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성이 좋다는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마로니에 조회수 : 4,527
작성일 : 2013-11-26 00:40:34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이타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인지요?

가족이 우선이고 자식이 일순위인 사람들은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일까요?

처자식은 어차피 내자신이니까 친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을 거예요. 

남들에게 사람 좋다는 말을 들어봤자 결국 베풀고 그러니까 그런 거잖아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놓치는 게 있어요.

그러다가 가족을 해체시키는 것. 그래서 어리석다는 것.

알고보면 가장 소중한 건 가족인데 그걸 모르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그 자리에 있을 거라 자만하는 것.

이런 글을 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남편이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가정은 별로 돌보지 않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가엾게 생각하는..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뭐하나요

자기 가정 하나 제대로 못 지키고 이렇게 이혼을 했는데요

슬프고 슬프네요.

지금도 전남편을 지인들은 좋게 말하고 너무 착한 사람이었다 라고 그러는데 너무해요.

알지도 못하면서..밖에서 보는 그와 아내로 살았던 힘겨운 날들을 남들이 어찌 아나요

친구를 비롯해서 그를 알던 사람까지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네요.

저만 이해심이 부족하고 덕이 모자란 여자가 된 느낌이네요.

그렇게 모든 사람을 품는 남자에게 저란 사람은 많이 부족했다 그런 생각입니다. 

IP : 59.7.xxx.4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공감
    '13.11.26 12:45 AM (180.182.xxx.179)

    결혼이란
    부모를 떠나 완전히 독립해서 한가정을 이루는것이에요.
    부모는 울타리에요.
    그 울타리를 벗어나 이젠 자신의 독립된 새로운 울타리를 만드는거에요.
    그 울타리안에는
    아내와 자식이 들어있죠.
    가장이라면 자신의 울타리를 지켜줘야 해요.
    그런데 가정보다 남들이 더 소중한것들...
    현실에서 존재하죠...
    원가족이 더 소중해 지인이나 친구가 더 소중해..
    결국 지켜야 할걸 못지키고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모르는
    들떨어어진 인간이에요.
    한마디로 병신이죠...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우선순위를 모르는 병신이요.

  • 2. 패랭이꽃
    '13.11.26 12:55 AM (190.16.xxx.185)

    저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누가 인간성이 좋으네 마네 이런 말을 들으면 와닿질 않아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참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제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기독교거든요. 성경에서 가르치는 모든 것은
    인간은 누구나 예외없이 죄인이라는 사실이예요. 가장 완벽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칭했던 성경의 인물들도
    허물과 죄가 있음을 성경은 여과없이 적어 놓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이 인간성이 괜찮다고 외부에서 두루두루 평을 듣는 사람은 아마 가정에선 그렇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가진 역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없고 어느 부분에는 반드시 희생되는 부분이 있는게 맞거든요. 때문에 지나치게 인정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도 가슴이 조마조마해요. 왜냐하면 그런 일은 죄인된 인간으로서는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렇게 보여지기 위해 숨겨지는 부분들도 적지 않을 거라는 예감 때문이예요. 그리고 이런 예감은 시간이 지나면 상당 부분 맞아 떨어 지더군요. 그래서 사람을 평가할 때 단면만 가지고 평가하진 않아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상식적일 정도로만 착한 사람이 안심스럽습니다.

  • 3. 친정 아버지도
    '13.11.26 12:55 AM (154.20.xxx.253)

    원글님 남편 비슷하셨죠.
    지금은 어디 베풀데가 없어서 잠잠 하시지만...
    그런 사람이 인간적 질이 나쁜놈이 아닌건 맞아요.
    그냥 인간성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다 생각해요.
    누구에게 그 착함을 베풀어야만 하는지 누구에게는 적당히 해도 괜찮은지 ...
    그냥 자기 기준에서 행동하는거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희생하는 사람도 있는 거죠.
    그래서 전 자기 가족이랑 자신만 소중하고 나머지 사람한테는 인색한 사람과 결국 결혼 했네요...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다 골고루 할수 없다면
    그냥 가족에게나 잘하는 사람이 더 낫더라구요.

  • 4. 저도 공감
    '13.11.26 1:01 AM (122.35.xxx.66)

    그래서 흔히 착하다는 사람 별로에요..

  • 5. ..
    '13.11.26 1:02 AM (58.234.xxx.125)

    타인에게 공감, 연민할 줄 알고 관대하며
    상식적이고 이성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좋은 인간성을 지녔다고 봅니다

  • 6. DJKiller
    '13.11.26 1:02 AM (121.166.xxx.157)

    착하다는 인간들 의외로 가식적이고 답답해요. 느려터지고 ... 그러면서 지손해는 잘 안보려고하고 노력도안해요. 쓰레기들많아요

  • 7. 나이
    '13.11.26 1:11 AM (211.36.xxx.204)

    이 먹을수록 a가 b를 두고
    인간성이 좋다고 말하는걸 들으면
    "a가 b로 인해 덕보는 일이 많나보군"
    하는식으로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에게 득될 행동을 착하다고 말하면서 휘두를려고 한다싶고
    님 남편같은 사람들..
    진짜 자기가 원하는만큼 남들에게 퍼주느라 가정을 읺은 경우도 있겠지만
    남들의 착하다는 말에 휘둘려서, 자기 체면 때문에
    거절못하고 퍼주다 그리 된 경우도 참 많을거에요.

  • 8. 감사합니다
    '13.11.26 1:17 AM (59.7.xxx.41)

    좋은 댓글들을 주셔서요. 외롭고 상처가 많은 저에게 위로해주시고 공감해 주시니까요.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좋은 인간성을 지녔다는 님 말씀은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 9. 주기선생
    '13.11.26 1:35 AM (183.98.xxx.155)

    착하다, 인간성 좋다는 건 그냥 나한테 잘해준다는 거예요.

    제가 퇴마록이란 책을 좋아했는데
    거기 나오는 주기선생이란 사람이 이런 대사를 해요.

    남의 고통을 자기 고통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남의 고통이라도 묵살할 줄 알아야 할 때가 있다.
    남을 위하는만큼 자기도 위할 줄 알아야 하는 게 사람이다. 안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위선이 된다.

    이 말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라 한번 적어봅니다.ㅎㅎ

  • 10. 역지사지
    '13.11.26 1:51 AM (112.149.xxx.111)

    지가 싫은 짓은 남한테 안하는 사람.
    글구 착한 가면 쓰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화나도 표현 못하고 혼자 꽁 하다가 앙심품는 콤플렉스 덩어리예요.
    느닷없이 뒤통수 치는 것도 착한 사람.
    남한테 민폐끼치는 것도 착한사람.
    왜?
    난 착하니까 이 정도 민폐는 니가 참아, 이런 식.

  • 11. 언젠가
    '13.11.26 3:07 AM (72.213.xxx.130)

    비타민님이 결혼할때 꼭 피해야할 남자 유형중에 님 전남편같은 남자가 있었어요.
    최소한
    님이 이혼하신 건 정말 잘 하셨어요. 전남편에게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려면 남이 되어야한다는 부분도 있었죠.
    남이라면 존중도 받고 대접도 받는다고요. 검색하면 아직도 있을 거에요. 그 원글 올리신 분이
    그런 남자와 이혼후 재결합을 고민하던 글이었거든요.

  • 12. ,,
    '13.11.26 3:53 AM (211.44.xxx.51)

    인간성과는 별개로
    어리석은것 아닌가요
    저는 가장 이기적인것이 가장 이타적인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가정을 돌보지 않는 사람이 이타적이라고 생각안해요
    인간성이 좋다함은 마음이 넓고 신뢰가 가는 사람이요
    타인을 이해할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주고받는것을 떠나 기분이 좋아져요

  • 13. 맞아요~
    '13.11.26 6:32 AM (119.71.xxx.146) - 삭제된댓글

    착한 가면 쓰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화나도 표현 못하고 혼자 꽁 하다가 앙심품는 콤플렉스 덩어리예요.
    느닷없이 뒤통수 치는 것도 착한 사람.
    남한테 민폐끼치는 것도 착한사람.

    22222222222222222222222 이 댓글에 공감해요

  • 14. 진짜 가엽다..
    '13.11.26 8:03 AM (36.38.xxx.43)

    무능한 남편, 가장을 두셨던 듯.......
    제일 속썩는 건 아내.......

  • 15. 많이 힘드셨죠
    '13.11.26 8:10 AM (115.139.xxx.186)

    그동안 글쓴이님이 가장 힘드셨을꺼에요
    누군가 전남편을 인간성좋고 착한 사람이였다고 말하면
    앞으로 님도 맞다고 착한 사람이였다고 하세요
    당신 남편이 당신 아내가 그렇게 산다면 과연 그말이 나올까요 하고 빙긋 웃어주고 말아요
    전 친구많고 사람좋은 남자는 결혼상대로 보지않았어요 주변에서만 좋아하지 막상 가정에선 가장 나쁜 남자니까요

  • 16. ..
    '13.11.26 8:31 AM (39.119.xxx.92)

    소크라테스 부인이
    괜히 악처가 된게 아니죠

    이혼
    토닥해드려요
    얼마나 힘드셨을카요

  • 17. 맞아요
    '13.11.26 9:37 AM (124.50.xxx.2)

    이런 유형의 남자는 결혼상대로는 좋지 않습니다. 전남편이 능력은 있는 사람이었고 경제적인 가장의 역할은 잘했어요. 기부도 많이 하고 눈물도 많고 동정심이 있었지요. 그런데 삶의 중심이 뭔지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 본인의 친인척은 물론이고 친정식구들에게도 잘하려고 노력했죠. 그러다보니 시부모 챙기는 문제는 거의 제 몫이 되었구요. 점점 억울함이 쌓였고 남들은 그런 정도의 위치 수입이라면 이런 집에서 살지 않을 텐데 회의가 들었답니다. 저도 베푸는 것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어떤 기준이 있어야지요. 서로 가치관이 달랐나 봅니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그렇군요. 제가 생각하는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진실하고 균형감각이 있고 배려가 깊은 그런 사람입니다. 좋은 댓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18. ㅌㅌㅌ
    '13.11.26 9:03 PM (112.186.xxx.113)

    착하다, 인간성 좋다는 건 그냥 나한테 잘해준다는 거예요.222

  • 19. 사람이
    '13.11.26 11:52 PM (59.7.xxx.41)

    인간성이 좋다 아니다 판단할 수 없다는 님 말씀도 맞습니다. 여러가지 얼굴을 갖고 있지요. 그래서 흔한 말로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그리고 윗님들..내게 잘 한다고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0. 공감
    '14.1.6 11:23 AM (223.62.xxx.35)

    퇴마록이란 책을 좋아했는데거기 나오는 주기선생이란 사람이 이런 대사를 해요.

    남의 고통을 자기 고통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남의 고통이라도 묵살할 줄 알아야 할 때가 있다.남을 위하는만큼 자기도 위할 줄 알아야 하는 게 사람이다. 안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위선이 된다.222222

  • 21. 또 공감
    '14.1.6 11:25 AM (223.62.xxx.35)

    착한 가면 쓰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화나도 표현 못하고 혼자 꽁 하다가 앙심품는 콤플렉스 덩어리예요.
    느닷없이 뒤통수 치는 것도 착한 사람.
    남한테 민폐끼치는 것도 착한사람.333333

    저도이 댓글에 공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742 아는 지인이 시작한 멜라$%카.. 1 ^^ 2013/11/26 1,480
324741 아이들 영어회화요. 1 영어공부 2013/11/26 1,230
324740 왼쪽 누비지오이불 주문은 되는데 환불은 어렵네요. .. 2013/11/26 977
324739 아들 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1 영어 2013/11/26 1,371
324738 딸이 떡볶이가 먹고싶다고... 13 라마 2013/11/26 3,498
324737 갑자기 비가오니까.. 알파팀 2013/11/26 1,118
324736 아랫층 사람이 노페 대리점하는데 8 카레라이스 2013/11/26 3,671
324735 고등학생들 11월 모의고사 성적표 나왔나요? 2 고등맘 2013/11/26 2,883
324734 애슐리 가면 칼로리 포기해야겠죠,, 4 2013/11/26 6,367
324733 탄수화물 중독은 뚱뚱이를 만든다?이거 진짠가요? 12 몽몽짱 2013/11/26 3,374
324732 남친의 이런행동..그냥 이해해야 되는건가요? 15 노처녀 2013/11/26 4,078
324731 라쿤목도리요 2 패딩에 달아.. 2013/11/26 1,378
324730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 2 효롱이 2013/11/26 1,918
324729 외신 제보용] 박근혜 정부가 신부님에게 까지 종북낙인 찍어 공안.. 7 ... 2013/11/26 2,332
324728 아들아이 침대위에 전기매트 뭐 깔아주나요 5 ******.. 2013/11/26 3,077
324727 대통령 바뀐거 맞네요 ㅠㅠ 17 억울... 2013/11/26 4,618
324726 천박정권의 병역이란.jpg 2 참맛 2013/11/26 1,200
324725 따뜻하게 누워있어 체온이 오른건지? 열이 나는 건지? 무식한질문 2013/11/26 830
324724 댓글 쓰고 맘에 안들어 지우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거예요? 2 부스 2013/11/26 1,351
324723 백김치 담글때 대추와 표고버섯 5 .... 2013/11/26 1,273
324722 해물탕 다대기요. 8 어려운 요리.. 2013/11/26 1,727
324721 박창신신부님께 혼배미사 받았어요.. 14 늦가을 2013/11/26 3,623
324720 내년에 초1되는데 아직 한글을 못뗐다면 어떻게? 9 질문드려요 2013/11/26 1,789
324719 영어문법 문의합니다 2 .... 2013/11/26 1,117
324718 전세대출 100% 받기 ^^; 8 bbabba.. 2013/11/26 14,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