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강금원 두 분 인연 원망하지 않습니다"

ㅠ.ㅠ 조회수 : 1,433
작성일 : 2013-11-28 16:01:3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29138

- 마지막 질문입니다. 강 이사님 입장에서 귀한 두 분이 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 강금원 회장님과 주례 선생님이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이십니다. 지금 먼 곳에 가진 이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2008년이었는데 당시 퇴임하신 대통령님이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골프장에 종종 오셨습니다. 그때 골프장에 수양 벚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유독 대통령님께서 그 나무를 좋아하셨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장난삼아 "원하시면 그 나무를 대통령님께 팔테니 사시지요. 다만 파서 어디로 가져 가시지는 마시고 그냥 여기 오실 때마다 '내 나무다' 하십시오"라고 하신 겁니다. 그러자 대통령님께서 웃으며 "그럼 얼마에 팔거요?"라고 하시자 아버지가 "만 원만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통령님께서 진짜 만 원을 주셨는데 이후 오실 때마다 "내 나무 잘 있냐"며 나무에게 말을 걸며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후 그 나무가 시름 시름 죽어가는 겁니다. 당연히 온갖 방법을 다 써서 살리려했지만 결국 나무가 죽어 지금은 그 밑둥만 남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모든 일이 참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생전 대통령님께서 그리 아끼시던 나무이니 가져 가신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그리 믿고 좋아하시던 두 분이 지금은 그 나무 아래에서 잘 지내고 계시지 않을까 좋게 생각도 합니다. 제가 두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항상 잊지 않고 제가 두 분이 못 이루신 큰 뜻을 조금이나마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살며 노력하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시름시름 죽어간 수양 벚나무 얘기에 제 맘도 아프네요....ㅠ.ㅠ

IP : 175.209.xxx.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바나
    '13.11.28 4:05 PM (119.67.xxx.201)

    세상에...... 아. 정말 그립습니다.

    오늘 여러번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ㅜㅜ

  • 2.
    '13.11.28 4:13 PM (121.186.xxx.147)

    그 골프장 저도 갔었는데
    그때 노대통령님 기념식수 팻말보고
    왈칵 눈물이 쏟아졌었는데
    이글읽으니 다시 가슴에 통증이 심하게 오네요

  • 3. 마이쭌
    '13.11.28 5:01 PM (223.62.xxx.58)

    아이고 정말...ㅠㅠ 두분 수양벚나무 아래서 잘 지내고 계신거죠......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

  • 4. 장미여관
    '13.11.28 5:15 PM (203.226.xxx.19)

    두분 정말로 잘지내고 계시겠죠?
    보고 싶습니다. ㅠ ㅠ

  • 5. 콩콩
    '13.11.28 8:22 PM (218.48.xxx.155)

    그리운 분들의 이야기...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슬퍼요...ㅠㅠ
    두 분이 벚나무 맡에서 담소하시며 웃고계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038 휴롬없이 원액쥬스 먹을 수 있는 방법있을까요? 3 .. 2014/01/05 1,830
338037 분당 잡월드 8 엄마 2014/01/05 3,109
338036 음란한 요부 한국개신교 (비유임) 1 호박덩쿨 2014/01/05 908
338035 김장 김치 믿고 살만한 데 어딜까요? 8 산밑에 2014/01/05 1,985
338034 꽃누나 후유증있네요 4 가고 싶다 2014/01/05 4,598
338033 아무잘못없이 남에게 상해를 입었다면, 미워하는 맘을 어떻게 다스.. 2 쥬디 2014/01/05 995
338032 에터미라는 화장품 자꾸 권하는 사람 16 다나와 2014/01/05 44,359
338031 항생제는 아무거나 먹어도 되나요? 8 ㅇㅇㅇ 2014/01/05 3,126
338030 빈혈끼있는 초4여아... 7 걱정맘 2014/01/05 1,155
338029 철도파업 철회시킨 후 `각종 부담` 노조에 덤터기 2 손전등 2014/01/05 697
338028 분양권 전매 계약전 부동산에 계약서 미리 맡겨도 되나요? 2 질문 2014/01/05 2,529
338027 인사동 가는데.. 2 ... 2014/01/05 1,393
338026 맘에 드는 체중계가 52,000원인데 살까요? 14 고민 2014/01/05 3,219
338025 철도민영화 , 900메가 무선전화기 못쓰는거 전부 노무.. 10 ᆞᆞ 2014/01/05 1,297
338024 양도세 취득세 잘아시는분. 2 아파트 2014/01/05 949
338023 버버리 트렌치코트 와 가죽자켓 중 심심 2014/01/05 1,379
338022 부모님 생신은 꼭 챙겨야 하는거고 부모님은 자식생일 관심없어도 .. 12 dd 2014/01/05 4,546
338021 영어로 말을 할때 R과 L 발음을 어떻게 연습해야 효과적일 까요.. 30 발음 2014/01/05 4,379
338020 은수저반짝반짝 7 이호례 2014/01/05 1,642
338019 백화점 영수증 구걸녀들 16 ㅇㅇ 2014/01/05 13,828
338018 변호인보신분들이라면 더더욱 보셔야 할 친일파의 진실, 2 한분이라도 .. 2014/01/05 1,697
338017 김희애씨 입은 잠바...(자켓?) 9 궁금 2014/01/05 5,669
338016 그 나라의 교과서 1 그나라 2014/01/05 559
338015 이거 장염인가요? 1 캬ㅇㅇ 2014/01/05 954
338014 이런분이 계시니...감동입니다. 5 설라 2014/01/05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