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 되서 성적이 나오면 엄마들이 우울증과 홧병에 걸린다는거요
제 친구중에도 두 명은 정말 심하게 그 과정을 겪었어요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이유 없이 울기도 하고 엄청나게 예민해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종교에 심취해서 마음을 많이 다스리더라구요
내려놨다고 계속 이야기 했지만 그런거 같지는 않았어요
책도 많이 읽고 강연도 많이 듣고 기도도 많이 하고 정말 옆에서 봐도
눈물 나게 노력을 하더라구요
자식 일인데 어떻게 내려놔지겠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난히 성적에 집착하는거 같아요
엄마들은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성적에 집착하는거잖아요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여유 있게 살라구요
물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성실하고 생활태도가 좋을 확률이 크니까 인정해주는 부분은 있지만
사회분위기가 실제 공부의 효율성(?)보다 너무 강조되는 분위기가 아닌가요?
친구를 보니까 공부가 뭐라고 아이들을 일렬로 줄 세워서 괴로워하고 괴롭히고 그러나 싶어요
서양사람들은 동양사람들의 성적에 대한 열망을 특이하다고 보더라구요
지인중 몇 명이 대학교수인데요
과에 전공에 대해 공부에 대해 관심 있는 아이들이 몇 명 없다고 하더라구요
대학을 안나오면 인정을 못 받고 취직이나 결혼에 불리하니까 누구나 대학을 가는 문화도 정말 문제라고 생각해요
공부에 재주가 있고 즐기는 사람들은 공부해야하고 그 길로 나가야하지만
공부엔 재주가 없고 괴로운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하나요?
공부를 월등히 잘하는 사람 빼고도 공부가 인생에서 보장해주는 게 실제로 많은건가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뀔 수는 없을까요?
아이들이 불쌍하고 숨이 막힐거 같기도 하고 마음고생하는 엄마들도 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