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계질서 지키려다 몸살 난다 ?

스윗길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3-11-27 06:30:59

내 ‘위치’와 ‘자리’를 알면 예절이 보인다

 

위계질서 지키려다 몸살 난다?

 

‘예의 있는’사람은 대상과 상황에 맞게 행동할 줄 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도 다양하고 상황도 복잡해 ‘예의 있는’사람 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위계를 강조하다 자칫 권위적인 사람으로 찍히거나, 버릇이 없다고 예절을 가르치다 도리어 관계만 멀어지기도 한다. 또 예를 차리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난감한 경우도 발생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위계’와 ‘질서’를 제대로 안다면 예의를 지키기가 더 쉽지 않을까.

 

 

조직 속에서 나는 어떤 위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예절. 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까. 간단한 이치만 알아도 정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 위계는 지위나 계층을 가리키며, 질서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를 뜻해 개념이 엄연히 다르다. 그리고 조직사회에서는 반드시 위계가 존재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아라’고 했고, 예수 그리스도는 ‘상석에 앉지 말라’고 했다. 예의를 지키려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형제 등 세대차와 출생 선후차에 의한 위계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차, 형과 아우는 출생 선후차의 위계를 형성한다. 윗세대는 아랫세대를 사랑하고, 아랫세대는 윗세대를 효도로 모시는데 이것을 부자자효(父慈子孝)라 한다. 형은 아우와 우애하고 아우는 형에게 공순(恭順)하는데 이것을 형우제공(兄友弟恭)이라고 한다.

 

사회에서도 가정과 같은 위계질서가 있다. 사회에서는 나이, 지위의 고하에 따라 위계가 정해진다. 선현들도 이를 후대에 알리려고 글을 남겼다. 맹자의 가르침을 들어보자.

 

“조직사회에서는 직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나이를 최우선으로 하고, 세상을 바르게 하고 백성의 어른이 되는 데는 학문과 덕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위계를 정한다.”

 

그러나 직급과 세대, 나이를 떠나 위계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과 제자,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앞선 사람과 뒤처진 사람의 예이다. 도움을 받는 입장인 사람들은 이끌어 주는 사람을 본받고 따라가야 한다. 이끄는 사람들은 모범을 보이고, 베풀어야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다.

 

가정, 학교, 직장 등 조직사회에서 위계질서가 무시된다면 그 조직이나 사회는 와해가 되고 말 것이다. 위계와 질서는 조직 속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약속해서 정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예절이다. 이 예절의 기초 중 기초는 ‘효도’이다.

 

우리 선조들은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최초의 대인 관계 즉, 부모와 자식 간 관계를 ‘효도’라 했고, 이를 모든 대인 관계의 원초로 생각했다. 즉, ‘부자자효’이다. 내 부모와 내 자녀에게 부자자효를 잘 실천하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과연 내가 ‘예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1월호

 

IP : 61.106.xxx.1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752 귤을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쓴맛이 나는데요 2013/12/29 1,307
    335751 남의 소비성향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맙시다 2 ... 2013/12/29 1,189
    335750 코레일 연봉이 높으면 구조조정해야죠 70 민영화 2013/12/29 3,951
    335749 1월에 영수학원 한달 쉬어도 될까요 2 왕자엄마 2013/12/29 1,310
    335748 이명박근혜의 꼼꼼하신 살림솜씨 Drim 2013/12/29 1,093
    335747 혹시 화병으로 고생하셨던 분 계신가요. 10 고민 2013/12/29 3,830
    335746 가사일은 노동인가? 임금지불은 누구에게 주장? rh 2013/12/29 1,059
    335745 전세집 부동산 거래할 때 순서 좀 가르쳐 주세요 4 사회초보 2013/12/29 1,925
    335744 화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 2013/12/29 3,485
    335743 공기정화식물 좀 아시는 분 3 ... 2013/12/29 1,038
    335742 강아지 영양제 먹이시나요?영양 관리 공유해요~ 2 영양공급? 2013/12/29 1,122
    335741 가두리 집회의 문제점(펌) 8 ㅇㅇ 2013/12/29 861
    335740 인도요리 배울 수 있는 곳 있을까요? 아들바보 2013/12/29 633
    335739 혹시 오전3시의 무법지대라는 일드 보신분 계신가요? 1 ... 2013/12/29 764
    335738 김한길 민주당 대표 긴급 기자회견 4 탱자 2013/12/29 2,214
    335737 이과에는 문과보다 교대가기가 힘드나요? 5 교대가 궁금.. 2013/12/29 5,017
    335736 저희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악의조건의집인거네요 2 좌절 2013/12/29 2,918
    335735 전라도 광주 사시는 분들 .... 3 지금 2013/12/29 1,300
    335734 집회 또 언제 있을까요 5 .... 2013/12/29 809
    335733 워터픽? 아쿠아픽? 사용해보신 분 계세요? 4 ㅇㅇ 2013/12/29 3,437
    335732 토정비결 1 장미 2013/12/29 1,451
    335731 초등1학년 딸아이와 변호인 조조 보고 왔어요 8 변호인 2013/12/29 1,468
    335730 재방송 - [전체영상] 12/28일 시민 행동의 날 범국민촛불집.. lowsim.. 2013/12/29 904
    335729 1월에 황산가는데~~ 1 추워 2013/12/29 826
    335728 워터필링기 써보신분 어떤가요 2013/12/29 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