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한다는 제자 밥한끼 사주고

밥 한끼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3-12-01 15:04:04

수능에 희비가 엇갈리고

수능 한 두 문제로 등급이 나누어져 지원할 수 있는 대학서열이 달라지고

그 학벌이 평생을 좌우하는 이 수능...

담임으로 만난 아이는 아니고 2년간 수업하면서 친하게 되었어요. 아이입장에서 제가 코드에 맞았나봐요..제 입장에서는 고맙지요..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해요. 요즘 사대나 교대가 무척 높잖아요..

수능점수가 안좋아 재수하기로 엄마에게 허락받고 12월부터 학원다니기로 했다고 그전에 한번 뵈러 오고싶다고 해서

학교앞 밥집에서 밥한끼 사줄테니 오라고해서  밥먹으면서 몇마디 했어요..

한국사람 정서에 밥한끼 사주어서 보낸다는게 있잖아요..

아이가 먼저 재수한다니까 다들 말리더라고..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다고.. 비용문제도 있고..하면서 말을 꺼내고..

제가 재수하는게 학교다니면서 공부하는것보다 더 힘들고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열에 한두명이고 그리고 네가 주위사람들에게 강단이 있거나 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라고..

그러고 몇마디 해주었어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

그리고 엄마에게 꼬리내리고 바짝 엎드리고 지내라.

둘다 밥 안남기고 다 비웠어요..

밥먹고 나와서 학교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한마디..  잘해라..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 잘 할거라 믿어요.

IP : 39.115.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nfunday
    '13.12.1 3:25 PM (211.109.xxx.196)

    좋은 스승이세요.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 일년간 더 열심히 하도록 가끔 문자나 메일로 다독여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아이도 이번에 수능을 봐서 남을 일 같지않아서...
    더 멀리 뛰기위해 두발자국 더 물러나는게 한발 앞서는 것보다 낫지요.
    한창 크고 호기심도 많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이라 아이어겐 재수가 큰 시련일텐데...
    짠 하네요.

  • 2. 고3엄마
    '13.12.1 4:16 P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올 1년 울컥울컥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고3들만 봐도 울컥하고.....
    아~정시까지는 어떻게 지내야할까요. 대신 감사하네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22222222222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22222222

  • 3. 밥 한끼
    '13.12.2 7:40 AM (39.115.xxx.128)

    댓글 감사합니다.

    학교에 있다보니 참 착하고 예쁘고 좋은 아이들이 있어요.
    다들 성적과 점수에 억눌려 기가 죽어 지내고 있는게 안타깝지요.

    아이가 재수하면서 잘 해주어야 할텐데 좀 여린 면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278 뭘 달라는걸까요? 12 허참 2014/03/14 2,789
361277 친정엄마가 생활비를 관리한다면.. 2014/03/14 1,296
361276 질리지 않고 예쁘면서 쓰임새 많은 그릇들.... 165 .. 2014/03/14 19,861
361275 고등학교 시험감독 2 ........ 2014/03/14 1,548
361274 강아지 나이랑~~~ 4 해태 2014/03/14 764
361273 광진구 건대병원근처 주차할곳 1 봄봄 2014/03/14 1,096
361272 초1 사교육 많이시키냐는글 지우셨네요..ㅎㅎ 3 2014/03/14 1,201
361271 주요외신들, '국정원 간첩조작' 앞다퉈 보도 샬랄라 2014/03/14 436
361270 '또 하나의 약속' 벌써 극장 상영 끝났나봐요. 3 벌써 2014/03/14 615
361269 아내의 매 끼니 잘먹었나 걱정하는 남편. 5 인생 2014/03/14 1,878
361268 일년에 두번 펌 - 머리숱/결에 안좋을까요.. // 2014/03/14 1,022
361267 73소띠엄마들 ~아이가 몇살이예요? ^^ 33 소띠 2014/03/14 4,882
361266 집 팔았네요 2 민주 2014/03/14 1,785
361265 가사도우미 하고 싶은데 어떻게 알아봐야 하나요? 4 가사도우미 2014/03/14 1,662
361264 82님들 잠깐만요~ 여기 들어가서 클릭쫌(러시아에서 여싱피겨 여.. 롸잇나우 2014/03/14 534
361263 가슴 CT촬영 한번에 8년치 방사선 노출? 샬랄라 2014/03/14 1,133
361262 얌체같은 사람들때문에 일상이 피폐해지네요. 4 == 2014/03/14 2,658
361261 닭 한마리에 500원....이게 살처분 보상?? 1 손전등 2014/03/14 631
361260 이마트를 끊고싶은데요...추천 부탁 드립니다 2 ㅇㅇ 2014/03/14 2,138
361259 KFC 배달 왜 이렇게 늦어요? 6 82 2014/03/14 1,622
361258 고1 아이 영어공부 고민인대요 3 고1맘 2014/03/14 1,462
361257 인천 연수구나 송도 토닝등 잘하는 피부과 추천해 주세요 피부과 2014/03/14 2,170
361256 신동엽의 99인의여자 보는데.. 4 쩌비 2014/03/14 2,630
361255 wish말인데요. 2 ---- 2014/03/14 557
361254 미국대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캠프 조언좀,, 1 고민중 2014/03/14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