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황님 지금의 한국의 거리는 춥습니다~~~

참맛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13-11-28 15:44:36
교황님 지금의 한국의 거리는 춥습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2535
  ▲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랄하게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교회의 현실 참여를 강조했다. ⓒ JTBC 화면캡처

화제가 되고 있는 교황의 자본주의 비판 강론부터 우선 살펴볼까요?

교황 프란치스코가 84쪽 분량의 ‘교황 권고’를 발표했는데요,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부분이 압권입니다. 교황은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라고 규정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가난과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경제가 성장하면 나중에 가난한 사람들한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소위 낙수효과 이론은 잘못된 거라고 했는데요, “현 체제를 신성시하고 그 안에서 경제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선의를 맹목적으로 믿겠다는 조잡하고 순진한 발상”이라고 공박했습니다.


- 아직도 많은 낙수효과 맹신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 경제가 살인체제라고 말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교황은 “(구약의) 10계명이 ‘살인하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이제는 ‘배제와 불평의 경제체제를 유지하지 말라’고 말해야 할 때다. 왜냐면 이런 경제체제야말로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어떻게 나이 든 노숙자가 죽은 건 기사로 다뤄지지 않고 주가가 2포인트 떨어진 것은 기사가 되느냐”라는 개탄도 했습니다. 교황 권고가 나온 후에 워싱턴포스트의 닐 어윈이란 논객이 워싱턴포스트 블로그에다가 교황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13개의 차트를 실었습니다. 교황의 나머지 발언을 찾아보면서, 그 표들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시국미사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황의 현실 개입은 굉장히 구체적이군요?

교황은 이미 지난 9월 강연에서 “좋은 가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최선을 다해 참여해서 통치자들이 제대로 다스리게 해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번 교황 권고에서도 교회의 현실 참여를 강조했는데요, “안온한 성전 안에만 머물며 고립되는 교회가 아니라 거리로 뛰쳐나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교회를 원한다.(...) 잘못되는 것보다 침묵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현실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크고요, 앞서 말씀드린 자본주의 비판 부분은 요새 미국과 유럽에서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는 소득 불평등 문제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IP : 121.182.xxx.1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앞으로도
    '13.11.28 3:51 PM (211.194.xxx.248)

    이 만큼 개혁적인 교황이 나올까 싶네요. 아무튼 우리의 시국과 관련해서 큰 힘이 됩니다.

  • 2.
    '13.11.28 4:16 PM (180.224.xxx.207)

    베네딕토 교황님 학식 뛰어난 분이지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 비교해서 좀 우려스러웠고
    우리나라 추기경 성향도 그래서 실망했었는데
    스스로 물러나고 프란치스코 교황님 되시고서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요.
    우리나라 추기경님도 개혁적이고 낮은 곳을 발로 뛰며 굽어살피는 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교구 강우일주교님이 추기경 되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3. 저 역시
    '13.11.28 5:27 PM (211.111.xxx.110)

    제주교구 강우일주교님이 추기경 되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2222222

    이 분이 성품이나 성향이 고 김수환 추기경님과 가장 비슷하다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648 이지아 발음 원래 저랬나요 8 11 2013/12/22 4,002
333647 야권제안 특검법 ...으이구 바보들 4 .. 2013/12/22 913
333646 (펌)집회 다섯번째 다녀온 고등학생입니다.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9 ... 2013/12/22 2,026
333645 너무 외롭고 맘이 허해서 죽을 것 같아요 43 좋은날올까 2013/12/22 23,495
333644 자녀 결혼 상대 좀 봐주세요. 8 결혼 2013/12/22 2,397
333643 변호인 보고나면 돼지국밥 무쟈게 땡겨요 11 ㅡㅡ 2013/12/22 2,362
333642 꿈을 꾸면 자꾸 과거가 나타납니다. 8 해파리 2013/12/22 1,426
333641 진짜 신세계 차차기 후계자는 누가 될까요? 19 신세계 2013/12/22 6,736
333640 교원전집 미납으로 민사소송 들어간다는데... 2 막막 2013/12/22 4,100
333639 오늘 민노총 침탈도 경찰청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할지도.. 1 민주노총 침.. 2013/12/22 829
333638 시민들에게 무차별 캡사이신 살포하는 폭력 경찰놈들(동영상) 1 ... 2013/12/22 906
333637 민영화 되면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6 몰라서 2013/12/22 2,527
333636 변호인봤어요 5 송우석 2013/12/22 1,366
333635 sos)차 본네트위에 송진액이 여러군데 묻었어요. 1 도움요청 2013/12/22 839
333634 롯지제품 많이 쓰시는 분들 궁금해요 1 ... 2013/12/22 1,081
333633 엠병신 드라마중 자막... 3 헐... 2013/12/22 1,871
333632 영화 어바웃 타임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네요 14 미쳐붜리겠네.. 2013/12/22 4,057
333631 바뀐애 하야!!! 6 공공기관 민.. 2013/12/22 1,305
333630 경주 포항 사시는분들 맛집좀추천해주세여 ㅜ 11 ..... 2013/12/22 3,416
333629 히틀러도 지지는 엄청 받았지 14 생각해보면 2013/12/22 1,720
333628 (절실) 아이폰 아이패드 앱추천 부탁드릴께요 1 사과 2013/12/22 1,066
333627 짠한 사진 한 장... 우리 수준이 이래요~^^ 7 ...그래도.. 2013/12/22 3,150
333626 영화 변호인을 보며 옆에서 아내가 서럽게 운다. 14 변호인 2013/12/22 3,987
333625 과태료로 곳간 채우려다 망신당한 정부(차량 소유자는 봉) 2 우리는 2013/12/22 1,602
333624 누가 시켜서 민주 노총 사무실을 습격했나요, 시방? 7 ..... 2013/12/22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