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한다는 제자 밥한끼 사주고

밥 한끼 조회수 : 1,888
작성일 : 2013-12-01 15:04:04

수능에 희비가 엇갈리고

수능 한 두 문제로 등급이 나누어져 지원할 수 있는 대학서열이 달라지고

그 학벌이 평생을 좌우하는 이 수능...

담임으로 만난 아이는 아니고 2년간 수업하면서 친하게 되었어요. 아이입장에서 제가 코드에 맞았나봐요..제 입장에서는 고맙지요..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해요. 요즘 사대나 교대가 무척 높잖아요..

수능점수가 안좋아 재수하기로 엄마에게 허락받고 12월부터 학원다니기로 했다고 그전에 한번 뵈러 오고싶다고 해서

학교앞 밥집에서 밥한끼 사줄테니 오라고해서  밥먹으면서 몇마디 했어요..

한국사람 정서에 밥한끼 사주어서 보낸다는게 있잖아요..

아이가 먼저 재수한다니까 다들 말리더라고..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다고.. 비용문제도 있고..하면서 말을 꺼내고..

제가 재수하는게 학교다니면서 공부하는것보다 더 힘들고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열에 한두명이고 그리고 네가 주위사람들에게 강단이 있거나 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라고..

그러고 몇마디 해주었어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

그리고 엄마에게 꼬리내리고 바짝 엎드리고 지내라.

둘다 밥 안남기고 다 비웠어요..

밥먹고 나와서 학교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한마디..  잘해라..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 잘 할거라 믿어요.

IP : 39.115.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nfunday
    '13.12.1 3:25 PM (211.109.xxx.196)

    좋은 스승이세요.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 일년간 더 열심히 하도록 가끔 문자나 메일로 다독여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아이도 이번에 수능을 봐서 남을 일 같지않아서...
    더 멀리 뛰기위해 두발자국 더 물러나는게 한발 앞서는 것보다 낫지요.
    한창 크고 호기심도 많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이라 아이어겐 재수가 큰 시련일텐데...
    짠 하네요.

  • 2. 고3엄마
    '13.12.1 4:16 P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올 1년 울컥울컥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고3들만 봐도 울컥하고.....
    아~정시까지는 어떻게 지내야할까요. 대신 감사하네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22222222222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22222222

  • 3. 밥 한끼
    '13.12.2 7:40 AM (39.115.xxx.128)

    댓글 감사합니다.

    학교에 있다보니 참 착하고 예쁘고 좋은 아이들이 있어요.
    다들 성적과 점수에 억눌려 기가 죽어 지내고 있는게 안타깝지요.

    아이가 재수하면서 잘 해주어야 할텐데 좀 여린 면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917 국정원 개혁특위, 협상안 도출 불발(종합) 세우실 2013/12/24 727
334916 컴퓨터 바탕화면 2 ... 2013/12/24 678
334915 변호인 4 걱정 2013/12/24 1,132
334914 반포서초압구정쪽에서는 중등KMO해주는 학원이 없을까요?? 4 학원 2013/12/24 1,473
334913 서종철이 누군지 아십니까...? 17 2013/12/24 1,758
334912 오늘 변호인 많이들 보겠죠?. 1 ㄷㄷ 2013/12/24 678
334911 왕가네식구에서 이태란집에 있는 가구가 어느 메이커인가요? 왕가네식구 2013/12/24 758
334910 미국 철도노조도 함께한 ‘박근혜 사퇴’ 5 light7.. 2013/12/24 1,231
334909 마우스 손목쿠션 추천좀 해주세요 ㅠㅠ 2013/12/24 575
334908 배용준 여자친구가 재계15위의 대기업 자녀네요 11 2013/12/24 7,108
334907 송년회대신에 변호인을 보고온 남편이.. 14 .. 2013/12/24 3,315
334906 고1 모의고사 성적은 고3되면 막 바뀌나요? 17 고등맘 2013/12/24 4,686
334905 아이학교 자원봉사확인서제출은 언제까지 내면 되는거죠? 2 궁금 2013/12/24 929
334904 민주노총 침탈 사건도 몰랐던 장관 노조 만나지도 않았다.. 2 노둥부 장.. 2013/12/24 837
334903 곽도원 변호인 무대인사 보셨어요? 장난아님~ 5 곽도원짱~~.. 2013/12/24 3,313
334902 조기 경찰력 투입 불가피" 지금은 "왜 이리 .. 34 탱자 2013/12/24 1,727
334901 대법, '문재인 비방광고' 지만원씨 벌금형 확정 4 세우실 2013/12/24 826
334900 발목 둘레요.. 6 끌로에 2013/12/24 10,612
334899 여행 계획을 잡으려고 하는데 도와주세요 4 나비 2013/12/24 629
334898 회사 등록여부를 알아보려면 어디로 2 work 2013/12/24 496
334897 코레일이 이철 전 사장에게 입닥치라고 문자보냈대요 8 코미디 2013/12/24 1,683
334896 정의 실현을 위해 때를 기다린다?? 갈팡질팡 2013/12/24 523
334895 크리스마스이브 메뉴 뭐 준비하세요? 6 분신술필요 2013/12/24 1,471
334894 김지수가 바닥을 보여준다는게 어떤 행동이었나요? 5 따뜻한 말 .. 2013/12/24 3,352
334893 애완동물이 죽었어요... 2 .... 2013/12/24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