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개월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
요즘 고민이 있어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
지금 시어머니가 애기를 봐주시고 계시고 애는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
저희는 평일엔 시댁에서 지내고 주말에 아기 데리고 저희 집에 옵니다 . ( 차로 20 분 거리 )
처음에 시댁 근처로 이사갈 까 했는 데 당시에 집 대출금이 1 억 정도 있었고 ( 자가소유 )
전세로 옮기려면 시댁 근처가 집값이 비싸 전세금을 5000 만원을 보태야 되더군요 . 그래서 포기하고 평일엔 시댁에서 출퇴근 하고 주말에 아기 데리고 집에 오는 생활을 만 2 년 째 하고 있습니다 .
아이는 내년에 5 살이 되고 지금 유치원을 보낼 까 아니면 다니던 어린이집 계속 보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남편은 육아에 관심이 많고 자기 엄마한테 애를 맡긴 상황이라 일찍 퇴근해서 아기를 보는 편입니다 . 제가 오히려 야근이 있어 늦을 때가 많고요 .
한 2 년 정도 이 생활을 하니 매번 주말 마다 짐 싸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고
주 양육자가 시어머니다 보니 아기에 대한 발언권을 내세우기 힘든 상황입니다 . 어머님이 계속 유치원 너무 이른 거 아니냐고 (11 월 생 ) 월령도 늦은 데 어린이집 보내라고 하시고요 .
신랑은 제가 일주일에 이틀 이상 야근 또는 회식있어 9 시 넘어 들어오면 짜증을 냅니다 . 만날 자기만 일찍 들어와서 애 본다고 . 직장 생활을 지지해주긴 하지만 야근은 하지 말라고 제게 말합니다 .
어쨌든 이런 생활이 지겹고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요즘 고민 입니다 . 무엇보다 제가 주 양육자로서 엄마의 위치가 애매합니다 . 아빠 할머니 다음에 엄마 순서로 좋아합니다 . 그리고 시댁에 있는 게 퇴근 해도 다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는 기분이어서 집에 들어와도 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도 2 년 동안 애 보셔서 그런가 요즘 부쩍 힘들어 하시고요 . 한숨 소리 들을 때마다 엄청 눈치 보이고 가슴이 철렁합니다 .
저의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민 1. 입주 도우미를 구하고 아기를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우리 집에서 키울까 ? 저희 집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걸어서 10 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 다만 학군이 좋지 않고 아파트 밀집 지역이 아니라서 주변에 괜찮은 유치원이 없습니다 .
좀 찾아봐야 겠지만 제가 워킹맘이라 찾기 쉽지 않네요 . 입주 도우미를 좋은 분을 만나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밤에 야근도 할 때 있고 아침에 8시 까지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주변 도움 없이는 키우기 힘든 것 같아 입주 도우미를 하려고 합니다.
고민 2. 시댁 근처로 이사해서 아침에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제가 맡기고 어머님이 저녁에만 애 맡아 주시고 아기를 저녁에 데리고 올까 . 시댁근처가 학군이 좋아 보낼만한 유치원이 좀 있습니다 . 아니면 시댁 근처로 이사해도 입주 도우미를 구하거나 저녁에 아이 봐주실 분을 구할 까 .
어떻게 하는 게 아이한테 좋은 건 지 모르겠네요 . 그리고 저한테도 좋고요 .
시댁 근처로 이사하려면 목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그 동안 벌어서 대출금 줄이는 데만 신경썼더니 통장에 돈이 없네요 .
선배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지요 ?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 애 키워보니 애가 아프거나 할 때 주변에 부탁할 분이 있긴 있어야 하더군요 .
그래서 제가 키우더라도 입주 도우미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참, 친정 엄마는 친정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아이를 전담해서 봐주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전세금을 마련해서 시댁 근처로 이사하는 게 좋은 건지 ( 이사가 말이 쉽지 번거로워서 엄두가 안나요 ) 아니면 입주 도우미를 구하고 애를 저희 소유의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는 것이 좋은 건 지요.
딱히 어디 의논할 곳이 없어 자유게시판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