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애둘 엄마에요
마음 여리고 정많고 눈물많고 거절 못하고,,,, 이런 성격으로 눈물 많이 흘렸네요
이제 애둘 가진 엄마인데 주변 엄마들한테 무수히도 많이 당해서 자격지심 같은게 생겼어요
오늘일도 자꾸 속이 상하는데 들어주세요
아이들 유치원에 같이 다니는 엄마가 있는데
저보다 5살 많고 우리동네에서 탄지 얼마 안되서 그냥 웃으며 인사하는 사이에요
저한테 살갑게 대하고 딱 아이들 등하원 할때만 웃으며 대하는 사이
하원떄 우리애들 간식 가끔 챙겨가지고 나오거나 캔커피 한개 가져와서 저 한테 주는 친절한 분인데
오늘 하원시간 가까워지는데 전화가 왔어요
어디 마사지를 왔는데 이거 받고 갈동안 아이좀 봐달라구요
그래서 그집 아이 데리고 집에 왔어요
3시좀 넘어 저한테 부탁을 했고 아이들은 4시에 오고
그런데 5시가 되어도 6시가 되어도 연락도 없고
급기야 그집 아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우네요
저 너무 당황스러워서 약도 없고 ( 남의집 아이라 아무거나 먹이기도 그렇고)
매실을 타서 좀 줬어요
아무리 전화해도 안받더니 이젠 전화기까지 꺼져있네요
7시쯤 되니 전화가 와요
저 너무 급하게 받아서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운다고 얼른 오시라고 했어요
저희집 동에 다 왔대요
그러면서 자기 아이 데리고 내려오래요..밑에서 기다린대요
저 순간 잘못들은줄 알았어요
이런 경우 저희집에 와서 데려가야 하는거 맞지 않나요?
저녁하다 말고 우리애들 그대로 두고 그 아이 데리고 내려갔더니 서있어요
고맙다며 검정 봉지를 주며 뜨거울때 얼른 애들 먹이래요
뭘 이런걸 사왔냐며 받았는데 차디차요...
엘리베이터 올라오며 뭔가 봉지안을 보니 차디찬 풀빵 몇개랑 삶은 달걀 몇개
그냥 사오지 말지 하는 생각
그냥 맘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