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은 오늘 감사절

Heavenly1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13-11-29 07:35:12

미국은 오늘 거의 모든 가정에서 칠면조를 굽고 온 가족이 모여 만찬을 나눕니다.  크리스마스, 독립기념일보다 가장 큰 명절로 가족을 찾아 제일 여행을 많이 하는 날입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이 한국말로는 “추수감사절”이라고 익숙해져 있는데  웬 뜬금없이 11월4째주일까요?  미국동부는 11월 넷째주면 벌써 눈오고 추운 겨울날씨인지라  “추수감사”면  차라리 한국의 추석처럼9월이나 10월이 적당할텐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청교도들이 추운 겨울에 월동준비도 없이 11월 중순에  미국 동북부에도착해서 절반이 죽는 불상사를 맞이했는데 왜 준비없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궁금해서 몇년 전에 그 역사적인 배경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원래1620년,영국에서 출항해서 60여일이면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할 것을 계산하고7월 중순에 영국을 떠났습니다.  늦어도 9월 말에는 도착하면 아직 기후도 괜찮고 월동준비도 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또 원래는 2척의배 – Mayflower 호와 Speedwell호에102명의 승객을 나누어  7월 22일 영국을 떠났는데 출항하자 마자 Speedwell호에 물이 새서 다시 항구로돌아와서 수리후 8월 5일에 떠납니다.  출항 며칠후 이 Speedwell호에 또 다시 물이 새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최종결정이 Speedwell호를 팔고 두 척의승객 102명이 모두  Mayflower한 배에 타고 미국을 향해 떠난 것이9월 6일이고  11월 21일에Plymouth에 닻을 내리게 됩니다. 나중에 이 Speedwell호의 선원들이 신대륙에 항해하기 싫어서 일부러물을 새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발생합니다.

이 Mayflower호는 결코 큰 배가 아닌 소형범선으로 전체 길이 30미터, 180톤, 3층 배로  선원40여명이영국과 프랑스, 홀랜드를 오가는 단거리 화물선이었습니다. 이 선박에승객 102명 – 필그림 60여명과신대륙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던 이민자 40여명, 선원등 모두150여명이 이 작은 배에 차곡차곡 쌓여서 66일간의 대서양횡단을 합니다.  약 120여평 되는 면적에 150여명이 함께 2달이상을 함께 산다고 하면 상상이 가십니까?   

그리고 9-10월의 대서양은 태풍과  높은 파도로 배도 망가지고 식량도 모자라고 날씨도 추워서 항해중 2명이 죽고  2명의 신생아가탄생하며 원래 남부인 버지니아 식민지가 목적지였는데 바람과 파도의 영향으로 훨씬 북쪽인 Plymouth Rock, Massachusetts에 도착하였습니다.

11월 말의 미국 북동부는 영국의 11월보다 훨씬 추웠고 식량도 부족하고 전염병등으로 아시는대로이듬해 봄에 승객 102명중 53명만 살아남았고 50여명의 선원 중 절반가량만 살아남았습니다.  이들이 배에서 내려 땅에 정착한 것이 이듬해 봄 1621년 3월 말이였답니다.

그리고 이듬해봄 현지 인디언들 (Wampanoag부족, 영어를 유창하게 한 Squanto)과 만나 도움을받아 집도 짓고 농사도 해서 11월에 신대륙에서의 생존, 수확의 기쁨과감사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 현지 인디언 90명이 참석해서 12월13일부터  3일간의 잔치를 벌인 것이 신대륙의 첫 “Thanksgiving”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만찬 메뉴는 사슴(venison), 랍스터, 호박, 조개,오리 (ducks), 백조 (swans), 거위 (geese)및 옥수수와 야채였다고 합니다.   

이후 각 주별로 Thanksgiving Day가11월에 걸쳐 달리 제정되었다가 1789년 George Washington이 11월 첫 목요일을  국가공휴일로 제정하였고 1863년에Abraham Lincoln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에 “내전으로 과부, 고아및 전쟁으로 희생된 자들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는 날”로 제정하였다가 1941년 Franklin Roosevelt대통령이 11월 넷째 목요일로 최종공포를 해서 오늘까지 내려옵니다.

11월 넷째 목요일의 Thanksgiving은 신대륙에서의 생존의 감사, 도와준 인디언들에게 감사,  나라가 분열되었다가 하나된 감사, 그리고 신대륙에서의 앞날을 위한 감사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1863년 감사절선표를 하게 된 것이 링컨대통령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됩니다.  1863년 7월 초게티스버그전투에서 양쪽의 미국인 6만여명의 사상자가 나서 11월에 링컨대통령이유명한 게티스버그연설을 하게 됩니다.  링컨대통령이 이 게티스버그 묘역을 거닐면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게 됩니다.  후에 그의 친구에게 고백하기를,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서 고향 Springfield을 떠났을 때, 사람들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었지만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후에 아들의 장례식을 치루면서 내 삶의 가장 힘든 고비를지날 때도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게티스버그에서 수많은 군인들의 무덤을 지나면서 나는 그자리에서 그리스도께 내 자신을 맡기었다.”


IP : 76.247.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3.11.29 8:55 AM (59.11.xxx.91)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 2. ..
    '13.11.29 9:16 AM (121.161.xxx.30) - 삭제된댓글

    이런 글 너무 좋아요^o^
    마음이 뽀득뽀득 살찌는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169 오늘 저녁에 저...꼬기 꿔 먹어요~ 8 .. 2013/11/29 1,380
326168 전 간접흡연이 너무 좋네요 특히 겨울--이란글?? 자게글 찾아.. 2013/11/29 961
326167 구스이불 구입했는데요.. 9 오하시스 2013/11/29 2,120
326166 김장 김치에 단감을 갈아 넣었는데요 2 배꽃 2013/11/29 3,004
326165 임신초기 아기집 모양이 동그랗지 않으면 쉬는게 좋을까요? 2 홧팅 2013/11/29 10,863
326164 감원되고 이제 저 어찌살죠 ᆢ길이안보이네요 3 이제 2013/11/29 2,120
326163 영국 타워 브릿지 1 gg 2013/11/29 679
326162 꿈풀이 해주세요.. 자살하려는 꿈 4 ㅇㅇㅇ 2013/11/29 1,502
326161 코막힘 때문에 수술할병원 4 ..... 2013/11/29 982
326160 세명컴퓨터고등학교 어떤가요? 2 질문 2013/11/29 1,492
326159 개봉해서 2년 넘은 호호바오일 얼굴에 발라도 되나요? 2 호호바오일 2013/11/29 1,173
326158 반 곱슬머리 파마어떤것 하시나요? 6 .. 2013/11/29 7,849
326157 비행기에서 만난 남자가 저를 보러 와요 ㅡㅡ;;;; 61 2013/11/29 19,455
326156 제주시내쪽에서 아이들데리고 식사하기 좋은곳 4 모모 2013/11/29 1,074
326155 일본 주간지가 박근혜에게 바보 아줌마라고 31 역차별? 2013/11/29 2,322
326154 새옷 세탁해서입으세요??? 15 새옷 2013/11/29 9,377
326153 케익시트 만드는데 이 용량이면 몇개가 나올까요? 케익시트 2013/11/29 459
326152 새벽에 어떤 소리를 듣고 잠이 깨요,, 아침 2013/11/29 881
326151 며칠전 자게에서 책 추천해달라고 하셨던 글 지우셨던데요 4 책제목좀 알.. 2013/11/29 819
326150 싸움은 왜할까요 후회할꺼면서.. 2 반복하지 않.. 2013/11/29 905
326149 화나면 남편 세게 때려보신적 있으세요.. 5 .. 2013/11/29 1,707
326148 게시판에 국정원충이 많네요 29 ㅇㅇ 2013/11/29 901
326147 당일치기로 안동 갈건데 효율적인 코스 알러 주세요 11 안동여행 2013/11/29 2,195
326146 여야, '국정원 트윗' 공소장 변경 허가에 엇갈린 반응 1 세우실 2013/11/29 684
326145 요즘 즐겨보는 건강상식만화 추사랑블리블.. 2013/11/29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