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동서얘기

앙앙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13-11-30 18:42:06
결혼 5년차.
시부모님 정말 좋아요.
남편 정말 좋아요.
제 주변 친구며 지인들 모두
우리남편이랑 시부모님같은 사람들이면
결혼 또 하고 싶다고 할정도에요.
친정 시댁 수준 비슷하고
양가부모님 모두 사업해서
용돈 절대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에 저희한테 용돈챙겨주세요.
양가부모님 다 화목하시고
특히 남편은 사람좋아해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 어머님 닮아서
친구들 동생들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결혼 5년동안 저한테 큰소리한번 안내서
저희부부는 싸운게 다섯손가락안에 꼽아요.
제 남동생이 공부한다고 미국와서
저희집에서 2년을 같이 사는동안
형동생하며 저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제 남편과 대소사를 논의해요.
저희 시부모님은 또 반대로
늘 집안일을 둘째인 저랑 상의하세요.

그런데 저보다 2년뒤에 시집온 형님
참....할말이 없어요.
일단 동생인 남편이 먼저 결혼하니
남편보다 나이많은 아주버님이 여자친구 하나없는게
안타까우셨는지 어머님이 주변분들에게 물어서
소개받은게 지금 형님이에요.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
많이 기울었던 혼사였지만
어머님이 좀 서두르시느라
형님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딱 몸만 왔어요.
결혼비용. 혼수 일절 없이
정말 본인만 미국으로...

여기까지도 뭐 괜찮아요.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고...
그런데 사람이 괜찮지가 않았어요.
처음 온날부터 아버님도 계신데
맨허벅지 드러낸 골프치마같은걸 입고
아버님옆에 무릎붙이고 앉아 티비 봐요.
아버님한테 헤헤거리며 자기는 무슨차 사줄건지 물어요.
영어못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노력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머님이 저랑 친해지라고 마트에 둘이 보냈는데
잘 다녀오고나서 갑자기 눈물바람이에요.
시댁식구들 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마트에서 어떤 여자가 자기한테 뭐라 했는데
그걸 내가 통역안하고 그냥 쌩 갔대요.
근데 저 정말 그런적 없거든요.
마트에서 살거 사고 잘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한번도 따로 떨어진적없어요.
그뒤로도 자기 어디 못나가게 하려고
내가 차키를 숨겼다는 둥,
어머님 아버님 나가시면 내가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갔다는 둥.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에 거짓말까지..

그런데 그 착한 시부모님도
막상 안믿으려해도
실신할듯이 흐느끼면서
제가 다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어머님. 동서잘못 아니에요,
하는 형님의 연기에 긴가민가 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형님하고 있었던 일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 안하는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시집와서 처음으로 어머님이 저보고 따로 이야기하자던 날밤
어머님께 그동안 한번도 하지않았던 형님얘길 시작하고
제가 어머님께 집안에 cctv설치하자는 이야기까지 했어요.

남편직장이 훨씬 조건 좋은 곳으로 되는 바람에
저희부부는 다른주로 왔고
형님은 여전히 어머님과 같은 동네에 살아요.
첨엔 같이 있다가 어머님이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고
집을 사주셔서 나갔어요.
형님네 나가고 얼마 안있다가 우리어머님 전화와서 우시면서
이제사 니가 왜 cctv얘기까지 했나 알겠다고....

뭐든지 우리집하고 끊임없이 비교하고
우리가 다녀가고나면 어김없이 형님네 싸워요.
항상 제 남편은 이런데 왜 자기남편은 이러냐며
그걸 어머님한테 말하고 어머님은 또 미안해하고....
제가 한번씩 가면 어머님반찬을 좀 많이 해놓고
반찬그릇을 싹 바꿔드려요.
그럼 쌜쭉거리며 그거 다 소용없다 다 없어진다 옆에서 말만해요.
어머님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뭘 해줘도
이걸 왜 나한테 해주나 비꼬아서 생각하고
뭐가 있겠지하고 그마음을 못받아요.

어머님도 이제는 차사주고 집사주고 할거 다했다고
사업만 물려주면 끝이라고
그래도 아주버님하고 조카봐서 하는거라고 하세요

저 큰애낳고 오개월동안 자기는 애 싫어한다고
우리애 한번을 안안아보더라구요.
지금도 한번씩 제가 갈때마다 거짓말해요.
이젠 아주버님이 미안하대요.
어머님도 미안하대요.
어머님이 자식 빨리 결혼시킬 욕심에 너무 아무것도 안봤다고...
적어도 가정환경은 봐야하는데 성급해서
본인이 잘못했다 그러세요.
IP : 72.198.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ㅍ
    '13.11.30 6:52 PM (203.152.xxx.219)

    어쩌겠어요... 이왕 결혼시킨거 그 시어머님의 큰며느리 복이 거기까지인것을...
    그렇다고 이혼시킬수도 없을테고..
    그래도 아주버님 부부사이는 괜찮나요? 아기도 낳았다는걸 보니... 아주 나쁜거 같진 않은데;
    암튼 저런 사람들하곤 말을 많이 섞으면 안돼요.
    어머님한테도 말씀하세요. 말 많이 섞을수록 트집잡고 난리치니, 딱 할말만 용건만 말하라고요..

  • 2. ..
    '13.11.30 7:12 PM (118.221.xxx.32)

    그러다 질리면 이혼하겠지요
    그런 여자 며느리로 들어올까 겁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024 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걸 후회해요 6 ? ^/ 2014/04/11 2,784
370023 초4 여자 친구.. 어찌할지 고민되서.. 4 초딩엄마 2014/04/11 1,547
370022 호텔킹에서 이다해.이동욱은 배다른 남매에요? 9 궁금 2014/04/10 8,966
370021 건성이신분들 화장순서 어떻게 하세요?? 14 화장 2014/04/10 2,818
370020 서울 한복판 아파트 단지 잔디밭의 나물들? 7 fallin.. 2014/04/10 1,972
370019 라일락 향이 나는 향초 어떤가요? 5 향초 어떨까.. 2014/04/10 1,495
370018 애들 친구 엄마들이랑 이런 분위기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 2014/04/10 2,736
370017 밀양 사건은 아우, 2014/04/10 652
370016 밀회에서 김희애 엉뽕(?) 22 dd 2014/04/10 20,349
370015 공개수업에 아기데리고 가도 될까요? 16 초1 2014/04/10 2,871
370014 쓰리데이즈 이거 이래도 되는 겁니까? 22 심플라이프 2014/04/10 6,083
370013 쥐포굽는 철로된 구이용석쇠? 어디서파나요?? 2 skcnkn.. 2014/04/10 973
370012 햇빛에 그을린 팔... 봄이다 2014/04/10 516
370011 국가장학금2차... 장학금 2014/04/10 1,199
370010 찬영이 아빠가 연기를 정말 잘하네요 24 김도진 2014/04/10 10,940
370009 매일 연락하는 친구땜에 힘들어요...T.T 7 힘들다규~~.. 2014/04/10 5,596
370008 니가 그런거 먹고다니니 애가 머리만 커진거야 4 랄라 2014/04/10 1,744
370007 여자끼리도 어렵네요 3 흠냐 2014/04/10 1,495
370006 문서작성후 저장하기 질문 5 왜이래 2014/04/10 784
370005 저녁 9-10시에 폭풍식욕 11 일찍 자야 .. 2014/04/10 2,124
370004 원두커피 분쇄한 것 나눠줄 때 3 원두 2014/04/10 1,413
370003 고양이 입원시키고 왔어요 14 아픈냥이 2014/04/10 3,490
370002 아들 좋아라 몰빵하는 시머어니..며느리 얻는 심리는 결국 애 낳.. 5 끔찍 2014/04/10 2,130
370001 갈릭니이아신 어때요?? 마녀공장 2014/04/10 543
370000 공소장에 적힌 계모의 '잔혹한 학대 행위들' 6 샬랄라 2014/04/10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