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동서얘기

앙앙 조회수 : 1,849
작성일 : 2013-11-30 18:42:06
결혼 5년차.
시부모님 정말 좋아요.
남편 정말 좋아요.
제 주변 친구며 지인들 모두
우리남편이랑 시부모님같은 사람들이면
결혼 또 하고 싶다고 할정도에요.
친정 시댁 수준 비슷하고
양가부모님 모두 사업해서
용돈 절대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에 저희한테 용돈챙겨주세요.
양가부모님 다 화목하시고
특히 남편은 사람좋아해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 어머님 닮아서
친구들 동생들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결혼 5년동안 저한테 큰소리한번 안내서
저희부부는 싸운게 다섯손가락안에 꼽아요.
제 남동생이 공부한다고 미국와서
저희집에서 2년을 같이 사는동안
형동생하며 저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제 남편과 대소사를 논의해요.
저희 시부모님은 또 반대로
늘 집안일을 둘째인 저랑 상의하세요.

그런데 저보다 2년뒤에 시집온 형님
참....할말이 없어요.
일단 동생인 남편이 먼저 결혼하니
남편보다 나이많은 아주버님이 여자친구 하나없는게
안타까우셨는지 어머님이 주변분들에게 물어서
소개받은게 지금 형님이에요.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
많이 기울었던 혼사였지만
어머님이 좀 서두르시느라
형님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딱 몸만 왔어요.
결혼비용. 혼수 일절 없이
정말 본인만 미국으로...

여기까지도 뭐 괜찮아요.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고...
그런데 사람이 괜찮지가 않았어요.
처음 온날부터 아버님도 계신데
맨허벅지 드러낸 골프치마같은걸 입고
아버님옆에 무릎붙이고 앉아 티비 봐요.
아버님한테 헤헤거리며 자기는 무슨차 사줄건지 물어요.
영어못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노력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머님이 저랑 친해지라고 마트에 둘이 보냈는데
잘 다녀오고나서 갑자기 눈물바람이에요.
시댁식구들 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마트에서 어떤 여자가 자기한테 뭐라 했는데
그걸 내가 통역안하고 그냥 쌩 갔대요.
근데 저 정말 그런적 없거든요.
마트에서 살거 사고 잘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한번도 따로 떨어진적없어요.
그뒤로도 자기 어디 못나가게 하려고
내가 차키를 숨겼다는 둥,
어머님 아버님 나가시면 내가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갔다는 둥.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에 거짓말까지..

그런데 그 착한 시부모님도
막상 안믿으려해도
실신할듯이 흐느끼면서
제가 다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어머님. 동서잘못 아니에요,
하는 형님의 연기에 긴가민가 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형님하고 있었던 일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 안하는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시집와서 처음으로 어머님이 저보고 따로 이야기하자던 날밤
어머님께 그동안 한번도 하지않았던 형님얘길 시작하고
제가 어머님께 집안에 cctv설치하자는 이야기까지 했어요.

남편직장이 훨씬 조건 좋은 곳으로 되는 바람에
저희부부는 다른주로 왔고
형님은 여전히 어머님과 같은 동네에 살아요.
첨엔 같이 있다가 어머님이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고
집을 사주셔서 나갔어요.
형님네 나가고 얼마 안있다가 우리어머님 전화와서 우시면서
이제사 니가 왜 cctv얘기까지 했나 알겠다고....

뭐든지 우리집하고 끊임없이 비교하고
우리가 다녀가고나면 어김없이 형님네 싸워요.
항상 제 남편은 이런데 왜 자기남편은 이러냐며
그걸 어머님한테 말하고 어머님은 또 미안해하고....
제가 한번씩 가면 어머님반찬을 좀 많이 해놓고
반찬그릇을 싹 바꿔드려요.
그럼 쌜쭉거리며 그거 다 소용없다 다 없어진다 옆에서 말만해요.
어머님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뭘 해줘도
이걸 왜 나한테 해주나 비꼬아서 생각하고
뭐가 있겠지하고 그마음을 못받아요.

어머님도 이제는 차사주고 집사주고 할거 다했다고
사업만 물려주면 끝이라고
그래도 아주버님하고 조카봐서 하는거라고 하세요

저 큰애낳고 오개월동안 자기는 애 싫어한다고
우리애 한번을 안안아보더라구요.
지금도 한번씩 제가 갈때마다 거짓말해요.
이젠 아주버님이 미안하대요.
어머님도 미안하대요.
어머님이 자식 빨리 결혼시킬 욕심에 너무 아무것도 안봤다고...
적어도 가정환경은 봐야하는데 성급해서
본인이 잘못했다 그러세요.
IP : 72.198.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ㅍ
    '13.11.30 6:52 PM (203.152.xxx.219)

    어쩌겠어요... 이왕 결혼시킨거 그 시어머님의 큰며느리 복이 거기까지인것을...
    그렇다고 이혼시킬수도 없을테고..
    그래도 아주버님 부부사이는 괜찮나요? 아기도 낳았다는걸 보니... 아주 나쁜거 같진 않은데;
    암튼 저런 사람들하곤 말을 많이 섞으면 안돼요.
    어머님한테도 말씀하세요. 말 많이 섞을수록 트집잡고 난리치니, 딱 할말만 용건만 말하라고요..

  • 2. ..
    '13.11.30 7:12 PM (118.221.xxx.32)

    그러다 질리면 이혼하겠지요
    그런 여자 며느리로 들어올까 겁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785 다투다 혼자 삐져 단식하는 남편,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18 수프리모 2014/01/10 3,120
339784 전세 재계약 할때 1 2014/01/10 795
339783 30대 중반 뉴발란스 패딩 부츠 괜찮을까요? 4 토이 2014/01/10 1,435
339782 건강검진 결과 조직검사 받게 되는 경우 실손보험청구가 가능할까요.. 2 .... 2014/01/10 4,774
339781 남편 복수 같아요 2 ᆞᆞ 2014/01/10 1,730
339780 여행사 결제가 항공료 말고는 현금으로 해야 하나요? 1 ... 2014/01/10 901
339779 고속道 고의 급정거 사망 사고 30대 징역 3년6월(종합) 4 세우실 2014/01/10 1,570
339778 손주은..강성태..공부자극 동영상 본 아이들 반응은 어떤가요? 5 님들.. 2014/01/10 3,528
339777 사람 잘못 계약해서...정말 두고두고 약오르고있어요. 8 사기꾼생키 2014/01/10 2,379
339776 2채 세 놓으면 임대사업자등록의무화 한답니다. 10 반댈세 2014/01/10 2,597
339775 아파트 벽 드릴질에 깨부시고..ㅠ.ㅠ 7 ... 2014/01/10 1,895
339774 외국애들은 목구멍이 클까요? 7 ... 2014/01/10 1,400
339773 욱하는 신랑때문에 힘들어요 15 내가늙는다 2014/01/10 3,086
339772 한국 시위 진압 무기, 경험 수출로 국제적 명성? 2 light7.. 2014/01/10 1,012
339771 전세계약일보다 하루 전에 잔금 치뤄도 상관 없을까요? 7 세입자 2014/01/10 3,149
339770 녹차 한잔에 화장실 3-4번.못 마시겠어요 ㅜㅜ 5 몸 생각해서.. 2014/01/10 1,664
339769 눈 쌓인 것 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5 흰 눈을 찾.. 2014/01/10 639
339768 아들 임신 중인데 계속 딸이 좋다는 시어머니 17 섭섭 2014/01/10 3,201
339767 뭐죠 이 떨림은? 2 ... 2014/01/10 1,062
339766 아파트 청소도우미는 어떻게 구해야하나요? 3 예화니 2014/01/10 2,033
339765 주변에 보면 착한데 안 만만한사람 있나요? 14 울고싶어 2014/01/10 20,072
339764 닥터마틴 부츠인데 살까요. 말까요.. 5 ㄷ이거.. 2014/01/10 1,501
339763 연하장을 보내고 싶은데 구정 전후 보내면 황당할까요? 5 질문 2014/01/10 885
339762 캠프 추천 부탁드립니다. 예비중1 2014/01/10 369
339761 30대부터 성욕이 남여 역전된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 2014/01/10 26,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