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밥상 치워버린 엄마.. 그 뒷이야기

.. 조회수 : 9,613
작성일 : 2013-11-25 12:07:08

지난 토요일 저녁에 밥상 치워버렸어요.

7살 5살 아들들이구요.

그간 참고 참다가ㅠㅠ

밥 먹으라고 불렀더니

엄마말은 대답도 안하고

밥상앞에서 둘이 종이접기하고 놀길래

밥상 치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안하기도 하고, 엄마지만 겁도 나고, 죄책감도 들었어요..

결국 밥 다시 안 차려주었어요.

저녁 굶고 잤어요..

 

그 이후로 밥 잘~먹습니다.

한번 부르면 옵니다.

심지어 미리 알아서도 옵니다.

오늘 아침 밥도 잘 먹고 유치원 갔습니다..

이런 세상을 모르고

그간 아이들에게 휘둘린걸 생각하니

각종 자동차가지고 놀고

먹으라고 사정했던 지난 날들..

아이들에게 밥상 치웠다고 미안해한.. 제가 다 바보같더라구요..

IP : 121.168.xxx.23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합니다
    '13.11.25 12:10 PM (14.34.xxx.194)

    ㅎㅎㅎ 아이들이 정말 귀여워요.

  • 2. ...
    '13.11.25 12:13 PM (122.32.xxx.12)

    애 키울때... 한번씩은 엄마의 단호함이.. 정말 필요 한것 같아요...

  • 3. ..
    '13.11.25 12:16 PM (219.241.xxx.209)

    단 한번에 바뀐거보니 그래도 님네 애들이 순하고 착하네요.

  • 4. 카레라이스
    '13.11.25 12:20 PM (211.36.xxx.17)

    집이 망하면 아이들이 맨먼저 먹는 것에 그렇게 민감해 진다고.... 먹을거 생기면 즉각 온다고...
    본능적으로 안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 못먹을수 있다는거 한번만 느끼면..ok

  • 5. 저도 다짐했어요
    '13.11.25 12:20 PM (110.13.xxx.199)

    특히 밥 먹는거 아이들에게 끌려다니지 말아야지...라고
    아직 먼 얘기지만 잘 되겠죠? ㅋ

  • 6. 카레라이스
    '13.11.25 12:22 PM (211.36.xxx.17)

    6-25때 아이들은 열심히 먹어대서 살찌는 애들도 많앗데요

  • 7. 이뻐요
    '13.11.25 12:34 PM (121.186.xxx.147)

    제 아이는
    이틀 꼬박 굶고 항복했었어요
    그때 피말랐던 기억이 새롭네요
    축하드려요

  • 8. 그러니까요
    '13.11.25 12:40 PM (211.178.xxx.40)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다니까요~
    생각보다 약습니다. 애들이...ㅎㅎ

  • 9. ㅎㅎㅎ
    '13.11.25 12:45 PM (210.94.xxx.89)

    아고 축하드립니다.

    그 아이들 귀엽네요. ^^

  • 10. ...
    '13.11.25 12:52 PM (58.120.xxx.232)

    애 키울 때 처음 밥 먹기 시작할 때 못기다리고 떠먹이면
    학교 갈 때까지 떠먹여 한다고 EBS에서 그러더라구요.
    밥 먹는 것도 쫓아다니면 학교 갈 때까지 그래야 한다면서
    하루 굶어도 애들 안 죽으니까 한번에 해결하라고.
    원글님 이제 한걸음 나가셨어요. 축하축하.

  • 11. ....
    '13.11.25 12:56 PM (122.37.xxx.150)

    한번에!!! 다행이네요. ㅎ

  • 12. ...
    '13.11.25 1:34 PM (119.197.xxx.71)

    ^^ 축하합니다.

  • 13. ..
    '13.11.25 1:36 PM (223.62.xxx.108)

    형제 키우는 사촌오빠네
    밥 차리는 시간에 밥 안먹으면 밥 없음 단계를 극복하고났더니
    좀 크니 다 먹지도 않을거면서 더 많이 먹겠다며 경쟁으로 밥 많이 달라고하고 남기기 반복
    사촌오빠가 남기면 저녁에 다시 먹게한다고 했는데
    또 욕심껏 받아 된장찌개에 비벼놓고 남겨서
    저녁에 다시 데워 줬데요.
    못먹겠다 남기고 안먹겠다 튕김
    그래라하고 밥상 치우고 정리
    다음날 아침 다시 그 밥 데워주고
    결국 다 먹고 다음부턴 안그런데요.
    밥상 예절 최고인 조카들의 비법 물었더니 들려준 이야기네요.
    올케언니는 아빠가 너무하다싶어서 남편한테 뭐라했데요. 애들인데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나는 출근하면 그만이다 너 편하라고 내가 악역하는거라고.
    근데 올케언니 왈 남편이 준 최고선물인거같다고.
    밥때 밥 먹기, 음식 먹을만큼만 먹기

  • 14. 귀여운 녀석들 ㅎ
    '13.11.25 2:27 PM (211.253.xxx.34)

    근데 얼마나 갈까용^^

  • 15. 전 더해요.
    '13.11.25 5:13 PM (125.178.xxx.133)

    제겐 모성애가 좀 부족한가봐요.
    아이를 자연분만하고 일만에 집으로 왔어요.
    사랑하나 보고 결혼한지라 단칸방에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지요.

    집에와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니 안먹는거에요.
    20년 전만해도 병원에선 신생아에게 분유를 먹였지요.
    분유회사와 결탁해서 그랬을거에요.
    3일동안 분유를 먹은 울아들이 엄마젖을 거부하고 안먹자
    아침부터 굶겼어요..
    저녁즘 되자 아이가 젖을 빨더군요,
    두가지였어요.
    제가 가혹하게 군건..첫째는 초유를먹여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이고
    둘째는 분유값이 걱정됐구요.
    결국 신생아인 울아들이 엄마고집에 져서 젖을 먹었네여.

  • 16. 저것도 잘먹는 애들에게 통하지
    '13.11.26 9:16 AM (180.65.xxx.29)

    입짧은 저희애는 밥상 치우니 올레~하면서 좋아 하더라구요
    어릴때 부터 굶겨도 보고 했는데 제가 손발 다 들었어요

  • 17. 윗님
    '13.11.26 9:43 AM (116.39.xxx.87)

    그야말로 아이들마다 달라요
    원글님 아이는 소화능력이 떨어져서(아마도 그리 타고 났을거에요) 먹으면 부대끼고 불편하고 그럴거에요
    본인은 늘 그러니 당연하고 밥은 먹기 싫고 그래요
    그럼에도 먹어야 한다는거.... 잘 안자라요. 소화능력 떨어지니는 애들이요
    그게 신장 문제뿐만 아니라 두뇌의 능력까지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무존거 식사때 먹어야 해요
    우리집이 그래요 ... 이제는 무조건 먹인다에요

  • 18. ㅇㅇㅇ
    '13.11.26 10:28 AM (203.251.xxx.119)

    아빠 어디 가에 보면 송종국이 딸 지아한테 습관적으로 떠 먹여주는거 보기 싫더라구요
    한두살 애기도 아닌데 그런거 보면 부모가 애들을 망친다는 생각이 들정도.
    원글님은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애나 어른이나 굶겨봐야 정신을 차리지.

  • 19. ㅎㅎ
    '13.11.26 10:54 AM (39.7.xxx.234)

    막 어린애들아니고서야
    그방법이.좋다고 하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 20. ..
    '13.11.26 11:13 AM (121.168.xxx.231)

    금쪽같은 자식을 둘이나
    밥 굶기고 칭찬들으니
    얼떨떨하지만 감사합니다!

  • 21. 간식 안먹어요
    '13.11.26 12:03 PM (180.65.xxx.29)

    아기때 부터 그렇더라구요. 입짧은 애들 하루종일 굶겨 저녁 먹으면 잠깐 반공기 정도 잘먹다 안먹고
    다음날 되면 또 안먹어요. 병원 선생님은 이런 애들은 어쩔수 없다고 ㅠㅠ
    초등 고학년인데도 그렇네요 그래도 키는 전교에서 제일 큰게 신기해요

  • 22. 축하~
    '13.11.26 12:14 PM (118.219.xxx.60)

    행복한 결말이네요.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388 "조계종 스님 700여명 시국선언한다" 20 /// 2013/11/25 2,009
323387 혹시 취업규정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5 곧실업자 2013/11/25 1,170
323386 핸디형 청소기..머리카락이나 잔부스러기나 먼지들..흡입력 좋은 .. 2 청소기 2013/11/25 2,076
323385 이사후 발견한 문제.. 무리한 요구일까요? 8 세입자의비애.. 2013/11/25 2,951
323384 애가 남의 것을 자꾸 주워와요. 3 돌고돌기? 2013/11/25 825
323383 출산 및 생일선물 뭐 사달랠까요? 2 앙이뽕 2013/11/25 931
323382 일본글자 중에 니 자와 비슷하게 생긴거 무슨 뜻인가요? 6 아웅 2013/11/25 1,619
323381 응답하라.. 칠봉이가 더 좋지 않나요?^^ 31 ... 2013/11/25 3,528
323380 친구에 너무 민감한 아이 어찌 해야 할까요.. 11 초등맘 2013/11/25 1,320
323379 시청에서 가까운곳에 특이하거나 맛있는 케잌가게 없나요?? 7 택이처 2013/11/25 1,657
323378 천성인지 습관인지 바꿔보신 분 계실까요? 1 노홍철부러워.. 2013/11/25 1,467
323377 패딩 방금 샀는데요 13 쇼핑중.. 2013/11/25 4,573
323376 확장해서 추운 아이방 월동준비 마쳤네요. 6 .. 2013/11/25 3,215
323375 독일로 택배 보내려는데.. 6 요금이 얼마.. 2013/11/25 1,069
323374 요즘 노스페이스 입는 부모가 많아진 까닭은 16 zzz 2013/11/25 4,958
323373 집이 얼마나 더러우면 26 도대체 2013/11/25 15,145
323372 백화점도 바가지를 씌우나요??? 2 애엄마 2013/11/25 1,554
323371 무채말고 무 갈아서 김장 담그시는분?? 5 무~를주세요.. 2013/11/25 4,144
323370 드라마 중에 악역없는 드라마, 뭐 있나요 ? 20 ........ 2013/11/25 2,007
323369 피오피 학원비 얼마인가요? 3 p.o.p 2013/11/25 1,370
323368 '막말 논란' 김용민 반론권 요청…"일부 종편 빼고&q.. 7 @@ 2013/11/25 1,676
323367 귤도 무농약,유기농 가려 먹어야 할까요? 4 농약 2013/11/25 1,099
323366 공기청정기에 대해 알아본거 정리.. 10 ........ 2013/11/25 3,580
323365 토끼털 짧은코트.. 버릴까요? 7 하루 2013/11/25 1,738
323364 식생활이 넘 허접해요 4 걱정 2013/11/25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