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7개월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 향후 양육 문제 고민..

고민천사 조회수 : 2,265
작성일 : 2013-11-28 00:14:50

37 개월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

요즘 고민이 있어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

지금 시어머니가 애기를 봐주시고 계시고 애는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

저희는 평일엔 시댁에서 지내고 주말에 아기 데리고 저희 집에 옵니다 . ( 차로 20 분 거리 )

처음에 시댁 근처로 이사갈 까 했는 데 당시에 집 대출금이 1 억 정도 있었고 ( 자가소유 )

전세로 옮기려면 시댁 근처가 집값이 비싸 전세금을 5000 만원을 보태야 되더군요 . 그래서 포기하고 평일엔 시댁에서 출퇴근 하고 주말에 아기 데리고 집에 오는 생활을 만 2 년 째 하고 있습니다 .

아이는 내년에 5 살이 되고 지금 유치원을 보낼 까 아니면 다니던 어린이집 계속 보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남편은 육아에 관심이 많고 자기 엄마한테 애를 맡긴 상황이라 일찍 퇴근해서 아기를 보는 편입니다 . 제가 오히려 야근이 있어 늦을 때가 많고요 .

한 2 년 정도 이 생활을 하니 매번 주말 마다 짐 싸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고

주 양육자가 시어머니다 보니 아기에 대한 발언권을 내세우기 힘든 상황입니다 . 어머님이 계속 유치원 너무 이른 거 아니냐고 (11 월 생 ) 월령도 늦은 데 어린이집 보내라고 하시고요 .

신랑은 제가 일주일에 이틀 이상 야근 또는 회식있어 9 시 넘어 들어오면 짜증을 냅니다 . 만날 자기만 일찍 들어와서 애 본다고 . 직장 생활을 지지해주긴 하지만 야근은 하지 말라고 제게 말합니다 .

어쨌든 이런 생활이 지겹고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요즘 고민 입니다 . 무엇보다 제가 주 양육자로서 엄마의 위치가 애매합니다 . 아빠 할머니 다음에 엄마 순서로 좋아합니다 . 그리고 시댁에 있는 게 퇴근 해도 다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는 기분이어서 집에 들어와도 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도 2 년 동안 애 보셔서 그런가 요즘 부쩍 힘들어 하시고요 . 한숨 소리 들을 때마다 엄청 눈치 보이고 가슴이 철렁합니다 .

저의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민 1. 입주 도우미를 구하고 아기를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우리 집에서 키울까 ? 저희 집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걸어서 10 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 다만 학군이 좋지 않고 아파트 밀집 지역이 아니라서 주변에 괜찮은 유치원이 없습니다 .

좀 찾아봐야 겠지만 제가 워킹맘이라 찾기 쉽지 않네요 . 입주 도우미를 좋은 분을 만나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밤에 야근도 할 때 있고 아침에 8시 까지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주변 도움 없이는 키우기 힘든 것 같아 입주 도우미를 하려고 합니다.

고민 2. 시댁 근처로 이사해서 아침에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제가 맡기고 어머님이 저녁에만 애 맡아 주시고 아기를 저녁에 데리고 올까 . 시댁근처가 학군이 좋아 보낼만한 유치원이 좀 있습니다 . 아니면 시댁 근처로 이사해도 입주 도우미를 구하거나 저녁에 아이 봐주실 분을 구할 까 .

어떻게 하는 게 아이한테 좋은 건 지 모르겠네요 . 그리고 저한테도 좋고요 .

시댁 근처로 이사하려면 목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그 동안 벌어서 대출금 줄이는 데만 신경썼더니 통장에 돈이 없네요 .

  선배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지요 ?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 애 키워보니 애가 아프거나 할 때 주변에 부탁할 분이 있긴 있어야 하더군요 .

그래서 제가 키우더라도 입주 도우미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참, 친정 엄마는 친정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아이를 전담해서 봐주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전세금을 마련해서 시댁 근처로 이사하는 게 좋은 건지 ( 이사가 말이 쉽지 번거로워서 엄두가 안나요 ) 아니면 입주 도우미를 구하고 애를 저희 소유의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는 것이 좋은 건 지요.

딱히 어디 의논할 곳이 없어 자유게시판에 글 남깁니다.

IP : 221.139.xxx.1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3.11.28 12:19 AM (39.7.xxx.195)

    입주도우미 구할돈있으신지요?
    돈만 있다면 당연히 도우미지요 ㅜ

  • 2. ....
    '13.11.28 12:21 AM (223.62.xxx.67)

    초등 들어가면 근 두 달은 애가 11시면 집에 옴. 완전 혼란의 도가니 상태가 됨. 초등 방과후도 만만한 거 아녀... 시어머니네 곁에 사셈.
    입주도우미는 필요한 전제가 넘 많음

  • 3. ..
    '13.11.28 12:27 AM (116.39.xxx.32)

    아이키우는게 누구한테 맡겨만 놓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에요.
    입주도우미...보단 시어머니가 훨씬 낫죠. 이제까지 키워주셨으니 아이도 안정감 느낄테고요.
    도우미는 그냥 남일뿐입니다.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되겠지만 초등학교들어가면 정말 장난아닙니다.
    혼란의 도가니가 딱 맞는말이구요.

    시어머니도 엄청 힘드실거에요. 용돈 두둑하게 드리세요;;

  • 4. 워킹맘
    '13.11.28 12:35 AM (112.158.xxx.132)

    일할수있을때까지 쭉 다니고싶으시다면, 시어머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붙이고 사세요~
    손주봐준다는 어머니 계시는것만으로 님은 복받으신거예요~

    아는분은 시어머님댁에서 어린시절 자란 딸램,
    억대연봉 워킹맘의 재력으로 의대합격시키더군요..

    2번대안이 최선인듯하구요. 여의치않으면, 지금처럼 지내세요~ 시어머님께 잘하시구요~
    아이와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 포기할건 하시는게..

  • 5. ,,
    '13.11.28 12:38 AM (72.213.xxx.130)

    아이에게 할머니, 아빠, 엄마의 순서가
    입주아주머니, 아빠, 엄마의 순서로 바뀔 뿐이에요.
    아이에게 님이 첫순위가 되려면
    아이의 주양육자가 되어야하는데 그건 님 상황으로 힘듭니다.
    님은 시어머니에게 드리던 양육비를 입주도우미에게
    돌리는 것으로 생각하실텐데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는 거
    현재 상황에서 그나마 장점은 남편이 아이에게 관심이 크다는 것이다 싶어요.
    그리고 시어머니 말씀대로 아이에게 유치원은 빠른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 6. ....
    '13.11.28 12:40 AM (39.118.xxx.100)

    저도 짐 싸다니는건 너무 힘든거 압니다.
    2번, 아니면 현재유지에 한표입니다.

    그까짓 유아기 발언권? 포기할건 포기하세요.
    남편이랑 상의 많이 하시고요.
    시어머니도 생각이 없는 분은 아닌것 같은데요.

    다만...
    나중에라도 유치원에 꼭 보내고 싶으시면..
    6,7세 티오 있는지 알아보세요.
    5세에 유치원 보내는 이유가..6,7세엔 자리 없는 곳이 많아서 기도 하니까요.

  • 7. --
    '13.11.28 12:46 AM (110.8.xxx.205)

    저라면 당연히 이사 가서 시어머님 댁으로 출퇴근하면서 살겠습니다.

    아이가입주도우미에게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고..할머니만 하겠어요?

  • 8. 워킹맘
    '13.11.28 1:02 AM (125.130.xxx.250)

    저도 43개월 아이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저는 아이가 돌쯤 시댁과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 왔습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아이 시댁에 데려다 주면 어머님께서 아침밥 먹여서 단지내 가정 어린이집 보내주시고 오후에 데리고 와서 퇴근하면 제가 데리고 옵니다.
    남편은 워낙 바쁜 회사에다 퇴근이 늦어 기대하기 힘들고요.
    일단 장점은 무조건 믿고 맡길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제가 야근이나 갑작스러운 회식이 생기거나 해도 눈치는 보이지만 크게 회사생활에 지장을 안받고요.
    안좋은 점은 가끔 저도 느끼는 건데 어머님과의 육아트러블, 그리고 시댁 가까이 살면서 겪게 되는 이러저러한 일들. 저희 시부모님 굉장히 좋으신 분들인데도 시댁은 시댁인지라 불편함은 좀 생기더라고요.
    일단 어머님과의 의견차이는 대부분 제가 양보합니다. 점점 키우다 보니 그당시는 하나하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남도 아닌 친할머니가 손주봐주시는데 사랑이 전제된 행동들이시기에 그정도는 감수해야될 부분이라 생각하고 속으로만 불평하다 삭힙니다.
    애 맡기는 죄인이라 항시 좀 눈치를 보게 되고요.
    저희 아이는 내년에 유치원 보내요.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곳은 유치원 경쟁률이 세서 추첨으로 뽑는데 대부분 5세에 입학해서 해가 바뀌면 큰 이동없이 그대로 올라가는 경우라 6세는 자리가 별로 없어 입학이 힘들어서요. 또 지금 다니는 곳이 가정어린이집이라 아이가 점점 답답해 하는 것도 같아서요.
    참 그리고 아이가 할머니 더 좋아한다고 서운해 하지 않으셔도 돼요.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는 정직하게 자기랑 가장 많은 시간 함께 하는 사람순으로 좋아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신랑은 애한테 완전 찬밥ㅋ
    그런데 그것도 좀더 크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엄마가 일순위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좀 서운해 하세요ㅎㅎ 전 모든일에 "엄마가!"를 외치는 아이 때문에 더 피곤해졌고요ㅋ

  • 9. ....
    '13.11.28 2:29 AM (211.177.xxx.66)

    어머님한테 도우미를 한명 붙여드리겠어요...
    어머님도 아들내외에 손주까지 매일 오는거 힘드실거예요.
    저는 시어머니가 아닌 친정 엄마가 봐주셨어요.
    결국 애데리고 집에 왔어요.
    하지만 시터이모님 구하기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가 온몸으로 느끼는지라 세분정도 바꼈습니다.
    지금 이모님은 친정엄마 같으신분이라 다행이지만
    그 과정까지더 아이가 너무 힘들어했어요..

  • 10. ...
    '13.11.28 8:09 AM (121.157.xxx.75)

    원글님댁 사정으론 시댁근처로 가시는게 맞겠네요
    어쩔수없어요 더구나 야근도 남편보다 많으신 실정이고..
    시어머님과의 의견차이 이해는 하는데요. 시어머니입장에서는 정말 많이 봐주고 계신겁니다
    요새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연배분들 손주 다 보기 싫어한다던데ㅛ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412 나이 서른에 사람 귀한걸 이제 알았어요. 2 나이 2013/11/28 1,908
325411 음성파일 연내 또는 내년초 공개될 것 녹취록 검증.. 2013/11/28 805
325410 동절기 30만원 요금폭탄 2 가스 민영화.. 2013/11/28 2,329
325409 김보민 얼굴 왜 저래요? 22 허걱 2013/11/28 17,467
325408 무도 에어로빅 할머니 ..몸매가 .. 1 냠냠 2013/11/28 3,081
325407 정사이즈 보다 5미리 큰 부츠 7 미들 부츠 2013/11/28 1,040
325406 혼자공부할 영문법책좀.. 4 다시시작. 2013/11/28 1,350
325405 두살아기 집에만 있는거 괜찮을까요? 7 2013/11/28 1,598
325404 입시관련해서 오류보이길래 지적해드립니다(최근 많이 읽은글) 40 의도 2013/11/28 3,902
325403 광주상무지구 예술의전당근처 미용실, 호텔 추천해주세요!^^ 2 결혼식가요 2013/11/28 1,163
325402 도대체 아이허브나 구대는 어떻게 미국이나 한국에 싸 1 ㄷㄷㅊ 2013/11/28 1,938
325401 모유수유끝나고 살빼는방법 다이어트 2013/11/28 747
325400 근데 옛날 코트가 원단은 더 좋은가봐요? 8 ... 2013/11/28 3,400
325399 다른병원 다녀온걸 담당의가 알수도 있나요?? 9 ㅂㅂ 2013/11/28 2,673
325398 나이들수록 늘어놓고 사네요..ㅠ 5 아놔... 2013/11/28 1,726
325397 헐 탄단지만 섭취하면 죽나요? 3 추블리사랑해.. 2013/11/28 1,375
325396 결혼 5 .... 2013/11/28 1,117
325395 외모 조언 2 ... 2013/11/28 1,080
325394 뱀부얀 타올 저만 그런가요? 13 세면타올 2013/11/28 20,212
325393 절임배추 어디서 주문할까요?도와주셔요^^ 4 김장 2013/11/28 1,326
325392 일일드라마'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나오는 배우 머리 가발 2013/11/28 1,123
325391 강금원 회장 외아들 강석무가 말하는 아버지와 고 노무현 대통령 11 우리는 2013/11/28 7,575
325390 77사이즈가 이런 패딩입으면 뚱땡이로 보일까요..? 11 나77이야 2013/11/28 2,885
325389 남편의 사업 실패 경험하신 분 계시나요? 조언 부탁 5 답답합니다... 2013/11/28 2,469
325388 檢 '채동욱 의혹' 서초구 국장 소환 조사중(1보) 세우실 2013/11/28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