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총리인고?

어느나라 조회수 : 848
작성일 : 2013-11-28 12:12:49
질문 : 1980년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때 조선 침략을 ‘조선 진출’이라고 기술해 우리 국민이 화가 나 500억원을 모아 독립기념관을 지었는데 교학사 교과서에서 다시 ‘진출’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일제의) ‘진출’과 ‘침략’ 뭐가 적합하냐.

답변 : 용어에 문제가 있다면 그런 부분은 검증위원회와 심사단이 하고 있다. 거기에 맡겨달라.

질문 :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은 의병을 소탕했다, 토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술했다. 다른 교과서는 의병이 학살당했다고 했다. (교학사 교과서는) 토벌·소탕이라고 표현했는데 총리 생각은 무엇이냐.

답변 : 역사의 진실에 반하는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서 시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것인지, ‘진출’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못한 것은 일본의 총리가 아니라 한국의 총리다. 항일 의병이 ‘소탕·토벌’당한 것인지, ‘학살’당한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피한 건 친일 학자가 아니라 현재의 총리다. 일제강점기에 쌀을 ‘수탈’당한 것인지, ‘수출’한 것인지에 대해서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변한 사람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만행”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사람은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아니라 정홍원 총리다.

정 총리는 엊그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역사의 기본 사실조차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항의해 본회의가 파행되고 나서, 뒤늦게 재개된 오후 회의에서야 정 총리는 “침략” “학살”이라고 인정했다. 정 총리가 초등생이라도 주저없이 답할 수 있는 일제의 침략을 침략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소심한 성격이나 태도 차원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 ‘역사 전쟁’을 선포한 새누리당과 극우 보수, 교학사 교과서에서 현현된 일제 식민 미화와 이승만·박정희 일방 찬양을 부정하기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저술한 이들과 정 총리에게는 일제가 조선에 ‘진출’해서 근대화를 촉진했다는 것이 ‘믿고 싶은’ 역사일 터이다. 그게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지탱해온 이 땅 보수 본류의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의 첫 번째 전략이 ‘조선 진출과 근대화 기여’ 논지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역사 인식은 일본 극우의 시선과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런 정 총리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 피해자 호도 등에 무어라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묻고 싶다. 정 총리는 대체 어느 나라 총리인가.
IP : 175.113.xxx.5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310 이제 성악설을 믿어요 12 ho 2013/12/30 2,734
    336309 고로케 사이트 만든 사람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ㅋ 6 ㅇㅇ 2013/12/30 2,426
    336308 이런상황, 어떻게 하시겠어요? 3 ... 2013/12/30 911
    336307 지방에서 코엑스 가는데요 도움좀.. 15 선물 2013/12/30 1,385
    336306 철도노조분들 다 징계당하면 어떡하죠?이제 노조자체가 없어질지도 .. 6 걱정.. 2013/12/30 1,094
    336305 1월 중국 서안 여행하기에 날씨 어떤가요? 9 중국 2013/12/30 16,657
    336304 예쁜 것도 이득 보지만 인상 좋은 것도 이득을 상당히 보는 것 .. 3 런천미트 2013/12/30 2,328
    336303 수상소감 모두 심하게 똑같네요 7 쭈니 2013/12/30 1,821
    336302 투윅스는 올해 본 드라마 중에 최고 수준의 드라마였는데 12 two 2013/12/30 2,629
    336301 털신발 추천 좀 해주세요 fdhdhf.. 2013/12/30 632
    336300 요즘엔 하나 둘이니, 아이들 옷에 신경 많이 써주나 봐요. 3 ........ 2013/12/30 1,418
    336299 배려가 주는 상처 26 갱스브르 2013/12/30 10,938
    336298 악취 민사소송 가능할가요? 6 도움이 필요.. 2013/12/30 1,723
    336297 이것도 성희롱인가요? 7 ... 2013/12/30 1,030
    336296 변호인 보고나니 역사공부 하고싶어지네요 7 독서 2013/12/30 1,405
    336295 질문) 영어 잘 하시는 분들 잠깐만 봐주세요 2 궁금합니다 2013/12/30 1,304
    336294 타블로 딸 103 왜 그럴까 2013/12/30 19,242
    336293 오른쪽 가슴 밑쪽의 통증...뭘까요..? 2 빰빰빰 2013/12/30 1,788
    336292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에 대해 질문입니다. 1 121 2013/12/30 1,363
    336291 대전에 있던 똑순이네 국수가게 어찌된건지 아시는 분? 똑순이 2013/12/30 968
    336290 단짝으로 붙어 다니는거 3 .. 2013/12/30 1,007
    336289 호빗 이요..디지털로 보면 그저그럴까요? 1 우부 2013/12/30 807
    336288 와이드 칼라 코트요... 어떤 사람에게 어울릴까요? 1 ㅇㅇ 2013/12/30 793
    336287 푸켓홀리데이인 4 잘살자 2013/12/30 1,424
    336286 조금전 mbc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누가 받았나요? 1 괜히 궁금 2013/12/30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