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밥상 치워버린 엄마.. 그 뒷이야기

.. 조회수 : 9,629
작성일 : 2013-11-25 12:07:08

지난 토요일 저녁에 밥상 치워버렸어요.

7살 5살 아들들이구요.

그간 참고 참다가ㅠㅠ

밥 먹으라고 불렀더니

엄마말은 대답도 안하고

밥상앞에서 둘이 종이접기하고 놀길래

밥상 치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안하기도 하고, 엄마지만 겁도 나고, 죄책감도 들었어요..

결국 밥 다시 안 차려주었어요.

저녁 굶고 잤어요..

 

그 이후로 밥 잘~먹습니다.

한번 부르면 옵니다.

심지어 미리 알아서도 옵니다.

오늘 아침 밥도 잘 먹고 유치원 갔습니다..

이런 세상을 모르고

그간 아이들에게 휘둘린걸 생각하니

각종 자동차가지고 놀고

먹으라고 사정했던 지난 날들..

아이들에게 밥상 치웠다고 미안해한.. 제가 다 바보같더라구요..

IP : 121.168.xxx.23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합니다
    '13.11.25 12:10 PM (14.34.xxx.194)

    ㅎㅎㅎ 아이들이 정말 귀여워요.

  • 2. ...
    '13.11.25 12:13 PM (122.32.xxx.12)

    애 키울때... 한번씩은 엄마의 단호함이.. 정말 필요 한것 같아요...

  • 3. ..
    '13.11.25 12:16 PM (219.241.xxx.209)

    단 한번에 바뀐거보니 그래도 님네 애들이 순하고 착하네요.

  • 4. 카레라이스
    '13.11.25 12:20 PM (211.36.xxx.17)

    집이 망하면 아이들이 맨먼저 먹는 것에 그렇게 민감해 진다고.... 먹을거 생기면 즉각 온다고...
    본능적으로 안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 못먹을수 있다는거 한번만 느끼면..ok

  • 5. 저도 다짐했어요
    '13.11.25 12:20 PM (110.13.xxx.199)

    특히 밥 먹는거 아이들에게 끌려다니지 말아야지...라고
    아직 먼 얘기지만 잘 되겠죠? ㅋ

  • 6. 카레라이스
    '13.11.25 12:22 PM (211.36.xxx.17)

    6-25때 아이들은 열심히 먹어대서 살찌는 애들도 많앗데요

  • 7. 이뻐요
    '13.11.25 12:34 PM (121.186.xxx.147)

    제 아이는
    이틀 꼬박 굶고 항복했었어요
    그때 피말랐던 기억이 새롭네요
    축하드려요

  • 8. 그러니까요
    '13.11.25 12:40 PM (211.178.xxx.40)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다니까요~
    생각보다 약습니다. 애들이...ㅎㅎ

  • 9. ㅎㅎㅎ
    '13.11.25 12:45 PM (210.94.xxx.89)

    아고 축하드립니다.

    그 아이들 귀엽네요. ^^

  • 10. ...
    '13.11.25 12:52 PM (58.120.xxx.232)

    애 키울 때 처음 밥 먹기 시작할 때 못기다리고 떠먹이면
    학교 갈 때까지 떠먹여 한다고 EBS에서 그러더라구요.
    밥 먹는 것도 쫓아다니면 학교 갈 때까지 그래야 한다면서
    하루 굶어도 애들 안 죽으니까 한번에 해결하라고.
    원글님 이제 한걸음 나가셨어요. 축하축하.

  • 11. ....
    '13.11.25 12:56 PM (122.37.xxx.150)

    한번에!!! 다행이네요. ㅎ

  • 12. ...
    '13.11.25 1:34 PM (119.197.xxx.71)

    ^^ 축하합니다.

  • 13. ..
    '13.11.25 1:36 PM (223.62.xxx.108)

    형제 키우는 사촌오빠네
    밥 차리는 시간에 밥 안먹으면 밥 없음 단계를 극복하고났더니
    좀 크니 다 먹지도 않을거면서 더 많이 먹겠다며 경쟁으로 밥 많이 달라고하고 남기기 반복
    사촌오빠가 남기면 저녁에 다시 먹게한다고 했는데
    또 욕심껏 받아 된장찌개에 비벼놓고 남겨서
    저녁에 다시 데워 줬데요.
    못먹겠다 남기고 안먹겠다 튕김
    그래라하고 밥상 치우고 정리
    다음날 아침 다시 그 밥 데워주고
    결국 다 먹고 다음부턴 안그런데요.
    밥상 예절 최고인 조카들의 비법 물었더니 들려준 이야기네요.
    올케언니는 아빠가 너무하다싶어서 남편한테 뭐라했데요. 애들인데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나는 출근하면 그만이다 너 편하라고 내가 악역하는거라고.
    근데 올케언니 왈 남편이 준 최고선물인거같다고.
    밥때 밥 먹기, 음식 먹을만큼만 먹기

  • 14. 귀여운 녀석들 ㅎ
    '13.11.25 2:27 PM (211.253.xxx.34)

    근데 얼마나 갈까용^^

  • 15. 전 더해요.
    '13.11.25 5:13 PM (125.178.xxx.133)

    제겐 모성애가 좀 부족한가봐요.
    아이를 자연분만하고 일만에 집으로 왔어요.
    사랑하나 보고 결혼한지라 단칸방에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지요.

    집에와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니 안먹는거에요.
    20년 전만해도 병원에선 신생아에게 분유를 먹였지요.
    분유회사와 결탁해서 그랬을거에요.
    3일동안 분유를 먹은 울아들이 엄마젖을 거부하고 안먹자
    아침부터 굶겼어요..
    저녁즘 되자 아이가 젖을 빨더군요,
    두가지였어요.
    제가 가혹하게 군건..첫째는 초유를먹여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이고
    둘째는 분유값이 걱정됐구요.
    결국 신생아인 울아들이 엄마고집에 져서 젖을 먹었네여.

  • 16. 저것도 잘먹는 애들에게 통하지
    '13.11.26 9:16 AM (180.65.xxx.29)

    입짧은 저희애는 밥상 치우니 올레~하면서 좋아 하더라구요
    어릴때 부터 굶겨도 보고 했는데 제가 손발 다 들었어요

  • 17. 윗님
    '13.11.26 9:43 AM (116.39.xxx.87)

    그야말로 아이들마다 달라요
    원글님 아이는 소화능력이 떨어져서(아마도 그리 타고 났을거에요) 먹으면 부대끼고 불편하고 그럴거에요
    본인은 늘 그러니 당연하고 밥은 먹기 싫고 그래요
    그럼에도 먹어야 한다는거.... 잘 안자라요. 소화능력 떨어지니는 애들이요
    그게 신장 문제뿐만 아니라 두뇌의 능력까지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무존거 식사때 먹어야 해요
    우리집이 그래요 ... 이제는 무조건 먹인다에요

  • 18. ㅇㅇㅇ
    '13.11.26 10:28 AM (203.251.xxx.119)

    아빠 어디 가에 보면 송종국이 딸 지아한테 습관적으로 떠 먹여주는거 보기 싫더라구요
    한두살 애기도 아닌데 그런거 보면 부모가 애들을 망친다는 생각이 들정도.
    원글님은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애나 어른이나 굶겨봐야 정신을 차리지.

  • 19. ㅎㅎ
    '13.11.26 10:54 AM (39.7.xxx.234)

    막 어린애들아니고서야
    그방법이.좋다고 하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 20. ..
    '13.11.26 11:13 AM (121.168.xxx.231)

    금쪽같은 자식을 둘이나
    밥 굶기고 칭찬들으니
    얼떨떨하지만 감사합니다!

  • 21. 간식 안먹어요
    '13.11.26 12:03 PM (180.65.xxx.29)

    아기때 부터 그렇더라구요. 입짧은 애들 하루종일 굶겨 저녁 먹으면 잠깐 반공기 정도 잘먹다 안먹고
    다음날 되면 또 안먹어요. 병원 선생님은 이런 애들은 어쩔수 없다고 ㅠㅠ
    초등 고학년인데도 그렇네요 그래도 키는 전교에서 제일 큰게 신기해요

  • 22. 축하~
    '13.11.26 12:14 PM (118.219.xxx.60)

    행복한 결말이네요.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441 대치동에 그 많은 sat 학원 보내보신분 7 추천해줘요 2013/11/26 6,459
324440 느그 누나 뭐하시노? 3 카툰 2013/11/26 1,796
324439 울산 앞바다 기름 유출 1 안타까움 2013/11/26 820
324438 생각해보니 저는 패딩이 필요없는 사람이에요. 5 현실은이렇네.. 2013/11/26 2,529
324437 분당주민분들 도와주세요. 2 정자동 2013/11/26 1,535
324436 박근혜 생각보다 더 많이 불안한가 보네요 24 --- 2013/11/26 5,581
324435 황금무지개에서 김상중 http 2013/11/26 1,016
324434 미주 희망연대, 정상추, 시위, 이 노인네들은 누구! 6 ㅗ랴ㅕㄹ 2013/11/26 1,323
324433 쫀쫀한 레깅스나 트레이닝복 추천 해주세요 1 운동복 2013/11/26 1,893
324432 지금 tvN 채널에 해태 나오네요 1 ,,, 2013/11/26 1,483
324431 친척들하고 친하게 지내세요? 3 fdhdhf.. 2013/11/26 1,925
324430 좋은 글 3 Chloe 2013/11/26 1,345
324429 소보라는 수제화 어떤가요? 6 ... 2013/11/26 2,413
324428 서울대학교 인액터스에서 82쿡 회원님들께 천일염 설문조사를 부탁.. 비밀이야 2013/11/26 1,493
324427 패딩 좀 봐주세요 래쉬 2013/11/26 818
324426 7세 아이 손톱 2개가 반이 들려 있어요. 2 ㅠㅠ 2013/11/26 1,175
324425 살빠지니 엉덩이가 5 어머나 2013/11/26 3,529
324424 천안함, 연평도 유가족들의 반응을 보고 10 28mm 2013/11/26 2,436
324423 다른 옷보다 코트는 좀 비싸고 소재좋은 걸 사야 좋더군요. 코트 2013/11/26 1,444
324422 이 시간...라면, 캔맥주..ㅜㅜ 6 이를 어쩌나.. 2013/11/26 1,089
324421 영단어 100개 정도 아는 어린아이 혼자서 한다면 뭘해야 할까요.. 9 뭘해야할지 2013/11/26 1,289
324420 원글이 저질이라며 이때다 싶어 악플 다는 사람들요. 32 ... 2013/11/26 1,766
324419 인간성이 좋다는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20 마로니에 2013/11/26 4,527
324418 노인 학대 - [안방의 비명] 내 새끼라 참고.. 돈이 없어 참.. 참맛 2013/11/26 1,311
324417 통신사는 kt고 기계는 lg껀데 서비스센터 어디로 가야되나요? 4 폰바보 2013/11/26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