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언제까지 회사 다닐거야?

나무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13-11-25 16:10:40

어제, 초등학교 1학년짜리 딸내미가 거실에 앉아 책을 보면서 무심히

"엄마 언제까지 회사 다닐거야?"

합니다. 그래서 왜? 엄마 회사 그만다니면 좋겠어? 하니, 끄덕거립니다.

그러더니, "내일 아침에 일찍 깨워줘" 하길래 왜? 할일 있음 지금 다 하고 자. 낼 아침에 뭐하러 일찍 일어나?

하니, "엄마 얼굴 좀 더 보고 가게" 하네요. 늘 엄마가 부족한가봅니다.

이렇게 엄마 보고싶어하는 것도 한두해면 안그럴텐데 싶어 확~! 그만두고 애 옆에 딱 붙어있어 주고 싶은데,

그러고 나면 경력끊긴 40대 아줌마를 써줄까 싶어 그만둘 용기가 안생기네요.

 

 

 

IP : 211.231.xxx.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25 4:16 PM (223.62.xxx.74)

    정말 우리나라는 이게 문제에요.
    다들 경력 단절 때문에 눈물 머금고 애두고 일하러 다님..

  • 2. 아휴
    '13.11.25 4:18 PM (220.72.xxx.152)

    아이맘도 이해되고
    님도 이해되고...
    안타까워요
    회사에서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애랑 놀아주세요
    무척 다정다감한 아이인것 같아요

  • 3. 그때
    '13.11.25 4:19 PM (14.38.xxx.162)

    한때에요. 초등 고학년만 돼도 일하는 엄마 자랑스러워 하고요 고딩되면 일 그만둘까 두려워 합니다. 요즘 애들 능력있는 엄마 좋아해요.

  • 4. 가슴아파요제가다
    '13.11.25 4:19 PM (121.180.xxx.118) - 삭제된댓글

    이놈의 경력단절 ..힘내세요

  • 5. ^^
    '13.11.25 4:23 PM (202.31.xxx.191)

    중학생인 딸이 초등 1학년 때 출근하려고 엘리베이터 타는데까지 따라와 오늘 안가면 안되냐고 해서 출근 미룬 적 몇 번 있습니다.
    그러자고 아이손잡고 집에 들어가면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빨리 가라고 제 핸드백 챙겨주곤 했어요.
    이제 그만둔다고 하니 깜짝 놀라서 더 다니라고 합니다.

  • 6. ㅠㅠ
    '13.11.25 4:24 PM (220.76.xxx.72)

    슬프다... 그래도 자립심은 더 커져요.. 기대를 가지시고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있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엄마가 번 돈으로 이렇게 이렇게 생활한다 설명하면 다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겁니다. 전 초등학교때부터 생활비도 오픈하고 아빠의 연봉도 오픈하면서 맞벌이 했더니 과소비도 없고 아이들이 과한 요구도 하지 않아 좋았어요.

  • 7. **
    '13.11.25 4:25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조금만 참으세요, 중학생 되면 엄마의 경제적 능력이나 직업을 뿌듯해하는 날이 옵니다,

  • 8. 저학년이라 그래요
    '13.11.25 4:26 PM (180.65.xxx.29)

    2-3년만 지나면 집에 있는 엄마들 별로 없어서 엄마 왜 집에 있어 한데요
    저희 시누는 직장다니다 그만 두니까 애가 엄마 직장 다니라고 집에 있으니 잔소리 너무 많다고 서운한 말 하더라
    하던데요

  • 9. ..
    '13.11.25 4:52 PM (210.221.xxx.86)

    엄마 얼굴 좀 더 보고 가게........


    어우~ 이뻐....아이가 말을 참 이쁘게 하네요. 들으면서 짠~하셨겠어요.
    제 딸아이도 고맘때는 빼빼로데이때 빼빼로 위에 길가에 핀 작은 꽃 테이프로 붙여서
    엄마 두손에도 안겨주고 힘든일 있음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풀린다고 하더니

    이제 중딩 사춘기라서 그런지 예전만 훨 못해요. 그립네요. 고 재잘거리는 음성으로
    엄마가 좋아 좋아 하며 그리 절 따르더니 지금은 친구들하고 노는게 더 좋은가 봅니다.

    이제 몇 년 지나면 딴소리 할지도 모르니 맘 약해져도 좀만 참으세요.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지금 그만두심 필시 후회하실겁니다.

  • 10. **
    '13.11.25 4:59 PM (119.198.xxx.175)

    양보다 질로 승부하세요^^
    미소가득한 얼굴로 아이얼굴 한번 더 보고
    한번 더 안아주고..이쁘다 칭찬하고..
    님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사랑의 한 표현입니다.

  • 11. 나무
    '13.11.25 6:10 PM (211.231.xxx.1)

    다들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감사해요...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불쑥불쑥 솟는데, 그래도 오늘 하루도 일 잘하고, 곧 딸내미 만나러 갑니다... 다들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

  • 12. shuna
    '13.11.25 6:24 PM (110.70.xxx.69)

    애기가 너무 예쁘네요. 좋으겠어요.

  • 13. 지오니
    '13.11.25 11:07 PM (218.49.xxx.246)

    저는 지금 쉬고 있는데, 님 얘기에 직장 다니고 싶어지네요.
    우리 아이는 이제 다섯살. 넘 이뽀요, 님 딸처럼 자랐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451 74명 작가 ‘박정희 검열’ 현대문학 기고 거부 성명 2 분노와 수치.. 2013/12/16 984
332450 내년에 6살되는 아들넘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5 울랄라 2013/12/16 1,063
332449 Sbs, kbs,mbc... 니들은 안녕하신가요? 9 언론 맞는지.. 2013/12/16 1,200
332448 문재인 양산자택 처마 지붕 하천침범건 항소심.. 3 ^^ 2013/12/16 1,518
332447 이태리 화장품.비누 구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1 ㅡㅡ 2013/12/16 1,377
332446 중등학원, 그냥 장사꾼들 같아요 6 짜증 2013/12/16 2,726
332445 여자고등학교에도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등장 1 집배원 2013/12/16 1,153
332444 밑에층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요 3 담배 2013/12/16 1,134
332443 초1 기말고사 수학을 69점 받았는데요. 15 어쪄죠? 2013/12/16 3,405
332442 우리말 너무 어려워요. 7 어려워 2013/12/16 501
332441 대전에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소 아시는 분 계세요? 연구원 남편 두.. 2 취업고민 2013/12/16 1,268
332440 진중권, 청와대 민영화하자는 건 아니라고 ㅋㅋㅋㅋ 18 참맛 2013/12/16 3,227
332439 저 새누리당 골수지지잡니다. 그런데 만약 47 보수당 지지.. 2013/12/16 3,720
332438 '안녕들 하십니까? 외국 방송국에서도 큰 관심 4 alswl 2013/12/16 2,012
332437 레니본은 연령대가 중간 층이 없지 않나요? 4 레니본 2013/12/16 2,621
332436 새누리당을 하루종일 시끄럽게 한 그 동영상 2 ㅋㅋㅋㅋㅋ 2013/12/16 1,408
332435 19일 대선 1주년 국민대회…함세웅 신부, 정봉주 전 의원 참여.. 4 sa 2013/12/16 815
332434 sbs 뉴스 재수없네요. 11 .... 2013/12/16 2,668
332433 작년에 미국에서 이런일이 있었군요. 1 미국 의료계.. 2013/12/16 1,073
332432 변호인 4 은재맘 2013/12/16 1,025
332431 30대중반 건성인데 기초화장품 뭐쓰세요? 6 기초 2013/12/16 5,713
332430 오유펌 택배기사가 본 주먹밥 논란 9 .. 2013/12/16 3,719
332429 '미안하다...안녕에 화답하는 엄마의 자보' 17 미안하다 2013/12/16 1,894
332428 숙취해소하는 국.. 4 술마신다음날.. 2013/12/16 1,141
332427 종현.찬성도 안녕 못하다고 합니다 10 연예인 얘.. 2013/12/16 2,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