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다한판 하려고 일주일에 거의 한번 만나는 절친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늘 그렇듯 수다떨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친구가 10년전에 우리가 20살때
(친구는 결혼을 20살에 했어요)
여행간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친구+남편
나, 남편친구 이렇게 넷이서 여행을 갔는데
알고보니 친구남편이 절 괜찮게 봐서 자기 친구를 소개해줄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한거였어요.
전 그때 거의 납치 당하다 시피 여행을 갔으니
그남편 친구따위는 관심도 없었습니다.목적도 몰랐었고 그때는요.
친구랑만 놀다 왔어요. 남편친구랑은 말도 안섞었죠.
그렇게 오늘 친구가 10년전 여행얘기를 꺼내는데
그 남편친구가 자기남편한테
(c발 나도 눈이 있어, 얼굴이 별로면 몸매라도 좋던가 몸매가 별로면 얼굴이라도 이쁘던가)
라고 했데요. 친구는 오늘 웃자고 그얘기를 한거고...
근데 순가 표정관리가 안되고 너무 비참하더라구요.
10년전이지만 웃자고 그런말 하는건...정말 친구 너무 정떨어져요.
지금도 기억하는데 그남편친구도 20살인 내가 전혀 안중에도 없을 정도로 아저씨..
못생긴. 뚱한 아저씨였거든요.
친구가 웃으면서 그얘길한게 자꾸 머리속에 맴도네요.
친구오늘 뇌를 청순하게 하고 온건지
너무 기분이 나쁜 우울한 주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