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눈에 반한 인연은 가장 최악의 인연일 확률이 높다네요.

/// 조회수 : 20,906
작성일 : 2013-11-27 14:35:03

 

 

제가 여행갔다 우연히 들른 사찰에서 공짜로 밥도 먹여주시고 잠도 재워주신 스님이 해주신얘긴데요.

그때 제가 한참 일도 안풀린데다 실연까지 당해서 힘들었던 시기였거든요.

 

산에 올라갔다 길잃고 헤매다 무슨 작은 암자같은데 나와서

얼추 들렸다가 하루 자고 가라고 강력하게 권유 하셔서

(훗날 말씀하시길 그때 제가 뭔일 낼 사람같아 보여서 무조건 자고 가라고 하셨다는.... )

할수없이 그 암자에서 하룻밤 잤었어요.

 

근데 그분이 돈도 안받고 밥챙겨주시면서

제 얘기를 줄줄이 해주셨는데요.

좀 도가 트이신 스님이시라 그런지

그사람과 저의 전생부터의 인연을 이야기해주시면서

전생부터 얽힌게 지금의 일로 다 풀려서 다음생에는 안만날 확률이 높다고 하시네요.

더이상 얽힐 인연이 없어졌다면서
이번 생에선 그게 꼭 필요했던거니 맘에 두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하는 말이

현생에서 한눈에 반한 인연은 가장 조심해야 될 인연이 높답니다.

정말 사랑해서꼭 만나야 할 인연일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가장 꼭 풀어야되는 최악의 악연을 만나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바로 첫눈에 반하는거라네요.

 

그렇게 첫눈에 반해서 만나는경우

현생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나간다면 악연을 선연으로 잘 풀어나간 경우지만

대다수는 그런 인연이 가장 안좋은 결과를 남길수도 있으니

가장 조심해야 하는거라고 하시던데요.

 

 

오늘 눈오니깐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한듯해요.

지금 자기짝 제대로 만나 행복하게 사시는분들 대단한듯해요.

 

IP : 58.123.xxx.1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흐
    '13.11.27 2:42 PM (121.162.xxx.53)

    저는 이동욱을 보고 한눈에 반했엇는데 ㅋㅋ 다행이에요 ㅋㅋ 아무일 없어서 ㅋㅋㅋ
    대신 저의 짝꿍을 보고는 진짜 이 사람하고는 오래볼일 없겠다 했는데 ㅋㅋㅋ 지금 뭐 횃수로 꽤 됐어요 ㅋ

  • 2. 아 그리고 하나더....
    '13.11.27 2:46 PM (58.123.xxx.131)

    왜 고진감래와 대기만성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신것도 인상적이네요.

    흔히 크게 인생에서 사람들이 알만한 대성공 한 사람중에서 인생 초반에 고생을 심하게 한사람들이 좀 있잖아요.
    그런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복들(?)을 아껴뒀다가
    인생전체에서 살면서 치뤄야할 전생의 업들을 초반에 세게 받아서 운이 깨끗하게 들어와서 성공이 커진거라더군요.
    그렇게 운이 깨끗하게 치뤄야 할 악업들이 없을수록 깨끗하게 잘 들어와서 성공이 더 커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인생의 초반의 성공보다 초중반 이후의 성공이 훨씬 큰 이유가 운이 더 깨끗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라더군요.
    그러니 젊은시절 힘든걸 힘들게 생각하지 말라고.. 위로하셨던 생각이 나요.
    제가 발복할 시가도 얘기해주시고 지금은 업이 한번에 다 치루느라 그런거라고 햇던거..
    근데 신기하게 7년지난 지금 그분 얘기가 다 맞아서 신기해요.

    살면서 가슴에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
    그러니 힘들어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아..내가 지금 힘든게 뒷날 나의 성공이 더 깨끗하게 원래 있던 성공보다 더 큰 성공이 나에게 오기 위해서 나의 과거 악업들이 없어지려고 하는구나..이렇게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새겨 들으니 힘든게 좀 나아지더군요.
    여러분도 혹시 힘든분들 있으시면 미신이라고 생각하진 마시고 새겨들어보시면 힘이 나실거에요.

  • 3. ...........
    '13.11.27 2:47 PM (210.204.xxx.34)

    질투? 갑자기 여기서 스님의 질투가 왜 나오나요?
    -_-;;;

  • 4. 그리고 스님은 여자입니다.
    '13.11.27 2:49 PM (58.123.xxx.131)

    스님 여자분이셨어요 ^^
    전생이론이 팩트라고 주장하면서 이론을 파헤쳐보자는 의도는 아니에요.
    다만 솔직히 그사람과 헤어지고 나선 뭔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걸 다 치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상했는데 스님말씀듣고 좀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어서 신기해서 써본거에요.

    살면서 꼭 이성적으로 생각 안되는 이론이라도 그게 살면서 힘이 된다면 그걸로 족한거 아니겠어요?

  • 5. ㅇㅇ
    '13.11.27 2:53 PM (218.238.xxx.159)

    네 그게 종교의힘이에요 믿고 싶은대로 믿으면 위안이되는거..
    나쁜의미는아니에요 ..
    하지만 그런것들을 신봉하게 되면 자기편한대로 합리화할수있어서 이성적 판단이 흐려질수있다는 맹점은있죠....
    위로받으셨음 된거에요..
    사람이 첫눈에 반한다는건 사실 성적 끌림이 서로 강하다는건데요 서로 이런경우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시작할수 있으니 그관계를 잘 유지하기도 사실 몇배더 힘들거든요..나중에 기대한것보다 실망해서 돌아서는 경우도 꽤되요..물론 케바케지만요..
    결과적으로 잘안되는경우 악연이라 위안하고 잘되면 인연이라하죠..

  • 6. 흥미로운 얘기네요
    '13.11.27 2:58 PM (112.146.xxx.98)

    근거는 없지만 저도 살면서 비슷하게 느껴요.

    사람을 많이 괴롭혔었는지 업이 참 길고, 하는 일마다 방해꾼과 모함꾼이 등장하는데
    그래도 힘내서 할 일 해야지 하네요.

    좀 못된 군인이었나봐요.

    그리고 어렸을 때 뉴스보고 전두환 보고 되게 좋은 사람이라 느낀적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토나와요. 새누리당 경상도가 자꾸 뭔일에 들러붙고..
    머리로 이제 바이바이 했으니 이제 질긴 업보 끝내고 싶네요.

    쓰고 나니 약간 정신분열자 하소연 같애서 민망한데, ㅡㅡ;;;;

    암튼 재밌는 밀씀 적어주셔서 공감 반 하소연 반 남기고 가요

  • 7. 맞는소린거 같아요
    '13.11.27 2:58 PM (24.246.xxx.215)

    저도 공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사람이란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 보는게 좋은거 같아요.
    우리 인간의 감정이란 참 어리석거든요.

  • 8. ..
    '13.11.27 2:59 PM (211.176.xxx.112)

    사람뿐 아니라 물건도 마찬가지임. 첫 눈에 반한 물건 사서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망한 사람들 천지. 홈쇼핑이 대표적인 예죠. 뭔가가 끌려도 안 그런 척하며 여러 각도에서 살펴야 성공 확률이 높죠. 사람도 마찬가지.

  • 9. 윗분
    '13.11.27 3:06 PM (222.237.xxx.185)

    윗분말씀 맞아요.....첫눈에 반한 빨간 에나멜 가방....40만원이라는 가격을 무릅쓰고 샀었는데
    1년만에 질려서 지금은 옷장 안에 모셔져 있어요...정말..첫눈에 반하는 거 위험해요....

  • 10. 저는
    '13.11.27 3:25 PM (114.203.xxx.200)

    남편 첫눈에 반했어요. 그것도 실물도 아닌 조그만 증명사진에 반해서...
    무려 스무살 때 동아리 신입회원 사진 보구요.
    그래서 결혼했어요. 알고 지낸지 27년, 결혼한지 20년째예요.
    아무래도 우리는 꼭 만나야했던 사람들인가봐요.

  • 11. ;;;;
    '13.11.27 3:25 PM (211.41.xxx.98)

    저도 첫눈ㅇ 지금은 똥 밞았네요

  • 12. ..
    '13.11.27 3:27 PM (115.136.xxx.126)

    유학시절 외국에서 첫눈에 반했던남자. 그당시에는 너무 킹카라 감히 다가갈수도 없어 마음속으로만 흠모하다 한국으로 돌아왔죠. 그렇게 몇년이 흐른뒤 친구한명이 소개팅을 해주겠다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바로그. 심장이 털썩 내려앉더군요. 지체할것없이 바로 만났어요. 몇년이 흘러 만나도 그때 그빛나던 모습 그대로더군요. 그도 저에게 호감을 표시해서 만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만난지 몇주뒤 예전여친응 못잊겠다며 갑자기 이별을 고하더군요. 정말 살면서 그렇게 비참했던적은 처음이었어요. 아이을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도 가끔씩 왜 그와 잠깐이라도 얽히게됐는지 궁금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조금 이해가되네요.

  • 13. ....
    '13.11.27 3:29 PM (118.42.xxx.32)

    감정적으로 선택한 일은
    나중에 후회를 남길때가 많은거 같아요.
    이성이 더 우선되야죠...
    물론 둘 다 충족되는게 가장 좋을테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 14. 푸른
    '13.11.27 3:44 PM (58.237.xxx.37)

    첫눈에 뿅~반한 인연은, 좋은 인연보다 악연이 많다는 얘기는 사주학에도 나옵니다.
    그리고 부부가 원래 악연끼리 만나는 케이스가 많다고 합니다. 얽힌 인과응보를 풀기 위해서죠.
    그렇다고 첫눈에 반한 모든 인연이 악연은 아니구요, 20~30%는 천생연분이라고 합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은 바로 이걸 은유한 표현입니다.
    전생의 원수가 부부의 인연이나 가족의 인연으로 만나는 걸 뜻합니다.
    그러니 첫눈에 반해도 덜컥 결혼하지 말고 잘 살펴보면 알게 되죠.연애만 하고 끝날지, 결혼으로 갈지....

  • 15. 폴고갱
    '13.11.27 3:46 PM (218.233.xxx.82)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얼마전 제가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철학관에서 사주를 보았어요
    그런데 제가 생년월일만 말했는데도 제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딱 얘기하는데 신기했어요
    대학원 다닐때 좀 않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거든요 그분 왈 " 이 사주는 대학 교수가 되려고 공부하던중에
    주위에 자기를 방해하는 사람이 많고 해서 일이 잘 안풀리다가 나중에 잘된다"
    그리고 초년에 연애도 다 실패한다고 하더라구요.. 것도 다 맞아요 흑흑..
    그래도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다 라고 말해주더군요
    솔직히 그럴날이 있을까 싶지만 그 일 맞춘것이 너무 신기해서
    그게 내 운명이었나? 내 인생에서 꼭 격고 가야했던 아픈경험 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16. 아들
    '13.11.27 4:01 PM (211.246.xxx.115) - 삭제된댓글

    전생얘기 나오니 저도 잠시 얹어가네요
    옛날 한 스님이 제남편이 제아들 이었다네요
    다 못키우고 보낼수밖에 없는 아들이요
    제가 참 냉정한 사람인데 이상하게 이사람만 보면
    짠하고 불쌍하고 그랬었지요
    그러다 사귀면서 제가 공부도 시켰고
    결혼하면선 뒷바라지해서 이름도 모를 공고 나온사람이
    지금은 다들 놀랄정도로 잘 되었어요
    항상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네요
    결혼한지 15년 되었는데도 회사다녀오면
    재잘재잘 얘기하고 조금만 아파도 어리냥 피우고
    진짜 아들 맞나 싶으네요
    제가 그동안 공부시키느라 참 고생 많이 했거든요
    진짜 전생이 있다면 전 잘못한거 좀 갚은거겠죠
    제남편에게요

  • 17. opus
    '13.11.27 4:28 PM (223.62.xxx.45)

    사주 중 원진살 작용이 원글님 말씀하신 내용이랑 거의 일치해요 원진살이 들어있는 커플은 첫눈에 반하는데 싸움이나 다툼이 많고 안좋은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러면서도 암합이 좋아서 속궁합이 좋다던지 아님 돌아서면 보고싶다던지 그렇댑니다

  • 18. opus
    '13.11.27 4:29 PM (223.62.xxx.45)

    원진살을 보통 전생의 원수가 만났다고들 하지요

  • 19. jjiing
    '13.11.27 4:52 PM (61.99.xxx.63)

    저흰 좋은데~^^

  • 20. 근데
    '13.11.27 5:15 PM (223.62.xxx.54)

    제목에서 확 끌어당겨지네요
    전 믿어져요

  • 21. 한 눈에 반한 인연이 아니어도
    '13.11.28 4:59 AM (173.172.xxx.134)

    악연인 경우 많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234 꽃바구니와 할아버지: 오늘 지하철에서의 웃프던 경험 6 로멘스그레이.. 2014/01/17 2,217
342233 아들 면회 도시락 9 반야 2014/01/17 2,400
342232 올레티비로 셜록 다시보기 어떻게 보나요? 3 셜록 2014/01/17 1,322
342231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면 이거 서명 한개만 해주시면 안될까.. 8 ㅜㅜㅜ 2014/01/17 783
342230 부모님한테 생활비 어떻게 드리세요??? 4 .. 2014/01/17 1,770
342229 우울해 미칠것 같아요. 3 .. 2014/01/17 1,537
342228 간장은 역시 샘표죠! 16 2014/01/17 4,254
342227 1층아파트 10 분당 2014/01/17 2,385
342226 보험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4 북한산 2014/01/17 527
342225 레인저스를 찾습니다. 레인저스 2014/01/17 467
342224 어제 롯데손해보험 덜렁 계약햇는데 3 홈쇼핑.. 2014/01/17 774
342223 에르고베이비 아기띠있으면 힙씨트는 안사도되나요? 7 ... 2014/01/17 1,936
342222 희망수첩... 18 놀란토끼 2014/01/17 3,462
342221 저요..너무 얄팍한거 같아요. 10 2014/01/17 2,733
342220 카메라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4 카메라.. 2014/01/17 817
342219 입주아줌마 원래 이런가요..? 7 슈슝 2014/01/17 3,190
342218 개그맨 이혁재씨가 100평 아파트에 벤츠타고 다니나요? 16 2014/01/17 29,667
342217 엄마 폰요금을 제가 대신 내고 싶은데요 3 .. 2014/01/17 1,345
342216 국민은행 잘 되시나요? 이체가 안되.. 2014/01/17 572
342215 김천 구미 근처 5살 아이와 갈 호텔 추천해주세요~ 1 2014/01/17 688
342214 요즘은 3살짜리한테 영어도 시키나봐요;( 3 ss 2014/01/17 1,186
342213 진짜 과자 초콜릿 커피 피부망치는 지름길인가봐요 7 ᆞᆞ 2014/01/17 4,369
342212 서울사시는분들ㅡ도와주세요 6 2014/01/17 889
342211 전자렌지로 요리한다고 안 좋거나 뭐 그런거 없겠죠? 7 2014/01/17 2,051
342210 셜록, 시즌3 드디어 다 봤어요(스포없음) 2 셜록바이 2014/01/17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