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행갔다 우연히 들른 사찰에서 공짜로 밥도 먹여주시고 잠도 재워주신 스님이 해주신얘긴데요.
그때 제가 한참 일도 안풀린데다 실연까지 당해서 힘들었던 시기였거든요.
산에 올라갔다 길잃고 헤매다 무슨 작은 암자같은데 나와서
얼추 들렸다가 하루 자고 가라고 강력하게 권유 하셔서
(훗날 말씀하시길 그때 제가 뭔일 낼 사람같아 보여서 무조건 자고 가라고 하셨다는.... )
할수없이 그 암자에서 하룻밤 잤었어요.
근데 그분이 돈도 안받고 밥챙겨주시면서
제 얘기를 줄줄이 해주셨는데요.
좀 도가 트이신 스님이시라 그런지
그사람과 저의 전생부터의 인연을 이야기해주시면서
전생부터 얽힌게 지금의 일로 다 풀려서 다음생에는 안만날 확률이 높다고 하시네요.
더이상 얽힐 인연이 없어졌다면서
이번 생에선 그게 꼭 필요했던거니 맘에 두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하는 말이
현생에서 한눈에 반한 인연은 가장 조심해야 될 인연이 높답니다.
정말 사랑해서꼭 만나야 할 인연일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가장 꼭 풀어야되는 최악의 악연을 만나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바로 첫눈에 반하는거라네요.
그렇게 첫눈에 반해서 만나는경우
현생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나간다면 악연을 선연으로 잘 풀어나간 경우지만
대다수는 그런 인연이 가장 안좋은 결과를 남길수도 있으니
가장 조심해야 하는거라고 하시던데요.
오늘 눈오니깐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한듯해요.
지금 자기짝 제대로 만나 행복하게 사시는분들 대단한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