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만원자리 패딩에 즐거워하는 딸아이를 보며..

신나랑랑 조회수 : 3,993
작성일 : 2013-11-25 23:33:13

작년에 사준 야상 털점퍼가 황토색인데

중딩이 되면서 못입는답니다.색깔이 학교에서 허락하지 않은다네요.

날도 추워지고 해서 지난주 언른 백화점에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저는 게스정도 사주려구 맘먹었구요.

근데 어찌 어찌 하다가 아이가 골라서 7만원짜리 패딩을 사게되었습니다.

(캐쥬얼 메이커 점장이 아는 분.. 만난지라..팔아주다 보니)

저는 좀 미안하고..한편으론  키가 팍팍 크는 중인데 좀 더있다 좋은거 사주지..하는 맘도 들고

이러다가 내가 흔들리고 내가 속물이 되면 아이도 마찬가지고 아이도 길을 잃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참에 메이커 ,옷,여러가지 이야기도 해보려고 맘을 먹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얼굴에 웃음이 가득..너무 따뜻하고 좋데요.

사실 아빠가 출근길에 학교까지 태워주고 학교에선 외투 못입고

올땐 버스 타고 오고..잠간이긴 해요.

그러고 며칠 지나고 오늘 저녁식탁에서 물었어요.

애들이 입는 옷.메이커.아이의 생각.너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울 아이 참 고맙고  바르게 자라고 있더군요.

어른인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사실...남과 같아야 하고 ,남들이 하니간 해야 하고.그런걸 부러워 하기만 하고 비교한다면

.이런식으로 살아야 한다면 일생이 피곤할거 아닙니까?

저도 보통사람인지라.. 가끔은 비교를 피할수 없는 인생인지라 ..

가끔은 피곤하고 불행한 감정에 사로 잡히는데

제 사랑하는 아이들도 물질적인 것 비교하고 그리 산다면 ..맘이 너무 아플것 같아요.

저도 씩씩하게 살겁니다.

아이들 앞에서 멋진 부모가 되고 ..좋은 정신을 물려주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남험담 하지 않고..사실 안해요.

이게 돈이 얼만데 이런 말 절대 하지 않고

적은 것으로도 남을 돕는 법을 가르치고..먼저 실천하고

책을 많이 읽고 그 책에서 알게된 것 느낀것을 나누고,

세상에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 많다는걸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고통을 이겨내는 법도 같이 나누고

세상엔 작아도 가치있고 훌륭한 일이 많아서.너도 얼마든지 그런 삶을 살수 있다고..

저도 매일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겠습니다.

내 영혼의 색깔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을 믿기에..

IP : 124.111.xxx.1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25 11:34 PM (218.38.xxx.235)

    엄지손가락 척!

  • 2. 아미
    '13.11.25 11:36 PM (39.118.xxx.94)

    마지막 문장..끝내주네요
    완전 멋있어요
    따뜻한 글 덕분에 오늘 밤은 하나도 춥지 않겠어요

  • 3. 혹시 이건 어떤가요?
    '13.11.25 11:37 PM (114.206.xxx.2)

    http://www.lotteimall.com/goods/viewGoodsDetail.lotte?goods_no=1004039353&chl...

  • 4. 혹시 이건 어떤가요?
    '13.11.25 11:38 PM (114.206.xxx.2)

    지금 저도 중등 딸아이 패딩 고르는데 이거 여중생 입기 괘안은가요?
    가격대도 괜찮고 막입기에도 좋아보이고..

  • 5. 멋진
    '13.11.25 11:39 PM (119.203.xxx.117)

    엄마세요.^^

  • 6. ////
    '13.11.25 11:40 PM (42.82.xxx.29)

    근데 그런거 안따지는애들은 안따져요
    우리애친구들은 거의 다 안따짐.
    저는 한물간 노페 사줬는데..뭐 노페가 잘어울려서 사준거지 애도 뜨뜻하니 암말안하고..캐구니 뭐니 이런소리도 안해요.
    유행에 민감한 애들.유행에 민감한 어른이 문제지..뜨뜻하면 만사오케이 하는집들도 많을겁니다.

  • 7. ㅇㅅ
    '13.11.25 11:42 PM (203.152.xxx.219)

    애들 보는눈이 어른 못지 않아요. 원글님은 저렴해서 좀 어떨까 걱정하신것 같은데..
    아마 원글님네 아이눈에는 그 옷이 예쁘니까 기분좋게 입는걸겁니다.
    저희 딸아이도 고2인데 그동안은 패딩 사달란적이 없거든요. 패딩이 싫다고..
    근데 올해는 넘 춥다고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카드줘서 사입어라 했더니 아울렛가서 메이컨데도 5만9천원인가? 주고 도톰하고 거위솜털 많이들은
    예쁜 패딩 사왔더군요..

  • 8. 그럼
    '13.11.25 11:42 PM (114.206.xxx.2)

    요새 아이들은 어떤 스타일 좋아하나요?
    저게 가격대비 성능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허리줄 안 잡아 당기고 입으면 약간 펑퍼짐한것도 있을 것 같구요.

  • 9. ㅁㅁㅁ
    '13.11.25 11:43 PM (112.152.xxx.2)

    좋아요 버튼이 어딨나 찾고 있었는데 없네요...
    대신에... 엄지 척! 乃

  • 10. ...
    '13.11.25 11:52 PM (218.152.xxx.147)

    근데 아무리 그렇게 결국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뭐 이런말 해봐야 공허한거 같아요

    행복은 내 마음속에 백날 있어도 결국 돈없으면 불행한게 현실이거든요.

    이러한 미담글도 글쎄 요새 현실에선 회의감이 듭니다. 그러나 결국 100만원하는 캐나다 구스입는 애들이 대체적으로는 더 행복할꺼에요.

  • 11. aa
    '13.11.25 11:58 PM (223.62.xxx.98)

    부럽네요 ㅠ.ㅜ
    우리딸 우리집 작아서 챙피하다고 하는데....
    속상해요
    큰집살다가 작은집 왔는데....제가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티안낼려고했는데 애도 아네요
    집얘기 다른 친구들한테안한데요 창피해서....

  • 12. ㅇㅇ
    '13.11.26 12:00 AM (180.68.xxx.99)

    애들 겨울옷도 5만원 넘는거 사본적이 없네요.
    이월로 주니어 브랜드에서 사면 오리털도 3만원대도 많거든요
    몇개 골라서 애한테 맘에 드는거 골라라 하면 자기가 고르죠
    저는 무조건 실용주의라
    겨울옷은 따뜻하고 세탁이 편하면 됩니다
    디자인은 유행 안타는 기본적인걸로 골라요
    한두해 입고 작아지면 동생도 입어요

    유행은 휙휙 바뀌고 가격은 점점 올라가는데 그거 다 따라 갈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거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그 값을 주고 사입으면 되지만
    별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백만원 이백만원해도
    그냥 단지 패딩일 뿐입니다

  • 13. 000
    '13.11.26 12:19 AM (112.154.xxx.159)

    저도 초등학생 오리털 이월로 삼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사주고, 괜히 맘이 울쩍했었는데, 택배받아 들고 얼굴에 함박웃음 지으면 좋아하는 아이보고는, 감사한 마음을 가졌었네요. 다음날 학교 다녀오더니, 볼일 보러 나와있던 나에게 전화해서 엄마 나 이옷 못입겠어 하길래 친구들이 놀렸나 하고 가슴이 철렁 했었는데, 너무 더워서 땀이나서 좀 더 추워지면 입겠다고 하는 소릴 듣고는 혼자 피식 웃었네요. 아이는 아무 상관 없는데, 저만 좋은 것 사주지 못해 미안했었나 싶더군요.

  • 14. 박수
    '13.11.26 1:19 AM (175.198.xxx.133)

    박수 짝짝짝! 이쁜이!

  • 15. 제 아이들도
    '13.11.26 1:34 AM (121.162.xxx.239)

    그래요.
    아들 녀석 옷장정리 하는데 패딩이 없어서 요새 애들은 뭐 입어?? 하니 네파 많이 입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너도 그거 사. 했더니.
    패딩에 뭐하러 돈 쓰냐고 그냥 가볍고 따뜻하면 된다고 하네요.
    대신 취미생활에 들어가는 돈이. ㅠㅠ

  • 16. ,,,,,,,,,,,,,
    '13.11.26 4:41 AM (50.135.xxx.45)

    딸아이가 참 착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247 초코다이제 하루 세 통씩 먹고 있어요..ㅠㅠ 13 직장스트레스.. 2013/12/18 4,342
332246 삼십대초반분들 고교시절 잘 기억나세요? 2 삼십 2013/12/18 617
332245 개인간 거래할때 받았다고.. ,,, 2013/12/18 732
332244 대전은 내일집회라네요. 8 대전은 2013/12/18 872
332243 아이허브에서 뉴챕터 제품 주문 불가능? 갑자기 2013/12/18 1,578
332242 충격 고로케’ 이준행 “2013년 낚시기사 1위 동아, 2위 조.. 20대가 안.. 2013/12/18 989
332241 조승우 맨오브라만차에서 정말 멋지네요! 3 라만차 2013/12/18 1,431
332240 국내산 바나나 어디서 사죠?? 4 랭면육수 2013/12/18 2,194
332239 억울해?? 갱스브르 2013/12/18 507
332238 무슨 병일까요? 4 ... 2013/12/18 938
332237 스키장 가려고 하는데요~ 3 석꼬밍 2013/12/18 717
332236 급질) 귀밑에 멍울? 3 happy 2013/12/18 4,342
332235 목(피부)이 가려워요. 미치겠어요... 2013/12/18 662
332234 안철수당 서울시장 후보 거론 이계안 인터뷰(폄) 3 탱자 2013/12/18 875
332233 변호인 후기 아직 3 .. 2013/12/18 1,202
332232 오로라..남편 설희...병ㅡ완치ㅡ된건가요? 2 컴맹 2013/12/18 2,166
332231 靑, 원칙대로 하는게 불통이라면 자랑스런 불통 19 대다나다 2013/12/18 1,433
332230 생리량이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생리량이 적어요.. 4 걱정 2013/12/18 2,040
332229 대치동학원은 달라도다른가요 ? 5 바보 2013/12/18 3,076
332228 도로명 주소 왜 하는거죠? 39 2013/12/18 6,956
332227 의료 민영화 논란의 진실 2 2013/12/18 1,044
332226 미싱배우려면 일반공방이랑 문화센타랑 어디가 더 나을까요? 5 미싱 2013/12/18 2,008
332225 생중계 - 부정선거, 철도민영화 반대 촛불집회 lowsim.. 2013/12/18 613
332224 인조밍크코트 주문한거 왔네요 5 ㅇㅇ 2013/12/18 2,874
332223 과외비 후불 그만둘 때 1 ㅇㅇㅇ 2013/12/18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