은 교감을 나눌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계속 노력해야해...지치고 힘들때는 쉬어..당분간 혼자 있어...그래도 포기하지마..왜냐면 내가 볼때는 너란 사람은

사랑을 나눌때 행복을 느끼니깐...잘 모르는 나에게 조차 이렇게 친절하게 따뜻하게 대하는 넌...사랑을 하면 훨씬더

행복해질거야"

걷고 걷다 지칠때는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고 피곤하니깐 우리 커피에 케잌 먹자 하고 무작정 들어가 케잌먹고 까르르

웃고 제가 잘가는 바에도 가서 음악들으며 또 이런저런 이야기 했어요.

서로 끊임없이 이야기하는데....

슬프게도 이사람에게서 내가 남자와 있구나...나를 좋아하는 건실한 이남자와 단둘이 있구나 하는 설렘이나 두근거림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았네요.

 그 사람이 제 손을 살며시 잡았을때는 그저 손이 찬 사람이구나....

춥냐고 제 어깨를 안았을때는...그저 불편하기만 했어요.

그 사람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길에 난 택시 타고 집에 가니 여기서 우리 헤어지자...하며 작별인사할때 그 사람도

내가 어떤 감정인지 잘 알고있는듯 그저 가만히 제 손을 잡으면서 " 고맙다...오랫동안 잊지 않을거야"

그렇게 말하더군요.

지금 그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다른 도시 본인의 집에 있어요.

근데 그립거나 생각나지 않으니....우연은 로맨스로 이어지지 않았네요. ^^

IP : 176.88.xxx.127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 11:09 PM (182.221.xxx.199)

    파바박 불꽃튀는 사랑만 있나요? 양다리 아닌 이상 뭐든 매정하게 싹뚝 자르지 마셔요~

  • 2. ㅇㅇ
    '13.12.1 11:09 PM (211.177.xxx.51)

    인생은 영화와 같이 않은가봅니다.
    보통 영화에선 그렇게 만나 불같은 사랑을 하던데..

  • 3. 퐁듀
    '13.12.1 11:09 PM (58.231.xxx.225)

    봄님 새로운사람을알아가는게귀찮아 란말ㅠ
    여지를 좀두시면 더좋았을것같아용...

  • 4. ...
    '13.12.1 11:10 PM (118.36.xxx.145) - 삭제된댓글

    저두 윗님과 같은 생각을 했네요 글을 읽으면서.....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끝이라고 하셨는데 전 아직 그 뒤에 아직 이야기가 남아있는 영화 같네요

    올해는 이제 다 끝났으니 내년에는 따듯한 이야기 기다릴께요

    행복하세요

  • 5. 작가
    '13.12.1 11:10 PM (125.186.xxx.25)

    작가
    연습생 냄새가...

  • 6.
    '13.12.1 11:10 PM (121.162.xxx.53)

    왜 혼자인지 알 것 같은 ......

  • 7. 멋져요
    '13.12.1 11:10 PM (14.52.xxx.197)

    이런 추억이 나중에 늙어서 사는 영양분이 될거에요
    저는 양분부족으로 시들시들 하게 살 거 같아요 ㅠ ㅠ

  • 8. 한결나은세상
    '13.12.1 11:10 PM (119.64.xxx.158)

    저도 남편 만났을때, 설레임이나 두근거림이 전혀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 결혼을 결정하니 좋아지던데...
    한편의 영화를 본것같네요. ..

  • 9. 자끄라깡
    '13.12.1 11:11 PM (119.192.xxx.148)

    아~~정말 아쉽네요.
    우연과 필연이 겹친 영화같은 로멘스가 이어지길 바랬는데.

    좀더 만나서 알아보지 그러셨어요.
    하지만 결정 내리셨으니 미련은 저만 갖는 걸로.

  • 10.
    '13.12.1 11:13 PM (176.88.xxx.127)

    습작의 냄새요? ㅎㅎㅎ 지난번 쓴글은 회사에서 올린거고 지금은 집에서 올려 ip가 다를거예요. 저도 제가 왜 혼자인지 안다는...ㅠㅠ 친구로 잘 지내기로 했어요..가끔 서로 연락도 하구요.

  • 11. 재밌어요
    '13.12.1 11:13 PM (175.209.xxx.22)

    무슨 소설책 읽는 기분이 나네요
    윗님말씀에 완전동의
    안설레면 친구라도 하시지 뭔가 조~~금 아쉬워요 ;;

  • 12. 한계극복
    '13.12.1 11:14 PM (121.136.xxx.243)

    믿어야 하나
    꾸민이야기같다

  • 13.
    '13.12.1 11:16 PM (122.34.xxx.34)

    영어 혹은 그나라 언어를 잘 하는구나 그런 생각만 드네요 ㅎㅎㅎ
    저도 저를 보러 제가 사는 도시 까지 와준 남자에게 엉뚱한 소리만 하다 보내고 결국은 작은일로
    제가 연락 딱 끊어버린적 있었는데
    잠시 후회도 했었어요 ..뭘 그리 단호했을까 ?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사람과 난 인연이 아니었고 시기가 문제였을뿐 ...결국은 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인생은 관조하고 사색하는것보단 실전으로 뛰어들어 움직이며 사는게 좋아요
    타는 노을 ....이런것보단 내 곁에 숨쉬고 내손을 잡아줄수 있는 남자를 더 실감나게 느끼며 살겠어요 저라면
    ..길게갈 인연이 아닐지라도

  • 14. 남자가
    '13.12.1 11:17 PM (188.23.xxx.42)

    40까지 싱글일까요? 돌싱이나 유부겠지.

  • 15. ...
    '13.12.1 11:18 PM (175.214.xxx.70)

    캬~~ 하면서 읽다가 맥이 풀리네요.
    모든 사랑이 첫눈에 반하는건 아니죠.
    처음부터 원수처럼 지내다가도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자리잡는사랑도 있고 ( 실제로 그런사랑 해본적 있음)
    영원히 닿지 않을것 같은 평행선 같은 사랑도 있고 흔하지만 우정이 변해 사랑이 싹트기도 하구요.
    아직은 모르는 일이니 싹둑 잘라내지는 마시길...
    친구처럼 지내다

  • 16. 안타깝네요
    '13.12.1 11:20 PM (122.254.xxx.68)

    저도 제 남친 직장동료로 4년간 알고 지냈어요. 전혀 아무런 감정없이 그냥 좀 친한 동료였고 그 사람도 저도 사귀는 사람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계기로 한순간에 사귀게 되었어요. 꼭 한눈에 불타 오르는 감정이란 없을 수 있고 서로 좀 더 알아 가다가 더 호감을 가질수도 있는데 님은 너무 선을 긋고 계신듯 해서 안타까워요.

    이번 일로 좀 더 여유있고 탄력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17. ...
    '13.12.1 11:22 PM (39.7.xxx.184)

    스며들듯 시작하는 것도 사랑일텐데...괜히 제가 아쉽네요. ㅎㅎ

  • 18. ///
    '13.12.1 11:23 PM (14.46.xxx.59)

    82에는 왜 이렇게 탐정 내지는 진품명품감정단이 많아요?
    뭐만 올리면 아이피타령에 소설이네 낚시네 어쩌네...
    앞으로는 이럴바에는 그냥 실명제를 하든지
    아니면 글 하나 쓸거면 여행지 금발남자 사진을 올리든 뭐를 올리든
    사진도 같이 첨부하는 기능이 있는게 낫겠네요.
    적당히 좀 합시다.

  • 19.
    '13.12.1 11:28 PM (176.88.xxx.127)

    흠...왜 소설이나 영화같은 일이 일어나면 말도안돼..라는 시각으로 볼까요? 소설이라고 낚시질이라고 하니 좀 맘이 상하네요. 10년 전에..제가 배낭여행하면서 만난 남자랑 다시 만나 6년을 연애하다 헤어진일도 있었는데...이것도 다 지어낸 이야기인가요?
    인생이 교과서가 아닌데....물론 제 인생이 좀 천방지축이긴 하지만요

  • 20. ///
    '13.12.1 11:29 PM (14.46.xxx.59)

    남녀분란글, 정치글, 감성팔이 모금 도와달라는 글, 어떤 후보 비방이나 무작정 옹호, 탤런트사생활 등등
    그런것처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글이면 몰라도
    이런 지극히 사적인 개인사글까지 쫒아다니는건 좀 지겹네요.

  • 21.
    '13.12.1 11:37 PM (176.88.xxx.127)

    여자친구랑은 작년에 헤어졌데요. 처음에 저 사는데로 온다고 했을때 잠깐 채팅할때 물어봤어요.그런건 당연히 서로 물어보고 만난거예요.^^ 서양인들도 마찬가지예요. 대쉬하거나 할때 아님 물어보지 않아도 파트너나 애인이있음 처음부터 바로 밝혀요. 그사람도 독신은 아니고 언젠가는 정착하고 싶데요.
    많은 분들이 혹시 이거 불륜이냐? 하는거 같아서 설명드려요..

  • 22. 폴고갱
    '13.12.1 11:40 PM (119.198.xxx.130)

    노~~ 노~~ 진짜관심없으면 그런말도 안해요
    관심이 있으니까 자신얘기를 구구절절 하는거죠
    님은 지금 그남자에게 호감상태고
    천천히 사랑에 빠지는 타입입니다

  • 23. 무슨
    '13.12.1 11:49 PM (112.165.xxx.104)

    한편의 수필 같네요
    좋다...

  • 24. 아..
    '13.12.1 11:49 PM (223.62.xxx.68)

    두분 서로 이성인걸 잊은걸까요?
    남자분께서 좀더 적극적이었다면 좋았겠다 싶어요.
    안타깝습니다!얼른 좋은인연 만나시길 바랄께요^^

  • 25. 와우
    '13.12.2 12:00 AM (58.127.xxx.110)

    잠시 감상에 빠졌어요.
    현빈과 탕웨이가 나온 만추의 한 장면도 떠올랐고요.
    풋풋하게(?) 헤어지셨다니 제가 섭섭하네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왠지 이 남자분과 또 만나게 되실듯~

  • 26.
    '13.12.2 12:13 AM (211.212.xxx.144)

    앤 헤서웨이 나오는 원데이라는 영화있어요.
    오랜 시간 친구로만 지내다가 연인이되는 영화거든요.
    그 영화가 떠오르네요.

  • 27. ...
    '13.12.2 12:17 AM (110.70.xxx.224)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에요^^ 그래서 자작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이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시는 게 좋을 듯 싶네요ㅎ

    그리고 그분이랑은 관계를 무자르듯 콱 자르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꼭 연인아니더라도 그렇게 만난 것은 흔치 않으니까 친구가 되어도 좋고, 또 가랑비에 옷이 젖듯 계속 인연을 이어가다보면 좋은 연인이 될 수도 있는거니까요..

    암튼 짧은 글이지만 로맨틱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 28. 쭈..
    '13.12.2 3:05 AM (124.153.xxx.46)

    제가 궁금한건요..첨에 호감과 설렘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고민도 되고해서 여기에 첨에 글도 올리셨고요,
    로비서 기다리면서, 두근거림도 느꼈고요. 좋은사람과 같이 노을도 보니 넘 행복했다고...
    그런데 갑자기 많은 이야기도 나눠보고, 공감하고 통했던것 같은데, 왜 남자로 안느껴지고 별로였는지?
    외모도 괜찮았을것 같은데..왜냐면 외모가 맘에 안들었다면 그동안 문자연락도 안했을거고,
    그 심경의 변화라든지,별로 매력을 못느낀 이유가 궁금해요..
    저도 예전에 미혼일때 여러사람 만나봐서 이런저런 경우가 있었는데,
    호감갖고있다가 그남자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니 호감이 반감, 매력도 떨어지고,,
    제가 속물인가봐요..제 이상형에 안맞는 조건이거나, 학벌, 경제적인거, 이런저런 이유요..
    그렇더군요..전 거의 이런경우여서 원글님은 궁금해요..

  • 29. 이것도좀
    '13.12.2 3:59 AM (183.99.xxx.98)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348674&cpage=&...

  • 30.
    '13.12.2 4:22 AM (176.88.xxx.127)

    그 사람을 남자로서 좋아한게 아니라 한순간 오래간만에 사랑이 올수도 있겠다는 제 감정에 취했던거같아요.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인간대 인간으로 한 대회들은 친구로써의 감정은 생기게 했지만 손을 잡는순간 어떤 느낌도 안들었을때 육체적으로 끌리지 않는다는 확신도 생겼구요.저도 이젠 미친듯이 빠져드는 사랑은 해도 안해도 그만이라 생각해요.그래서 만약 이 사람이 같은 도시에 살았으면 더 만나보고 알아가는 과정을 갖고싶었겠지만 비행기로 두어시간 걸리는곳에 사는 그 사람한테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가 않네요.
    이십대때는 미친듯이 사랑해서 다섯시간 기차를 타고 그 사람를 만나러가도 너무 행복했은데...
    이제 제 안에 열정은 사그러들은건지 그 사람에게 그런 열정을 걸 마음이 없는건지...
    몇번 이별을 겪고 나니 사랑이란거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것 같아요...
    이래저래 씁쓸한 하루였네요

  • 31. 흠...
    '13.12.2 5:24 AM (24.246.xxx.215)

    대부분의 댓글들을 보니 불꽃튀기는 밤을 같이 보내기를 기대했던것 같은데 아쉽게 헤어져서 많이들 실망한거 같네요.

  • 32. ㅇㅇ
    '13.12.2 7:45 AM (222.237.xxx.150)

    같은 도시에 좀 가까운 거리에 사는 사림이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도 좋은 친구 될것 같은데요. 사람 사이 모르는 거니까 재미나게 지내시길 바라요. 글솜씨 좋으셔요. 후기 재밌게 읽었어요 ^^

  • 33. 오히려 현실적
    '13.12.2 8:01 AM (180.70.xxx.2)

    그래요, 사랑이 뭐 그리 쉽게 찾아오나요?
    여기서 그 남자를 다시 보는 순간 완전 반하거나 내 스타일 이거나 사랑이 싹튼다면 그건 영화죠.
    현실에선... 사랑은 그리 쉽게 안오더라구요...
    원글님 그래도 서른중반에 포기마시고 계속 사랑을 찾아보세요

  • 34. ..
    '13.12.2 8:56 AM (1.243.xxx.17)

    하이틴 로맨스 읽는 기분이였는데...
    결말이 많이 아쉽네요.^^

  • 35. Papermint
    '13.12.2 9:09 AM (203.236.xxx.241)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인연이면 또 한번 만날거라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 36. ^^
    '13.12.2 9:35 AM (36.70.xxx.91)

    그 느낌 알 것 같아요, 좀 더 그에게서 섹스어필이나 남성다음을 느꼈으면 하는데 밍숭밍숭 숭늉같은 느낌,
    하지만 이런 사이 오래 알고 지낼 수 있을거예요,

  • 37. 홍시
    '13.12.2 9:42 AM (218.144.xxx.205)

    따뜻한 글이었어요^^

    봄님 행복하세요^^ 맘이 참 따뜻한 분 같아요^^

    낚시글이니 창작이니 하는 말은 신경쓰지마세요. 모든 글에 붙는 알바들이예요

  • 38. ..
    '13.12.2 10:14 AM (125.177.xxx.151)

    처음부터, 결말까지 흐름과 감정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 사랑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자유롭고 열정적인 원글님의 삶이 부럽네요. 아름다운 도시에서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요.

  • 39. Ppp
    '13.12.2 1:20 PM (98.69.xxx.4)

    저도 모르게 뜨거운/불타는 밤을 보내고 당장 사귀기로했다는 후기를 기대했나봐요... 왜이렇게 아싑죠? 제3자 주제에 ㅋㅋㅋ
    뇌가 썩어서 그런가?? ㅎㅎㅎ
    근데 바로 위 점둘님 말씀처럼 원글님의 감정 흐름 너무 이해 가고요, 자유로운 원글님 삶이 부러워요...
    잠깐이지만 그런 로맨스를 꿈꿔볼수 있는 싱글라이프, 애엄마한텐 이제 없으니까요..
    그리고 원글님 자칭 노처녀여도 사실은 인생이 전반적으로 매우 충만한 상태인것같아요
    터무니 없이 외로운 여자는 상대방한테 내가 끌리는가를 생각조차 안해보고 그냥 덥썩 사랑에 빠지거든요 (그리곤 나중에 후회하고)
    비록 원글님 곁에 질투에 눈먼 친구들이 좀 많은것 같긴 하지만 멋지게 부족함 없이 살고 계신것같아요
    근데 이런 허무한(어쩌면 이게 더 현실적일테지만) 결말에다 20대때의 열정이 사라진건지 고작 비행기로 두시간 거리에 사는 사람인데도 깊이 더 알고싶은 마음 안생긴다는 말씀에 섹스리스라도 마음만은 날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는 내 삶이 나은건가뭔가 헷갈리네요
    인생은 참 살수록 어렵네요..

  • 40. 보라
    '13.12.2 8:10 PM (59.0.xxx.189)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물 흐르는대로.. 그 사람이 마음속에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하고.
    자유로운 싱글라이프 이잖아요. ^^
    그나저나 부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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