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송강호가 <관상> <설국열차>로 런던영화제를 못간 이유

변호인 때문에? 조회수 : 10,337
작성일 : 2013-11-26 22:49:57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586

 

도대체 점심을 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대방의 전화가 울려댔다. “무슨 일 났어요? 뉴스에 CJ 현안 없던데?” 간만에 약속을 잡고 만난 CJ의 한 인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렇게 답했다. “영화 <변호인> 제작보고회를 CGV 압구정점에서 했다잖아. 우리가 제작한 것도, 배급한 것도 아니라 이 영화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제작보고회를 CGV에서 했다는 기사 때문에 혹여 구설에 오르지 않을까 비상이야. 수많은 지점에서 각자 돈 벌겠다고 대관하는 것까지 일일이 다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개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너의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반응은 과해 보였다. 그만큼 <변호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고, 이런 논란의 파장에 문화계가 취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화 <변호인>이 화제인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모델로 했다는 이유에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친노’ 대 ‘반노’의 평점 전쟁이 한창이다. 평점 주기에 참여한 사람만 벌써 1만7000명을 넘었는데(이미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친구2>의 평점 주기에 참여한 사람은 5000여 명), 만점인 10점 아니면 최하점인 1점으로 극명하게 나뉜다.

극우 사이트로 알려진 ‘일베’에서는 단체로 1점 주기 운동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선닷컴>은 주인공을 맡은 배우 송강호를 겨냥해 “(<설국열차> <관상>에 이어 <변호인>까지 출연하는 걸 보니) 급전이 필요한 모양”이라는 비아냥까지 내놓은 판이다.

이런 와중에 “<설국열차>와 <관상>이 이달 초 런던 한국영화제 개막작에서 제외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라는 한 영화제작자의 고백(이번 호 62~63쪽 기사)은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문화계의 권력 눈치보기가 도를 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에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에서 일부 작품이 청와대 압력으로 전시되지 못했다는 폭로도 그렇고, 이외수 작가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새누리당 의원의 집중 공격을 받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이 작가 출연분을 통째로 편집하겠다고 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를 롤모델로 하다가는 경제는 성과가 없고 민주주의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정은 군 출신과 공안검사 출신이 죄다 장악하고, 여당은 1년 내내 검찰과 국정원 뒤치다꺼리만 하고, 청와대 경호원과 국회의원이 전례 없이 드잡이하는 일이 발생하는 건 궤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것이다.

임계점을 넘는다 싶으면 반동이 생기는 법. 11월22일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처음으로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불쾌하다고만 하지 말고, 통치 대신 정치를 가동할 일이다.

 

IP : 175.212.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3.11.26 10:52 PM (14.39.xxx.238)

    깨알같이 간섭하는군요.
    부끄러워요 우리나라...

  • 2.
    '13.11.26 11:18 PM (221.149.xxx.18)

    할말이 없게 만드네. 예상한 바이긴 하나.
    어디 한번 그 따위로 나가보시구랴!!
    언젠가는 둑이 터질 것이니.

  • 3. 정말
    '13.11.26 11:21 PM (107.14.xxx.0)

    뻘건 놈들이랑 한통속인가 봐요. 하는 짓이 똑같잖네. 김정은이 한마디하면 다 기는 거랑 뭐가 달라요?

  • 4. 뮤즈82
    '13.11.26 11:25 PM (203.226.xxx.19)

    표창원 교수님 말대로 1인 두번보기 운동이라도 해야할 판이네요.

  • 5. .....
    '13.11.26 11:42 PM (180.224.xxx.4)

    오후는 일해야되서
    오전중에 1인 두번이 아니라 세번 네번 열번이라도 봐야겠어요!!!!!!!!

    나쁜시키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594 세탁기 배수 호수 연결해주는거 어디가서 구입하나요? 5 ... 2014/04/06 10,903
368593 45살여자 예뻐지고싶네요 21 싱글 2014/04/06 13,023
368592 전업주부 결혼식 원피스 사야할까요? 10 선물 2014/04/06 2,948
368591 황신혜 손지창 주연 금잔화 라는 드라마 기억하세요? 4 금잔화 2014/04/06 5,276
368590 안 매운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좀~~~ 6 ^^ 2014/04/06 1,652
368589 아이들에게만 재산 물려주고 싶은데요 9 방법 2014/04/06 4,375
368588 전에 글중에 시아버지 병원때문에 신혼집에 자주오시는글 7 예전글 2014/04/06 2,963
368587 밤벚꽃 놀이 비경 -- 교동 연화지 ... 2014/04/06 801
368586 자취하는 자녀들한테 기본적인 에티켓좀 교육시켜주세요 2 323232.. 2014/04/06 2,137
368585 궁금해요 ........ 2014/04/06 434
368584 발달 느린 아기들.. 대체적으로 머리가 안 좋은 건가요? 20 고민 2014/04/06 11,728
368583 오늘저녁 양재동 코스트코 차 많이 밀릴까요? 2 나무 2014/04/06 756
368582 야경 잘 나오는 스마트폰 추천부탁드려요 해피 2014/04/06 503
368581 밑에 글을 썻는데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다시 써요 3 ㅇㅇ 2014/04/06 761
368580 임산부 축하선물 뭐가 좋을까요? 4 임신 2014/04/06 714
368579 요즘 이불 어떤거 덮으세요? 3 일라 2014/04/06 1,477
368578 이혼한 사람과의연애 5 ㄱㄹㅅ 2014/04/06 2,015
368577 주말 낮시간의 층간소음, 아랫집이 참아야 하나요? 13 ... 2014/04/06 7,852
368576 노래잘하는 축복받은 가수들 정말 부럽지 않나요? 어제 불후의 명.. 8 신의선물 2014/04/06 2,005
368575 영어 잘하시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1 멘붕그녀 2014/04/06 770
368574 니베아 풋데오드란트 어때요? .. 2014/04/06 1,351
368573 남편이 딸을 너무 예뻐하면... 44 2014/04/06 17,765
368572 궁굼해졌는데 유영철 사형집행 됐나요 11 갑자기 2014/04/06 10,569
368571 소심하고 여리니 자꾸 당해요 10 엄마 2014/04/06 2,633
368570 집밥여왕에 이 프로에 진짜 밥맛없는 여자하나 나왔네요 38 2014/04/06 47,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