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사준 야상 털점퍼가 황토색인데
중딩이 되면서 못입는답니다.색깔이 학교에서 허락하지 않은다네요.
날도 추워지고 해서 지난주 언른 백화점에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저는 게스정도 사주려구 맘먹었구요.
근데 어찌 어찌 하다가 아이가 골라서 7만원짜리 패딩을 사게되었습니다.
(캐쥬얼 메이커 점장이 아는 분.. 만난지라..팔아주다 보니)
저는 좀 미안하고..한편으론 키가 팍팍 크는 중인데 좀 더있다 좋은거 사주지..하는 맘도 들고
이러다가 내가 흔들리고 내가 속물이 되면 아이도 마찬가지고 아이도 길을 잃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참에 메이커 ,옷,여러가지 이야기도 해보려고 맘을 먹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얼굴에 웃음이 가득..너무 따뜻하고 좋데요.
사실 아빠가 출근길에 학교까지 태워주고 학교에선 외투 못입고
올땐 버스 타고 오고..잠간이긴 해요.
그러고 며칠 지나고 오늘 저녁식탁에서 물었어요.
애들이 입는 옷.메이커.아이의 생각.너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울 아이 참 고맙고 바르게 자라고 있더군요.
어른인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사실...남과 같아야 하고 ,남들이 하니간 해야 하고.그런걸 부러워 하기만 하고 비교한다면
.이런식으로 살아야 한다면 일생이 피곤할거 아닙니까?
저도 보통사람인지라.. 가끔은 비교를 피할수 없는 인생인지라 ..
가끔은 피곤하고 불행한 감정에 사로 잡히는데
제 사랑하는 아이들도 물질적인 것 비교하고 그리 산다면 ..맘이 너무 아플것 같아요.
저도 씩씩하게 살겁니다.
아이들 앞에서 멋진 부모가 되고 ..좋은 정신을 물려주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남험담 하지 않고..사실 안해요.
이게 돈이 얼만데 이런 말 절대 하지 않고
적은 것으로도 남을 돕는 법을 가르치고..먼저 실천하고
책을 많이 읽고 그 책에서 알게된 것 느낀것을 나누고,
세상에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 많다는걸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고통을 이겨내는 법도 같이 나누고
세상엔 작아도 가치있고 훌륭한 일이 많아서.너도 얼마든지 그런 삶을 살수 있다고..
저도 매일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겠습니다.
내 영혼의 색깔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을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