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부모님 등살에 교회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거의 목사님 설교가 설교거리가 없어서 인지 아니면 종교란 것이 가치에 관한 문제이고 정치도 그렇다 보니 시국 얘기를 매주 했던 거 같네요. 종교나 정치 결국 무엇이 옳으냐 그르냐 끊없는 도돌이표잖아요. 두 집단 다 이걸로 먹고 사는 직업 아니겠어요.
십알단 사건도 있었고 이제와 새삼스럽게 종교의 정치개입을 물고 늘어지니 어이가 없네요. 원칙적으로 종교가 개입을 안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다들 그러지 않았나요?
제가 들었던 설교 중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쌍거풀 수술했다고 대놓고 맘에 안든다고 했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북한 얘기도 자주 등장하고요. 북한을 적으로 또는 악으로 규정해야 정치도 교회도 존재의미가 있겠죠.
목사님 설교가 아마도 교인들에게도 9시 뉴스나 조선일보 정도의 영향력이 있을 거 같은데 마이크 잡고 사견을 자유롭게 얘기하던데 아닌가요?
'선거 불복이냐' 라고 물고 늘어지더니 이제는 '종교의 정치 개입이냐'로 말장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