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총리인고?

어느나라 조회수 : 855
작성일 : 2013-11-28 12:12:49
질문 : 1980년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때 조선 침략을 ‘조선 진출’이라고 기술해 우리 국민이 화가 나 500억원을 모아 독립기념관을 지었는데 교학사 교과서에서 다시 ‘진출’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일제의) ‘진출’과 ‘침략’ 뭐가 적합하냐.

답변 : 용어에 문제가 있다면 그런 부분은 검증위원회와 심사단이 하고 있다. 거기에 맡겨달라.

질문 :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은 의병을 소탕했다, 토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술했다. 다른 교과서는 의병이 학살당했다고 했다. (교학사 교과서는) 토벌·소탕이라고 표현했는데 총리 생각은 무엇이냐.

답변 : 역사의 진실에 반하는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서 시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것인지, ‘진출’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못한 것은 일본의 총리가 아니라 한국의 총리다. 항일 의병이 ‘소탕·토벌’당한 것인지, ‘학살’당한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피한 건 친일 학자가 아니라 현재의 총리다. 일제강점기에 쌀을 ‘수탈’당한 것인지, ‘수출’한 것인지에 대해서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변한 사람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만행”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사람은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아니라 정홍원 총리다.

정 총리는 엊그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역사의 기본 사실조차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항의해 본회의가 파행되고 나서, 뒤늦게 재개된 오후 회의에서야 정 총리는 “침략” “학살”이라고 인정했다. 정 총리가 초등생이라도 주저없이 답할 수 있는 일제의 침략을 침략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소심한 성격이나 태도 차원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 ‘역사 전쟁’을 선포한 새누리당과 극우 보수, 교학사 교과서에서 현현된 일제 식민 미화와 이승만·박정희 일방 찬양을 부정하기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저술한 이들과 정 총리에게는 일제가 조선에 ‘진출’해서 근대화를 촉진했다는 것이 ‘믿고 싶은’ 역사일 터이다. 그게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지탱해온 이 땅 보수 본류의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의 첫 번째 전략이 ‘조선 진출과 근대화 기여’ 논지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역사 인식은 일본 극우의 시선과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런 정 총리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 피해자 호도 등에 무어라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묻고 싶다. 정 총리는 대체 어느 나라 총리인가.
IP : 175.113.xxx.5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892 고수님들! 불고기 좀 구제해주세요~ 9 맛없다 2014/01/29 810
    345891 오피수리 누가해야할까요 1 수리 2014/01/29 431
    345890 혹시 만원이하도 배송료 없는 인터넷서점 없나요? 7 혹시요 2014/01/29 1,117
    345889 퇴직금 정산 3 .. 2014/01/29 973
    345888 다 할려고 하는동서 47 ㅠㅠ 2014/01/29 14,488
    345887 따말에서 민수 미경 이복남매인가요 2 // 2014/01/29 1,591
    345886 만두뽐뿌에 저도 만들어볼까 하는데... 1 33주차임산.. 2014/01/29 652
    345885 아이가 가고자하는 물리학과가 취직하려면 어느쪽으로 가능한지 14 물리학과 전.. 2014/01/29 5,040
    345884 KBS가 수신료 인상한다네요.. 6 아마미마인 2014/01/29 1,474
    345883 보람상조 가입할까 하는데요.. 9 florid.. 2014/01/29 2,864
    345882 프린터복합기 추천 부탁드려요 3 프린터ㅗㄱ합.. 2014/01/29 745
    345881 리틀 페이버 보신분 결말 좀 .스포유 .. 2014/01/29 531
    345880 개룡남 깔만한 사람은 막상 얼마 없습니다. 24 개룡남? 2014/01/29 13,389
    345879 시외가댁.. 13 한숨 2014/01/29 2,643
    345878 3시간동안 15000원 재료비로 손만두 27개 = 비쌀만하다 9 파는 손만두.. 2014/01/29 2,295
    345877 연말정산 안한다는 직원이 있는데요 8 정산 2014/01/29 5,835
    345876 또 하나의 약속 2 격려 2014/01/29 635
    345875 화상영어 해 보신 분~ .. 2014/01/29 400
    345874 부산에구안와사 잘 보는 한의원요 6 고민 2014/01/29 1,255
    345873 배드민턴 이용대 김기정 선수 자격 정지 사건 정리 (울화통주의).. 4 참맛 2014/01/29 1,810
    345872 친정가야해서 시댁에 설 전날 가도 서운해하시지 않을까요? 27 친정은 자고.. 2014/01/29 2,365
    345871 세무사시험 준비하려는데 좋은 학원 추천 부탁드려요~ 2 궁금이 2014/01/29 4,714
    345870 명절날 혼자 지내시는분,,뭐하구 지내실건가요,, 1 혼자 2014/01/29 735
    345869 테이블세팅에 접시 겹쳐 놓는 이유? 먹을 때는 어찌? 3 아리아 2014/01/29 6,531
    345868 요~귀여운 악동을 두고 어찌 다녀올까요 8 2014/01/2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