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다른 글 읽다가 어느 분이 고구마 보관을 문의했는데
어느 분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종종 꺼내서 구워 드신다고 해서 저도 생각나는데요.
이게 보통은 고구마는 추운데 두면 얼어서 잘 썩기 때문에 대부분 따듯한 방이나 거실에 보관을 하라고 하거든요.
그런 경우를 생각해보면 냉장이나 냉동 보관은 고구마 제대로 썩는 방법으로 보일 겁니다.
그런데 경험상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두달 전엔가 고구마를 샀는데 남아서 저희 어머니가 냉장고에 몇 개 두시더라고요.
그래서 추운데 두면 고구마 썩는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냉장고에 넣으셨어요.
어머니 말로는 그냥 상온에 두고 기온이 내려가서 얼어서 썩는 것과
냉장상태로 처음에 안 상했을 때 넣으면 오히려 상태가 오래 가고 싱싱해서 잘 안 썩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고구마가 상온에 따뜻한 곳에 둬도 몇 주 지나면 어느 순간 썩는 고구마가 꼭 생기더라고요.
베란다에 춥게 둔 것도 아닌데요.
아까 그 글 보고 혹시나 싶어서 2달 전에 냉장고에 두고 깜박 잊고 있던 고구마 방금
꺼내서 살펴봤는데 멀쩡하네요. 심지어 꼭지 잘라낸 부분에 뽀얀 부분도 갈변도 안되고
이제 막 방금 단면을 자른 것처럼 싱싱해요.
아까 냉동실에 두고 꺼내서 먹는다는 분글 보니 냉동실도 괜찮으니까 그렇게 해드셨을 텐데
냉장고 보관했다가 고구마 왕창 썩은 분들도 계실까요?
만약 그렇다면 제 글만 보고 냉장고 넣었다가 썩은 경우 당하면 낭패보신 분들 계실 것 같으니...
어쨌든 저희 집 고구마는 냉장보관 2달 가까이인데도 꺼내서 갈라보니 멀쩡해서 신기하긴 하네요.
이 녀석만 특이한 체질인 건가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