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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있잖아요...

음...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13-11-30 02:02:02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지만...

 

제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코 그와 인연이 될 수 없지요.

나이차가 많이 나서...(제가 많습니다)

숨쉬는 공기에서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 그 역시 나의 생각을 읽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는 외국입니다.

그는 한국에 있지요.

외국 나갈 기회가 생겨서 도망치듯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올 때까지 잘지내라고

악수하고 헤어졌어요.

이번 겨울에 한국에 들어갑니다.

벌써 몇개월째 카톡은 두어번 했어요.

무엇보다 그가 나에게 보라며 유툽에 무심한 척 영상도 올려줍니다.

안보는 듯 하면 어디까지 봤냐며 묻기도 하네요.

 

그런데...안된다는거 아는데...

이제 조금있음 한국에 들어가고...보게 되고...

이런 절절한 맘이 싫어서 이번에 들어갔다 나오면 몇년동안 안들어갈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눈물이 나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라 해도 좋아요...

하지만...오늘도 기도하며 내내 생각하며 울었어요.

제발 잊게 해달라고...

이렇게 멀리 있고, 바쁜데도 왜 생각이 나는거냐고...

왜 내 지인들은 궁금하지 않은 그의 일들을 나에게 얘기해주는거냐고...

(아무도 내가 그를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다만 그동안 내가 그를 잘 챙겨줬다는것만 알기에

요즘 어찌어찌 지내는데 내가 없으니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도 않고 말도 안걸고...

빨리 와서 챙겨야겠다 합니다. 물론 내 생각은 아무도 모를정도로 우린 전혀 인연고리가 없거든요.)

 

그냥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이제 몇주있음 들어갈 한국이 너무 너무 생각만 해도 아프게만 보입니다.

 

IP : 58.245.xxx.1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까
    '13.11.30 2:05 AM (213.33.xxx.58)

    나이는 아무 상관없어요. 다만 님만 짝사랑일거 같아서.
    두 사람 다 마음이 있으면 나이 핑계는 접고 진진하게 시도해보세요.

  • 2. 왜...
    '13.11.30 2:06 AM (116.32.xxx.51)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망설이고 아파하나요? 단지 나이때문은 아닌듯하고..
    내용으로봐선 상대도 마음에 있는듯한데 사랑해선 안될 사랑인가~~ 궁금하네요

  • 3. 음...
    '13.11.30 2:15 AM (58.245.xxx.190)

    저에겐 결혼하기로 한 남자가 있어요.
    그도 알지요.
    약혼자와 헤어지는건 있을 수 없지요.
    게다가 어린 남자를 좋아한다고 헤어지자기엔 부모님 뜻에 어긋나는거라
    정말 정말 눈물만 납니다.

  • 4. 헐.
    '13.11.30 5:24 AM (213.33.xxx.58)

    그냥 원글님이 바람기가 많은거예요. 무슨 절절한 사랑이야긴줄 알았더니 멀쩡한 약혼자 놔두고 연하에 눈독들이는. 헐. 추하다 추해.

  • 5. 헐님말씀
    '13.11.30 8:02 AM (14.32.xxx.97)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 말이 현실입니다.
    정신차리세요.

  • 6. ddd
    '13.11.30 8:50 AM (210.117.xxx.96)

    막장 드라마 소재로 딱 적당하네요.
    글 읽어 내려가다가 나이차가 무슨 문제람? 했는데 약혼자가 있다면서요?

    욕망을 키웠군요. 그동안... 욕망이 마음 속에 자라고 그대로 내버려 두어서 목까지 차올랐다가 머리끝까지 온 몸을 지배하면 죄를 잉태하게 됩니다.

    마음 속 욕망을 지우세요. 송두리째 뽑아내세요.

  • 7. 어머
    '13.11.30 9:21 AM (72.213.xxx.130)

    욕심이 지나치게 많네요. 뭐라 할 말이 없군요. 약혼자도 똑같은 사람이길 바래요. 다른 정인을 둔

  • 8. ////
    '13.11.30 12:49 PM (14.46.xxx.59)

    나이차가 얼마나 나는지는 모르지만요. 뭐 설마 그쪽이 미성년자
    님은 40대를 바라보는 골드미스 그런거 아니죠?

    그런데 정말 그 쪽이 좋으면요.
    부모 허락을 받지 않고 결혼하면 법적으로 총살시키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 님이 자식딸린 유부녀도 아니고요.
    그쪽이 유부남도 아니면 그냥 약혼자에게 미안하다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 하면 돼요.
    남의 말이라고 쉽게 하는거 아니고요 저도 비슷한 지경에 있어 본 적이 있는데
    결국 그 갈등이란게 아무리 포장해봐도
    '그 남자와 같이 살면서 내가 견딜 모든 많은 일들' 을 감내하는 것 보다
    내가 '이 남자와 이루어지지 못하고 내 한 몸 무난하고 편하게 사는게' 더 소중해서
    내가 선택한 거더라고요.
    그러면 이 사랑은 거기까지인거에요.

    윈저공작인가? 이혼녀 심슨하고 오만 추문이 다 돌아도
    왕위를 뒤로 하고 망명했고요.
    당장 우리 주변에도
    제가 얼마 전 댓글로 썼지만
    아이 둘 키우던 평범한 주부가 바람이 나더니
    멀쩡한 대도시 중심부의 탄탄한 아파트도 장성해 명문대 다니는 자식도 다 내팽개치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배달일하는 노총각과 아기를 50이 다 된 나이에 낳고
    오만 손가락질에 추잡한 욕 먹으면서도 둘이 살아요.
    물론, 정신 나갔고 추잡죠.
    하지만 그 남자랑 여자랑 살겠다는 욕망, 욕구가 그렇게 절실하니까
    그 모든걸 감수하고 나가지 않나요.
    그런데 님은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하고
    결혼을 한것도 아니고 애를 낳은 것도 아니고 계속 갈등에 갈등...
    그러다가 결혼하면 그 감정이 다 끊어질 것 같나요?
    제가 결혼해보니 그건 배우자와 결혼에 대한 기만이고 본인 인생에도 못할 짓이에요.

    계속 약혼을 유지하시려면
    현실의 달콤함에 그냥 안주하며 남 보기 그럴듯하게 묻혀서 살려는 자신의 나약함, 비겁함을 인정하고
    그 사람에 대한 내 사랑은 여기까지뿐이다. 하고 인정하세요.
    아무리 절실하게 포장해도 저 남자때문에 내가 약혼자에게 비난, 욕을 먹고 그 남자에게 실망 안겨주기 싫고
    주변 사람 뒷담화 감당할 자신 없고.
    부모님한테 (설마 때려죽이시기야 하겠습니까) 욕먹고, 부모님 망신 감수시킬 마음 없고.
    그럼 그렇게 미칠듯 사랑하는건 아니라는소리에요.
    사랑때문에 나라를 팔아먹고 부모자식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럼 님은 아직 덜미치신거에요. 계산할 여력도 남으시고.

    그러니 꿈에서 깨어나세요.
    그리고 벌떡 일어나 그 분에게 모든걸 버리고 가시든지(약혼자분도 2인자가 아닌 자신을 1인자로 사랑해줄 다른 여자랑 결혼할 권리가 있죠. 놓아주면 새 사람 찾아 갈 수 있는 사람인데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아니면 자신을 인정하고 그냥 마음을 끊어내세요.

    그리고 법륜스님 책 읽어보시고요.
    자신을 냉정하게 돌이켜보세요.
    아무도 님한테 참으라는 소리, 가지 말라는 소리 안했습니다.
    그래도 님이 그러고 있으면서 괴로워하지 마세요.
    결혼해서 자식이 있는것도 아니고,결국 님 스스로가 님을 붙잡고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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