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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에 너무 민감한 아이 어찌 해야 할까요..

초등맘 조회수 : 1,315
작성일 : 2013-11-25 13:12:44

초등1학년 외동 여자아이입니다..

오늘... 학교 마치고 학원차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울면서 전화가 왔네요...

그냥 결론은...

자기가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 했던 아이가 다른 아이랑만 자꾸 논다고....

딸아이 포함 세명이 있는데 자꾸 둘이서만 놀고 나는 기다려 주지도않고 끼워 주지도 않고 그런다고 전화가 왔어요..

 

훌쩍 훌쩍 울면서요...

이 중에 한명 여자아이가...

저희랑 같은 아파트 살아서...

수시로 저희 집으로 불러서 놀리고...

저녁밥도 먹여서 보내고..하면서...

저 스스로도 정말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

근데.. 이젠 딸아이한테..조금씩..화도 나고 그렇네요..

 

왜이리..친구한테..정말 집착 아닌 집착을 할까...

지금 아이를 보면... 오로지 친구랑 같이 놀고.. 이런것에....

모든 신경이 가 있어요...(이 나이때 다 그렇지 싶고..왠만하면 저도 같이 해 줄려고 노력하는데... 이제는 친구에 저리 목숨 걸고서 스트레스 받아 하고 힘들어 하는 딸아이 보니.. 속상하면서 화도 나고 좀 복합적인것 같아요..)

 

방과후에 집에 오면...

무조건 집으로 친구를 불러서 같이 놀고 싶다고 하는데...

부르는 친구는 딱 맨날 2명이예요...

아이가 두루 두루 사귀는 것 보다는 단짝을 만들어 깊게 사귀는 스타일 같더라구요...

이 두 아이들 한테는 집에 한번도 초대 받은적도 없고...

솔직히 제가 봤을땐..

좀 매달린다 싶게...

그러니...(저희 아이만 외동이고 다른 아이 둘은 형제가 있어요... 그렇다 보니 상대방 엄마들의 경우엔 크게... 친구 집에서 불러서 놀고 그런것에 대한... 것이 없더라구요..한 아이는 연년생 동생이 있고.. 한 아이는 그렇게 까지 친구하고 지내야 되는것이 좀 덜한 아이다 보니.... 제 딸만 좀 매달리는 상황 처럼 그래요...)

 

그러지 말자고..해도..

아이는 그게 안되는것 같아요...

저랑 전화 하면서 훌쩍 훌쩍 울면서 속상하다고 우는걸...

그냥 오늘 학원 빠지고 지금 바로 엄마가 데리러 갈테니 기다리라고 하니..

그냥 학원 갈꺼라고 하고...갔는데요..

 

전화 끊고는...

솔직히 학창 시절 제 모습 보는것 같아서 속에서 불도 나면서..

제가 다 눈물이 나는것...같아요..

딱 제가 저랬거든요...

단짝으로 사귀고..

반이 바뀌어 그 아이랑 헤어 지면 학년 바뀌는 학기 초가 힘들고....

커서도.. 인간관계가 그리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곤 지금은 그냥 저 혼자가 편해 졌고 그래서...

더이상 엄마들하고 교류를 거의 하지 않거든요...

 

근데 오늘 저리 우는 딸아이 보니...

솔직히 정말 어떻게 하면..

딸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좀 더 쿨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도와 주면 될까...

정말 모르겠어요...

이렇게 친구 관계에 목숨거는 아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

 

 

IP : 122.32.xxx.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as
    '13.11.25 1:22 PM (121.167.xxx.36)

    에구. .심정이 어떠실지요. 저 역시 원글님과 거의 같은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외동으로 자라서인지 단짝친구없이 학창시절을 외롭게 보냈구요,
    딸아이가 대인관계에 원활하지 못함을 겪을 땐 정말이지 가슴이 찢어질듯 하더군요.
    전 아직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상태에요. 답이없네요.
    도움 못되는 글이라 원글님께 미안해요

  • 2. ...
    '13.11.25 1:27 PM (122.32.xxx.12)

    아니예요...
    그냥 글 쓰면서 눈물이 줄줄 나다가...
    나한테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아이가 이렇게 친구에게 매달리는 걸까....
    온갖 생각이 다 납니다..
    신랑의 경우엔...
    사람하고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받아 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친구에게 크게 목숨 거는 스타일도 아니고 정말 혼자서는 만사 편한 스타일의 성격이고..
    저는 남편하고 정 반대 되는 스타일의 성격..
    그래서 아이 만은... 정말 아이 아빠 성격 닮기를 정말 빌고 빌었어요..
    제가 성격이 이래서... 너무 힘들었기에..아이는 그냥 무난 무난한 남편 성격 닮았으면 했는데..
    다른건 다 남편 닮고...
    성격만 정말 저랑 똑같습니다.
    엄마인 제가 인간관계에서 서툰 사람이다 보니...
    아이도 이렇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 3. ...
    '13.11.25 1:37 PM (175.112.xxx.107)

    세명이 위험한 관계 더라구요.우리 아이는 친구에 집착하지 않는대도 1학년때 세명이 단짝 이다보니 한명이
    두명을 속상하게 한일이 많아서 엄마들이 친했는데 껄끄러운 적도 있었어요.
    원글님 아이는 더 상처 많이 받을거 같으니 세명보다는 한명의 단짝 친구를 사귈수 있도록 해보세요.
    저도 큰도움을 못드리네요.

  • 4. 외동
    '13.11.25 1:49 PM (220.79.xxx.196)

    외동아들 1학년을 키우고 있고 너무도 비슷한상황입니다. 울아들만 외동인데 친구한테 집착?하고 안끼워주면 상처받더라구요. 친구들은 집에가면 형이나 동생있으니 기분나쁘면ㅌ그냥 안놀아~ 그러고 가버리구요. 저도 단짝친구들 만들어주느라 먹는거도 사주고 집으로 초대도했는데요...결론은 울아들에게 쿨함을 가르켜주기 시작했어요. 걔가 너랑 안논다면 딴 친구랑 놀아~ 넌 성격좋아서 친구많어. 괜찮아! 그런식으로 세뇌시키고 있어요.외동들은 본능적으로 외로워하고 노는거에 목말라하는듯해요. 엄마가 놀아주는것도 친구에 비할바는 못되구요. 요즘아이들 약은게 저한테 얻어먹을때만 아는척하고 아닐땐 쌩~하고. 그래서 이건 울아들이 어느정도 겪고 헤쳐나가야한다 마음을 바꾸고 있습니다. 저도 겪어봐서 심정 너무 이해되요~

  • 5. ㅇㅇ
    '13.11.25 1:59 PM (59.187.xxx.115)

    음.. 애완견을 하나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 6. queen2
    '13.11.25 2:01 PM (121.164.xxx.113)

    아이는 엄마모습을 그대로 배워요~ 이웃들과 왕래도 하시고 집으로 초대도 하시구요~ 두루뭉실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세요 엄마는 외부와 교류 안하면서 아이가 잘하길 바라면 안되요
    동네 주민센터라도 다니시면서 사람을 사귀어보세요

  • 7. ㅇㅅ
    '13.11.25 2:05 PM (203.152.xxx.219)

    이런 문제는 참 고전적인 애들 친구문제에요... 친구 못사귀고 정착 못하고...
    그러다 친구 하나 사귀었는데 다른 친구가 끼어들어 단짝친구 채가기 뭐 이런 문제로 발전하고요.
    제가 외동딸 고3까지 키워본 결과 이런 친구문제는 왕도가 없어요.
    아예 왕따를 시키는 주동자가 있거나 이러면 차라리 해결하기가 쉬워요.
    원글님 같은 문제가 더 어려워요..
    답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이가 깨질만큼 깨지고 다칠만큼 다치고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내가 이 상황에서 잘 헤쳐나갈수 있는지.. 그러면서 배우는거죠..
    엄마는 아이가 도와달라고 손내밀때마다 도와주시면 됩니다. 친구를 만들어주진 못해도
    엄마가 아이의 친구는 되어줄수 있으니깐요..

  • 8. ㄴㄴ
    '13.11.25 2:28 PM (211.201.xxx.156)

    엄마탓은 아니죠. 전 엄마까지 교류하러 다닐 필요는 없다고 봐요.
    따님은 강인한 스타일 같구요. 울면서도 학원가겠다고 똑부러지게 떠났잖아요.
    딸아이의 활동범위를 좀 늘려서 학교외에도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주세요.
    다른 사람과 놀때 재밌게 놀 수 있도록 놀이도 여러가지 가르쳐주시고... 엄마가 할 수 있는건 그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은 성격이 모친 쪽만 닮으셨나요? 아마 아닐거라고 봅니다.
    아이는 부모 양쪽을 닮으며 고유한 자기 특성대로 자라는거지 엄마와 있는 시간이 길다고 엄마만 닮고 이러진 않아요. 너무 님 탓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는 아직 어리고 자라고 있는데다 님과는 다른 인격체예요.
    그러니 분명 다른 인생을 살겁니다. 기운내시고 오늘 딸아이 오면 맛있는걸로 응원해주세요.

  • 9. 소롬
    '13.11.25 4:50 PM (58.142.xxx.209)

    동생을 낳아주세요. 울 아이가 그래서 8살 터울로 동생을 낳아주고..그 꼴?(죄송)을 안봅니다.

    친구들한테 매달리며 그러는데 어찌나 화가나던지..
    집에와서 자기 아닌 다른 아이가 있다는거에 안도를 느끼는거 같아요

  • 10. 이건
    '13.11.25 5:12 PM (124.54.xxx.87)

    외동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 성향 문제예요
    더더군다나 딸이라서 더 섬세한 측면도 있죠.
    아직 1학년이라 부모가 개입할 수 있지만 갈수록 개입은 어렵고 힘들어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서서히 본인이 터득해 가야해요.

    처음에는 다른 엄마들이 나와 같지 않음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애들이 어울리고 엄마가 같이 끼게 되면
    일이 더 커지게 되고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더 나은 거 같아요.

    저는 항상 오픈..이라서 우리집에 친구들 놀러오는 거 언제나 대환영인데
    상대방은 놀러 오라는 말 한번도 안 했고 아이가 참다가 너네 집에는 왜 초대 안 해주냐니깐
    자기 엄마가 집 안 치웠다고 친구 절대 데려오지 말라 했대요.
    참나..
    그 애는 평일에는 물론 방학 때,주말에 심지어 우리 가족 여행 갔을 때도 같이 놀자고 제 핸폰으로
    전화가 오던데요.이 친구 같은 경우엔 이젠 제가 어느 선을 긋고 시간 안 될 때는 딱 자릅니다.

    다 받아주니깐 큰 애는 없고 둘째만 있어도 놀러가도 되냐고.
    둘째는 그 친구랑 말 한마디 해보지도 않았는데..

    사람이 다 같을 순 없어요.
    그냥 편하게 학교에서 실컷 어울려 놀고 마치고는 각자의 길로..학원이나 방과후 수업.
    이제는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아이한테도 그리 달랩니다

  • 11. Queen2 & ㄴㄴ
    '13.11.25 7:47 PM (211.36.xxx.166)

    엄마가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게 있을것같고,
    여러활동을 통해 친구 만나는 기회도 넓히면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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