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계질서 지키려다 몸살 난다 ?

스윗길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13-11-27 06:30:59

내 ‘위치’와 ‘자리’를 알면 예절이 보인다

 

위계질서 지키려다 몸살 난다?

 

‘예의 있는’사람은 대상과 상황에 맞게 행동할 줄 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도 다양하고 상황도 복잡해 ‘예의 있는’사람 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위계를 강조하다 자칫 권위적인 사람으로 찍히거나, 버릇이 없다고 예절을 가르치다 도리어 관계만 멀어지기도 한다. 또 예를 차리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난감한 경우도 발생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위계’와 ‘질서’를 제대로 안다면 예의를 지키기가 더 쉽지 않을까.

 

 

조직 속에서 나는 어떤 위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예절. 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까. 간단한 이치만 알아도 정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 위계는 지위나 계층을 가리키며, 질서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를 뜻해 개념이 엄연히 다르다. 그리고 조직사회에서는 반드시 위계가 존재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아라’고 했고, 예수 그리스도는 ‘상석에 앉지 말라’고 했다. 예의를 지키려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형제 등 세대차와 출생 선후차에 의한 위계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차, 형과 아우는 출생 선후차의 위계를 형성한다. 윗세대는 아랫세대를 사랑하고, 아랫세대는 윗세대를 효도로 모시는데 이것을 부자자효(父慈子孝)라 한다. 형은 아우와 우애하고 아우는 형에게 공순(恭順)하는데 이것을 형우제공(兄友弟恭)이라고 한다.

 

사회에서도 가정과 같은 위계질서가 있다. 사회에서는 나이, 지위의 고하에 따라 위계가 정해진다. 선현들도 이를 후대에 알리려고 글을 남겼다. 맹자의 가르침을 들어보자.

 

“조직사회에서는 직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나이를 최우선으로 하고, 세상을 바르게 하고 백성의 어른이 되는 데는 학문과 덕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위계를 정한다.”

 

그러나 직급과 세대, 나이를 떠나 위계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과 제자,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앞선 사람과 뒤처진 사람의 예이다. 도움을 받는 입장인 사람들은 이끌어 주는 사람을 본받고 따라가야 한다. 이끄는 사람들은 모범을 보이고, 베풀어야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다.

 

가정, 학교, 직장 등 조직사회에서 위계질서가 무시된다면 그 조직이나 사회는 와해가 되고 말 것이다. 위계와 질서는 조직 속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약속해서 정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예절이다. 이 예절의 기초 중 기초는 ‘효도’이다.

 

우리 선조들은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최초의 대인 관계 즉, 부모와 자식 간 관계를 ‘효도’라 했고, 이를 모든 대인 관계의 원초로 생각했다. 즉, ‘부자자효’이다. 내 부모와 내 자녀에게 부자자효를 잘 실천하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과연 내가 ‘예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1월호

 

IP : 61.106.xxx.1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247 너무 짠 김치는 어떻게 해요? 6 돌돌엄마 2013/11/29 5,460
    326246 나이 들어서도 로맨스 보는 분 계신가요? 14 ㅇㅇ 2013/11/29 2,850
    326245 이동우 "하나 남은 눈 주겠다는 친구..덕분에 눈 떴어.. 감동 2013/11/29 2,408
    326244 원불교에서도 박 대통령 사퇴하라 요구 나와 7 우리는 2013/11/29 1,277
    326243 생중계 - 백기완 선생의 비나리 lowsim.. 2013/11/29 838
    326242 상대방이 비웃는다는 생각이 들때 6 오레 2013/11/29 2,123
    326241 당구장인데 전진 사진 봤어요 ㅋㅋㅋ 2 아우춰 2013/11/29 2,373
    326240 (대장내시경)코리트산 복용 질문 겁이나네요 2013/11/29 1,656
    326239 노루궁뎅이 버섯 먹어보신분 후기 좀 써주세요. 5 가을 2013/11/29 1,806
    326238 파인애플 드레싱 만드는 중.. 맛이 부족해요 6 급질문 2013/11/29 1,146
    326237 최승자시인의 시 한구절 2 2013/11/29 1,164
    326236 진짜 의료민영화 되는 건가요? 1 ㅜㅜ 2013/11/29 807
    326235 롯데리아 치즈스틱~~ 1 치즈가쭈욱~.. 2013/11/29 1,938
    326234 저열한 매카시즘에 항거하는 박정희의 명문글 -펌- 4 박정희의 명.. 2013/11/29 529
    326233 어제 상속자들 이민호 눈물연기.. 12 .. 2013/11/29 3,410
    326232 영화평론가들의 선택은..'설국열차' '관상' 영평상 3관왕 1 작품상 2013/11/29 1,061
    326231 겨울철 보일러 온도 얼마에 맞춰놓으세요? 2 무적로보트 2013/11/29 28,047
    326230 이제보니 북한이 문제가 아니라.. 11 주적 2013/11/29 918
    326229 친정집 김장김치가 이상해요~ 14 속상해 2013/11/29 3,890
    326228 구매대행에서 문제 생기.ㅠㅠ 어찌하나요? 4 앵두입술 2013/11/29 1,124
    326227 제가 박신혜라는 사람을 좋아하나 봅니다 14 ... 2013/11/29 2,941
    326226 전현무 같은 남자 좋지 않나요? 22   2013/11/29 4,277
    326225 저는 무교인데 주변에 기독교인들에대해서 4 아름9730.. 2013/11/29 850
    326224 영정사진 3 안나씨 2013/11/29 1,573
    326223 부산갈맷길 오륙도부터 이기대 구간 3 소심녀 2013/11/29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