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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텔에서 자는 남편

술만 마시면 조회수 : 10,656
작성일 : 2013-11-29 06:07:11

남편은 40대 중반의 외국계회사 부장입니다.

업무 특성상 접대를 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술을 마시면 모텔에서 자고 바로 출근합니다.

 

회사 일도 힘들고 접대로 마시는 술... 마냥 편한 자리는 아닐거라는 생각에 가끔은 안쓰러운 생각도 합니다.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편인데 술이 취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는 술버릇이 있습니다.

술마시다 앉아서 좁니다. 희한하게도 이마가 테이블에 닿을 듯 말 듯 절대 엎드려 자지 않습니다...거의 묘기 수준입니다.

차라리 좀 기대 자라고 하면 정신이 드는지 다시 술을 마십니다. 그러다 금방 또 좁니다.

 

대리운전으로 집에 오면 주차장에서 잡니다.

아이 등굣길에 아빠를 깨워 올려보내고 간 적이 있어서 아침까지 아빠가 안 들어오시면 아이는 제일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가 봅니다.

10번 중 3~4번은 대리 기사님 기다리다 회사 주차장에서 자고 2~3번은 집 주차장에서 자고 2~3번은 택시로 오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면 에어컨을 틀고 자고 겨울이면 히터를 마냥 키고 자서 아주 걱정이 한 짐입니다.

 

오늘도 술 약속이 있다고 얘기했었고 지금 이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12시부터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조금 전에 전화와서 모텔이랍니다.

매번 모텔에 들어간 기억은 없고 깨 보면 모텔이랍니다.

같이 간 다른 직원은 다른 방에 있을거랍니다.

더 자고 바로 출근한단 말에 화가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지금 온다는군요.

진짜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택시타고 들어올겁니다.

 

6학년짜리 아들하나 키우는데 한참 사춘기에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이는게 저는 정말 싫습니다.

술 마시는 날 아니면 칼 퇴근이고 아들아이하고도 친구처럼 잘 지냅니다.

가끔 술 마시는 날이면 이런일이 있으니까 아이는 아빠가 술마시거나 출장가는 걸 싫어합니다.

아빠는 엄마랑 있는게 그렇게 싫냐고... 아빠가 그렇게 좋냐고... 오해아닌 오해를 합니다.

저도 술을 좋아해서 술 마시는 걸로 뭐라고 한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번번히 필름이 끊기고 집앞에 와서 집에도 못들어 올 정도고 술만 마시면 아침에 들어오는 게 이제 당연시 되었습니다.

 

이제 핸드폰 알람도 울었는데 아이가 또 아빠의 외박을 알게되겠지요.

오늘은 작정하고 한바탕하려고 합니다.

술 깨고 나면 이 글 보여주려구요.

제발 택시잡아타고 아이 깨기전에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0.47.xxx.125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에는
    '13.11.29 6:21 AM (99.226.xxx.84)

    원글님 남편은 알콜남용자이거나 외도, 둘 중에 하나가 아닐지 조심스레 말씀드려 봐요.
    이것은 화낼 일로 끝낼 일은 아니고, 그러다 큰 사고를 내거나(노상에서 동사...) 하기 쉽상이예요.
    혹시 시댁의 가족과 상의할만한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상의해보세요. 가족 중에 알콜남용자가 있는지,
    남편의 결혼 전 행태라던지....

  • 2. ㅜㅜ
    '13.11.29 7:35 AM (210.96.xxx.223)

    제가 전에 영업부서 있을 때 겪은 일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저렇게 술마시면 자는 버릇 있으면서 매일 같이 마시는 사람은 뭐 외도고 나발이고
    할 체력도 없어요.. 저게 술을 계속 마시면 알콜성 치매 내지는 중독처럼
    어느순간 되면 멀쩡한데도 필름이 끊기구요 그게 점점 빨라져서 본인이 아무리 컨트롤해도
    그 레벨을 찾을수가 없고.. 좀 피곤하면 정말 조금마셔도 끊기고 멀쩡하다가도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기억 잘 안나는데 또 같이있었던 사람한테 들으면 나고.. 진짜 고역이거든요
    그런데 영업부서 있는 분들 다들 저래요 몸이 남아나질 않고 정말 피곤해요 ㅠㅠ
    깨보면 모텔 맞을거에요.. 그게 남아있는 마지막 생존 본능 같은걸로
    일단 너무 피곤하고 쓰러질거같으니까 어디 그런데를 무의식중에 들어가서 뻗기 시작한게
    주사처럼 변한거? 저도 영업 한참 할때 술마시면 기억 안나는데 어떻게든 집에는 와요
    술자리였다가 눈뜨면 집에서 아침에 눈뜨는데 진짜 무서우면서도 ..
    어떤날은 다리를 다쳤나봐요 술먹고 그런데 거의 걸을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신발을 들고 맨발로 어떻게 어떻게 오고있더래요 ( 엄마 증언)
    그래서 엄마는 우시고 일 그만두라고 하시고 -_- 저도 힘들어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만 두었어요
    영업하면 술 안마시고 하기 너무 힘들어요 애초에 그렇게 했으면 모를까 원래 저렇게
    영업하던 사람이 술 안먹고 하려면 회사 그만두는 수밖에 없어요
    영업하는 남자들 부인은 전부 보살이에요... 정말 때려 치는수밖에 없어요 저건

  • 3. 남편분이
    '13.11.29 7:45 AM (118.222.xxx.11)

    안스럽내요.
    접대때문에 할수없이 하는 술자리일테고
    몸이 못견디는거고
    차에서 히터켜고 잠든것보다는
    안전할것같아 모텔로 데려다주는걸텐데
    그걸로 집에서 인상쓰는 부인에
    애까지 아빠를 뭐라하면...
    애앞에선 원글님이 어떻게 얘기하고 생각하느냐에 아이가 아빠를 대하는게 다를텐데
    애앞에서 아빠흉을 보신건지...직장생활 하면 직장상사분들 많이 취하시면 남직원들이 그냥 가까운 모텔에
    많이 모셔다드렸습니다.
    남편분 이래저래 참 힘드시겠습니다.

  • 4.
    '13.11.29 8:07 AM (39.7.xxx.27)

    부인분이 데리러가시면안되나요?
    집에세 걱정하는것보다 픽업가시는게 더 안전할것같아요..

  • 5. 안마
    '13.11.29 8:10 AM (203.226.xxx.123)

    외도나 안마시술소에선 자고 가도 되던데~~~그런 종류 아닐까 추측해봅니다.직원도 같은남자면 왜 모텔서 딴방에서 자나요?같이 자지않나?

  • 6.
    '13.11.29 8:18 AM (115.139.xxx.40)

    외도가 아니라는 가정하에
    깨보면 모텔인거는 본인발로 들어간게 아니라
    좀 멀쩡한 사람이 데려다 준 걸 거에요
    차에서도 자고 아무데서나 조는거..같이 술 마신 사람들이 보기에도 위험새보였나봐요
    직원은 딴 방에서 자는게 아니라 상사를 데려다주고 집에 갔겠죠

  • 7. 참...
    '13.11.29 8:23 AM (110.47.xxx.125)

    저도 남편이 안쓰럽고 안타깝습니다.
    외도를 할까 걱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에게 아빠 흉을 본 적은 더더군다나 없습니다.
    다만 연락없이 안 들어오고 걱정스러워 잠을 설치고 나서 아이 등교준비 하는 중에 눈치보며 들어오는 남편을 보면 남편에게나 아이에게나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정한 얼굴로 대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진 않았지만 아이는 그런 분위기 그게 싫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15년을 참았으면서 이제 싫은 소리를 하는건...
    저희 시아버지도 지나치게 술을 좋아하셔서 시어머니의 엄청난 구박과 핍박속에 사시는 걸 본 아들이라 자기는 절대 술을 도가 넘지 않게 먹을거라고 했었거든요. 지금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괴롭겠지요.
    그런데 제가 이제 걱정이 좀 되는건....
    아빠는 왜 자꾸 술만 마시면 집엘 안오냐는 아들에게 뭐라고 해 줄 말이 없습니다.
    솔직히 보고 배울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아빠는 안 들어오셨냐고...주차장에 내려가볼까요? 합니다.
    아니~ 오늘은 아침에 회의가 있으셔서 바로 출근하신다고 전화왔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아이 등교전에 들어올까 이젠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이젠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은 작정하고 한바탕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 학교가고 한 30분쯤 지나니 들어옵니다.
    막상 얼굴을 보니 화는 많이 누그러집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데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꼭 피자빵으로 해장하는 남편이라 어제 아이와 동네빵집에서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고로케를 사왔습니다.
    지금 빵 먹고 바로 출근한 남편보고 점심은 따뜻한 걸로 먹으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한바탕은 물건너 갔습니다~~~~

  • 8.
    '13.11.29 8:26 AM (59.86.xxx.201)

    울 남편이랑 합숙하는 거 아닙니까?
    저도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본인도 좋아라해서 매일 술마시는 것은 아닐터이지만 원글님 말씀처럼
    화딱지가 났다가도 그 얼굴보면 안쓰러움도 있고 해서 갈등입니다.
    매번 담부턴 안그런다하지만 도로아미타불....

  • 9. 겨울이다
    '13.11.29 8:37 AM (223.62.xxx.77)

    집이 먼가요? 회사와 가까운곳으로 이사하시는건 어떠세요? 아님 님이 차를 구입해서 남편 데리러 가시거나요.

  • 10. 조심스레
    '13.11.29 8:37 AM (125.187.xxx.22)

    저 지인의 경우를 보면요. 영업 쪽 간부였는데 일주일에 이삼일은 상간녀집에서 자고 술자리때문에 회사가까운데서 자는 걸로 7년 넘게 그렇게 살았죠. 와이프는 그런 남편 안쓰러워하고 상간녀친정식구들은그냥 노총각으로 알 정도였죠. 나중에 상간녀가 와이프에게 전화해 폭로했는데요. 와이프는 꿈에도 몰랐어요. 너무 다정하고 바른 남편 아빠였으니까요. 원글님 남편이 그럴 확률이 0.0001프로 미만이겠지만 계속 반복되면 한번 잘 지켜보세요.

  • 11. 그게
    '13.11.29 8:40 AM (110.47.xxx.125)

    절대 어디서 마시는지 물어보지 않습니다. 술 마시는 중에 전화도 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미리 지역은 얘기하지요~
    오늘은 안산 가...오늘은 잠실 가야 돼... 뭐 이런식입니다.
    오늘은 교대앞에서 먹는다고 하길래 제가 그럼 마늘곱창 먹으면 되겠네~했지요.
    곱창을 먹었는지 소고기를 먹었는지 잘 모릅니다.
    12시쯤 3차 간다는 전화를 하길래 어지간히 마시고 날도 추운데 일찍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회사일로 먹는건데 와이프가 자꾸 전화하는 것도 데리러 가는 것도 신경쓰이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술마시고 안들어오는 것만 가지고 그러는게 아니라 저는 아이에게 아빠의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게 정말 싫습니다.
    술은 마시더라도 집에는 들어오길 바라구요. 술 마신 다음 날 정상출근을 하길 바라는 겁니다.
    술만 마시면 아침에 들어오는 아빠... 차에서 자고 있는 아빠... 학교 갈 때까지 일어나지도 못해 자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아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가 걱정됩니다.
    물론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거... 아빠도 힘드시다는 거... 아이도 알겠죠. 알 겁니다....
    그래도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데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엄마 욕심에 아빠가 더 많이 힘들겠죠~~~

  • 12. 회사 근처로
    '13.11.29 8:44 AM (180.65.xxx.29)

    이사가는 방법도 생각 해보세요

  • 13. 네...
    '13.11.29 8:53 AM (110.47.xxx.125)

    회사와 집은 인천이고 술 약속은 전국굽니다.
    결혼 하면서 맞벌이 할때 둘 중에 한 사람 회사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자해서 남편회사 근처에서 시작한게 인천살이 15년 째입니다.
    지방에서 마실때는 출장이고 서울 경기에서 마실때는 외박입니다.
    저도 오늘은 직원이랑 다른 방이라고 하는 거에 좀 이상하다 생각 했습니다.
    남자끼리는 모텔에서 안재워주나...잘 모르겠습니다.

  • 14. ..
    '13.11.29 9:11 AM (121.131.xxx.57)

    위에 영업부서에 계셨다는분말이 많이 와닿습니다.
    접대해야 하는 부서라니 남편분이 안쓰럽네요.
    제가 아는분도 영업하다가 지쳐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그만뒀는데 부인도 그만두기를 바랬는데 막상그만두고는
    또 많이 후회하더군요. 요즘 다 어렵잖아요.
    경제적인 부분으로 많이 힘들어지니까 후회했던것 같고
    주변에서도 참지 그랬던 분위기였던것 같아요.
    증거가 없는것에 대해서 미리 생각하고 상상해서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확실한 근거가 없을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가 있죠.
    보통 접대하는 직업은 오래 못한다고 해요. 몸을 많이 상하게 하기때문이죠.
    남자들도 힘듭니다. 밖에서 돈벌어오기가 쉽지안잖아요.
    제가 82에서 봤는데 측은지심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가 좋더군요.
    속상해하지마시고, 일단 지켜보세요. 요즘같이 험한세상에 그렇게 술이 떡이되서
    별일없는것만해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예전 같은 아파트살던분은 술먹고 택시탔다가
    잠들었는데 한겨울에 잠실운동장에 카드뺏기고 매맞고 옷벗겨져서 동사직전까지
    갔는데 다행이도 경비보는분이 발견해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정말 큰일날뻔했죠. 사람이 다다릅니다. 일단 맘 편하게 갖고 지켜보세요.

  • 15. -_-
    '13.11.29 9:14 AM (219.253.xxx.66)

    사람들이 이상하게 영업이면 술을 많이 먹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영업 술 많이 안먹구요...술 먹는 영업은 옛날 옛적에나 나오는 얘기입니다...영업의 환경이나 전략이 변했어여...아직도 술을 많이 먹는 다는 남편분은 그냥...본인의 문제가 100%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술을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하시는 분인듯 해요....

  • 16. 겨울이다
    '13.11.29 9:15 AM (223.62.xxx.77)

    솔직히 그정도면 출장다니는거네요.그런데 애앞에서 아침에 술먹고 들어오는게 부끄럽고 어찌말해야할지 모른다고 하시니 좀 앞뒤가 안 맞네요.술많이 마시는거 걱정인것도알겠고 님이 데리러 못가는 사정도 알겠는데 그럼 애한테는 아빠가 출장다녀오신다고하면 되는거아닌가요?님이 불안하고 님이 싫은거를 애한테 넘겨주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17. ..
    '13.11.29 9:37 AM (122.35.xxx.25)

    애가 6학년이면 고대로 본대로 따라할 수도 있겠네요
    아버지처럼 술 먹으면 필름끊기고 외박하고... 정말 최악의 술버릇 중 하나...
    나중에 며느리에게 원망들으실 수도 있는 술버릇입니다.
    모텔에서 자는 것도 솔직히 제 생각엔 매춘한 것 같지만 님께서 믿고 넘어가신다니 뭐...
    어쨌든 딴 건 몰라도 애가 싫어하고 부끄럽게 여긴다니
    애 교육을 위해서 자중해달라고 하세요. 요새 애들 술도 빨리 먹던데 아버지가 저런 주사를 부리는데
    아들이 나중에 술마시고 저런 주사 부리면 그땐 뭘로 야단치시게요?
    적어도 늦게 들어오는 건 업무로 이해한다쳐도 외박만큼은 절대 안된다고 못박아두세요
    그 버릇 고쳐지기 전까지는 직접 데리러 가는 수고도 해보시고요.

  • 18. ...
    '13.11.29 9:45 AM (110.47.xxx.125)

    아이도 아빠가 출장가실때는 압니다. 어디로 가는지 언제 오는지 미리 얘기할 뿐만 아니라 출장가서도 전화도 자주합니다. 저는 차라리 출장가서 술 마시는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는 출장이 아닌 술자리의 귀가시간이 새벽도 아니고 남들 다 출근하고 학교가는 아침이라는게 싫고 술마시고 아무데서나 자는 모습을 보이는게 싫다는 겁니다. 오늘은 술마시고 좀 늦는다고 했는데 아침에 안들어 왔다고 해서 출장이라고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구요. 그럴만큼 어리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빠가 안 들어 오셨는데 편안하고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일 자신도 없고... 그게 아이한테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술 마시고 모텔에서 자지말고 택시타고 집으로 오라고 따끔하게 혼을 한 번 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 19. 제 말이
    '13.11.29 9:50 AM (110.47.xxx.125)

    점 두개님이 하신 말씀이 제가 하고 싶은 얘깁니다. 애 교육을 위해서라도 외박은 안된다고 말을 하는데도 술만 마시면 자꾸 늦고... 새벽에는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깨보니 모텔이라니....한 두번도 아니고 정말~~~

  • 20. 그냥 가려다가
    '13.11.29 9:53 AM (219.255.xxx.10)

    다른건 몰라도 밀폐된 차안에서 에어컨이나 히터 틀어놓고 자면 한방에 저승갑니다.
    질식,저체온증,화재 등등 그냥 시동 안걸고 자면 모르겠으나 시동걸고 에어컨,히터
    켜놓고 자면...어쩌면 모텔서 자는게 100배 날지도 모르겠습니다.오래전 잠시 다녔던
    회사 부장은 술버릇 아주 안좋았는데(술자리 찾아다니는 중독자 수준)십수년후 소식
    들었는데 겨울에 술먹고 길거리에서 동사 했답니다. 님 남편분 나이도 40대 중반인데
    이젠 체력이 슬슬 딸릴때입니다.좀 힘들지 모르겠으나 남편이 술먹는 날이면 직접 챙
    기시는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좋을듯...

  • 21.
    '13.11.29 9:53 AM (110.14.xxx.185)

    남편문제보다는
    우리나라문제같습니다.
    왜 영업은 꼭 꼭지가 돌도록 알콜을 들이부어야되는건지ᆢ
    그넘의 밤문화, 영업문화가 바뀌어야지요.
    모두가 피해자뿐인 그넘의 행태가 왜 안바뀌는건지ᆢ
    그럼 외국은 영업을 다들 안하느냐? 그건 아니잖아요.
    아주 안좋은 행태인데,
    여러잇권들이 합쳐져서 밤문화(문화라는 말도 아깝죠) 고쳐지기 힘들것같아요.
    그래도좀 바뀌었음 좋겠어요.

  • 22. 저는
    '13.11.29 9:54 AM (222.107.xxx.181)

    사회생활 안해보셨나요?
    남자들, 물론 일의 연장이라면서 술 자리 많이 갖습니다만
    보면 그건 10% 쯤? 핑계이고 90%는 놀고 싶어서 먹는겁니다.
    맛있는거 먹고 술마시고 당구치거나 스크린골프치며 노는거 남자들 진짜 좋아합니다.
    안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자리 억지로 갖지도 않아요.
    접대하는 사람은 하고 싶지 않은데 접대라서 한다 말하고
    접대 받는 사람은 안 받고 싶은데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다 좋아하서 하는 사람 없다 하지만
    정말 싫었다면 벌써 없어졌을 문화입니다.

    원글님 남편, 저 정도면 알콜 중독이에요.
    술먹고 자제 안되고 필름 끊긴다면
    정상은 아닌거죠
    우리나라니까 용인되는거 아닐까요.

  • 23. ...
    '13.11.29 10:01 AM (119.196.xxx.178)

    어느 정도에서 취하는지 본인이 조절할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우리 술문화가 후진적이어서 취한 인간에게 너그러워서 남편이 더 심해진 것도 잇지만
    본질적으로는 자기가 조절 능력이 없어서 입니다.
    알콜 중독의 진단 기준 중
    술 마시다가 멈출 수 있는 조절 능력이 없다... 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병원 가시면 알콜의존증 진단을 받으실 거 같네요.
    시부의 경우도 알콜의존증 이었지요.
    진단 기준 중
    가족과 친지, 친구에게 반복적으로 주의하라는 조언을 듣는다
    가족간의 불화가 생긴다 ...도 있어요.
    객관적으로 보아 알콜의존증 이라고 봅니다.
    병원 가ㅇ야지요. 혼자서 결심한다고 고칠 수 없는.... 병이니까요
    폐병을 결심해서 고칠 수 없는 거와 마찬가지로 알콜병도 그래요.
    무의미한 설득, 걱정.... 등 하지 말고 그냥 병원을 가세요

  • 24. 제말이요
    '13.11.29 10:09 AM (110.47.xxx.125)

    그니까요~~
    저희 남편 술마시는 거 좋아하는거 맞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편히 마시는 술은 아닐테니 안쓰러운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저도 회사다닐때 술 좋아하고 회식한다고 하면 신났던 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정도가 있어야지요. 여자들이야 보통 1차로 식사되는 안주로 술마시고 2차로 노래방가고 그러면 끝 아닌가요?
    그래도 남자들은 노래방 끝나면 또 맥주마시러 간다고 하고 가더군요.
    그래도 아침까지 집엘 안들어오면 어떡합니까....

    저녁약속이라고 했으니 6시쯤 부터 마셨을겁니다. 그럼 12시간씩 주야장천 술만 들이 푸는 건지...
    그렇다면 한 2~3시 쯤 들어오면 안 되는건지... 매번 얘기할땐 그런다고 하면서 또.....

  • 25.
    '13.11.29 10:19 AM (116.39.xxx.141)

    제남편은 술을 잘못해요.
    먹으면 졸고 술좀마시면 아홉시면 들어오고 술안마시면 열두시에 들어와요. 남편회사 아는분. 술좋아하시는분 계신데 취해도 집에 안가고 이차 삼차 외치고 꼭 취할때까지 마셔야 술마셔야하는 나쁜술버릇. 울남편 집에와서 많이 걱정해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술버릇이 아닌가 하는겁니다. 술을 꼭 취할때까지 마셔야하는 버릇이 아닌지요?
    회사다닐때 이차 삼차 다니며 술을 마셔도 술이 날먹을때까지 마시는사람이 있고 조절하며 마시는 사람이 있잖아요.
    집에서 같이 마셔보세요. 그리고 술을 어떻게 마시는지 잘 지켜보시구요. 조절하며 마실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할듯해요.
    그리구 몸에 좋은것좀 많이 주세요. 술에는 헛개나무도 좋다하던데. 정말 미치도록 피곤한날에 공진단도 효과 좋더군요.

  • 26. 남자들
    '13.11.29 10:21 AM (125.186.xxx.25)

    제발 부인들 용인하거나 묵인좀 하지맙시다!

    남자들 일의연장선이다 영업이다 하지만
    그건 고작5%미만이에요

    거의 놀고싶어서 , 각종유흥업소,스크린.당구.노래방
    기타등등 다가는거죠

    대한민국남자들은 왜 대체 결혼을 왜하는지모르겠어요
    처자식은 집에두고
    본인들 즐길것 다즐기고 사니 말이죠

  • 27. @@
    '13.11.29 10:29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접대를 하면서 자신이 먼저 인사불성되는건 문제가 잇는거죠.
    보통 접대하게 되면 뒷처리를 해야하기에 술도 요령껏 마시는데
    남편분이 술을 많이 사랑하나보네요, 남편 술 습관을 점 점검해볼 필요가 잇는거 같네요,

  • 28. 그런데
    '13.11.29 10:31 AM (222.107.xxx.181)

    이런 저런 이야기 해봤자
    못고친다는게 문제입니다.
    아에 입에도 안대면 모를까
    본인은 아무 의지도 없는데
    부인이 뭐라한다고 고칠리가 없죠
    그래서 더 절망적인거에요

  • 29. 답답
    '13.11.29 11:33 AM (211.218.xxx.215)

    저도 남의일이 아니네요
    에효....
    그놈의 술 술...

  • 30. ....
    '13.11.29 12:04 PM (203.125.xxx.162)

    외국계 40대 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업하시는 분들 당연히 다른 부서보다 술 자주 드시긴 하지만 그정도로 먹진 않습니다.
    요즘 영업은 그런식으로 이뤄지지 않아요. 오히려 술 진탕 마시고 모텔가고 그담날 늦게 출근하고..
    그런 사람들 인사고과 잘 안나와요. 아마 감사도 많이 받을겁니다. 영업비를 자기 개인 술마시는데에 쓰는건 아닌가 하고요.
    글을 쭉 읽어본 결과.. 남편의 모든일을 남편분의 직장일과 연결해서 생각해주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분이 직장을 그만두면, 아니면 직장 다른 부서로 가면 술을 안마실까요 과연?
    지금 남편분은 직장내 부하직원들 사이에서 진상으로 불리우고 있을것 같다는 예감이 팍팍 듭니다.
    부인분께서 너무나도 남편분을 하해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고 계시네요.

  • 31. 에효~
    '13.11.29 12:49 PM (211.201.xxx.115)

    제 남편도 사업 시작하며,
    일주일에 8일을 술마시고...
    나머지는 원글님과 비슷합니다.
    근데요...
    그게 습관인것도 맞아요.
    나중엔 멀쩡한 정신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게되요.
    알콜의존증 맞아요.
    그리고 댁이 인천이라시니,
    외박할만하다는 생각도 들긴해요.
    그렇지만,
    그것도 핑계라면 핑계얘요.
    술만으로 비즈니스 하는건 백만년전 얘기구요.
    줄일려면,횟수 줄일수 있습니다.
    차라리 횟수를 줄이라고 요구하세요...
    저도 남편을 안스럽게 생각해서,
    그저 잔소리도 못했지만,
    어느날...종교적으로 깨달은것이 있는지,
    거의 10/1 수준으로 줄이고,
    요즘은 한달에 두,세번도 술을 안해요.
    솔직히 갑이 요구할때,거부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저런 핑계로 하는거 봤어요.
    술이 결국은 영혼도 파괴해요.
    원글님이 남편분 잘 챙기세요.

  • 32. 어이없네
    '13.11.29 2:17 PM (198.199.xxx.20)

    10%가 일이고 90%가 노는 거라고?
    일을 제대로 해본 적도 영업이나 접대를 해본 적이 없으니
    저렇게 생각을 하는 거야. 돈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알기나 해?
    한국 술문화가 이상한 건 맞지.그런데 개인이 그걸 어떻게 바꾸냐고..
    그거에 순응해야 먹고 살지.
    이게 싫으면 남편 보고 조금만 벌라고 하고 자기가 나가서 일하면 되잖아.
    간단한 걸 가지고 말이야.

  • 33. 어이없네
    '13.11.29 2:21 PM (198.199.xxx.20)

    요즘 영업이 그렇게 안 이루어진다고?
    어떤 영업은 그렇게 안 이루어지고
    어떤 영업은 그렇게 이루어져.
    남편이 어떤 영업인지 원글은 모르지? 관심도 없고?
    이딴 댓들들 무시하고 먼저 남편하고 얘기해.

    어떤 남자가 우리 마누라는 40대에도 44입어,라고 하면
    세상 여자들은 다 그런거야? 아니잖아?
    자기가 편하게 산다고 남의 남편도 편하게 산다고 생각하지 마.
    학생도 아니고 40대에 모텔방 좋아서 자는 남자가 어딨냐?
    이 글 보여주지 마. 배신감에 이혼할 생각 속으로 할 걸.

  • 34. ...
    '13.11.30 12:59 AM (116.39.xxx.32)

    저도 주변에 영업하는 친구들, 남편회사 사람들 얘기 듣지만
    저렇게까지는 안마시던데요...
    마셔도 깔끔하게 끝내고 빨리 귀가하는 추세던데.
    무슨 영업을 하시기에 저정도이신지...

  • 35. 드넓은초원
    '13.11.30 1:39 AM (121.184.xxx.10)

    남편분이 하는 일을 직접 해보신건 아니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매일도 아니고 업무 특성이 그렇다고 한다면 어쩌겠습니까... 밥줄인걸...

  • 36. ..
    '13.11.30 2:05 AM (211.234.xxx.52)

    댓글보니 참... 남편은 돈벌면 다용서가 되는구나..
    남편이 돈벌어다주면 바람을피던 모텔에 살림을차리던 영혼이라도 받칠기세들이네 ㅉㅉ
    접대받는쪽이라면 모르지만 무슨 접대하는쪽이 술을 정신나갈정도로 먹습니까?접대도 일의연장일턴데 저따위로하면 인사에도 문제있고 짤리죠. 참내

  • 37. //
    '13.11.30 2:19 AM (180.228.xxx.144)

    마음에 걸리는걸 문제삼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문제라고 생각하고 대하면 그게 커지고 그게 아이들까지 무의식에 깔리게 되는거죠
    그리고 상대방을 바꾸는거 그거 버려야 합니다
    습관이 깊이 들여진 상태라면 쉽게 안바뀝니다
    문제삼는다는거 자체가 남편분이 더 밖으로 도는 결과가 될겁니다
    그냥 모든걸 그대로 인정하고 바뀌길 포기하심이 나을겁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니 조금이라도 덜 스트레스 받게 몸과 마음을 더 살뜰히 보살펴 주시고 따스이 반겨줘보세요
    그렇게 하시면 조금씩 바뀔겁니다
    참고하셔서 지혜롭게 처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38.
    '13.11.30 2:55 AM (218.48.xxx.55)

    택시비나 대리비아까워서 모텔에서자는거면 같은방에 자야되는거아닌가요..?제생각엔 업소갔다가 각자..하고 각자 그대로 자는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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