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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과 북미전략 상황에 관한 과학적 토론의 장,
시사평론-정론직필을 찾아서, (카페 바로가기)
바보가 아니라면, 작금의 이 나라에서
북한을 두둔하는 뉘앙스를 가지거나, 북한을 편드는 인상을 주는 측면에서
NLL을 거론하면 무사하기 힘들다는 것쯤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하지도 않은 "NLL" 포기발언을 조작해내고
서북5도에서 벌어진 해전들과, 연평도 포격전.. 그 분위기와 유가족을 끌어들여
마녀사냥을 벌이는 시국입니다.
만일 사제단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만을 문제삼으면 정부, 여당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박근혜는.. "아! 글쎄.. 그랬다네요... 그래도 저는 당선자예요... 어쩌겠어요 신부님들..." 그러겠죠.?
"앞으로 국정원이나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하게 단속하겠습니다." 그러겠죠?
여당도 전전긍긍하면서... 마찬가지 방식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그런데.. 수꼴 언론과 여당 중진은, 박창신 신부의 강론에서 "틈"을 찾아냈습니다.
본능이랄까 관성이랄까...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기막힌 틈새를 즉시, 간파하고...
회심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쳐야 본격적인, 피튀기는 싸움이 되는 법입니다.
박근혜 쪽에서 승산이 있다보고 맞받아쳤습니다.
"사제는 조국이 어디냐고..."
하하.. 사제의 조국은 "천국"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나도 그 정도는 압니다.
사제의 출신국은 어디이며, 어디에서 사목활동을 하는가를 묻는다면,
대한민국이니 당연히 사제들이 나선 것입니다.
강도가 물건을 빼앗았습니다.
사제가 나서서. 강도에게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너는 주인이 아니라고 하니까?
강도가 사제에게 "너는 조국이 어디냐?"라고 물은 것입니다.
"사제를 종북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대형 언론사들과 여당의 실세들이 살기등등해서 "넌 종북이야!"라고 말하면,
"너! 이제 죽었어! 각오해!"라는 말이니.. 떨겠죠.
하하.. 박창신 신부는 세상을 등지고 '신'에게 투신한 사람입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버린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미 수십년 전에 죽다 살아난 사람입니다.
30여년을 사제로 봉직한 뒤, 은퇴했습니다.
박창신 신부는 "종북"이라는 단어를 폐기하고
여당이 구석에 몰릴 때마다 주문처럼 불러제끼는 "종북타령"을 깨뜨려버리는 싸움을 벌이고 싶었던가 봅니다.
박창신 신부가 걸린 것이 아니라, 여당이 미끼를 물은 것입니다.
대형언론과 여당의 실세들은
싸움을 개인화 즉, 사제의 본분을 잃은 신부 몇명의 일탈로 축소시키고,
사제단을 천주교 차원에서의 "임의단체"로 규정해서
즉, 사제단을 천주교 일반에서 떼어낸 뒤... 국가권력으로 다스리고 싶겠죠.
마침, 서울대교구장이 사회정의, 정치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지만 사제는 직접 정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대형언론은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책임있는 장상이 '사제단'이 일탈했다는 식으로 확대보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언론이 아니라 천주교 "평신도" 입장에서 대교구장의 발언이 가진 속 뜻을 해석해야 합니다. 행간에 숨은 뜻...
그 숨은 뜻을 여는 열쇠를 찾아봅시다.
"자신의 일터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것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된다. 선생님은 충실한 선생님으로, 정치가는 정치의 무대에서 충실한 삶을 사는 것"
"평신도는 현세의 질서를 개선하는 것이 고유 임무이고 일상의 가정과 사회 속에서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교사는 교사로서 자신의 삶을 통해 주님의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사제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직접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며, 이 임무를 주도적으로 행하는 것은 평신도의 소명으로 강조하고 있다."
염수정 대주교의 말을 수꼴의 입장에 유리하게 해석하고 싶어서 일부를 짤라내서 보면
사제단의 행위를 책망하는 것처럼 해석이 가능하지만,
진보진영의 입장에서 보면, 사제단은 천주교회와 신자들이 작금에 해야 할 일과 방향성을 충분히 했고, 이제는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염수정 대주교의 말 가운데, 위에 인용한 마지막 문단을 잘 해석해보면,
사제단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폼만 보일 뿐입니다.
정리하자면,
1급 지체장애자로 살아온 은퇴신부 박창신은 한판 제대로 붙어보자고 "NLL"을 던졌습니다.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사제단을 책망하는듯 하면서도 이제는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해석이 가능한 말을 던졌습니다.
염수정 대주교는 박근혜 편을 든 것이 결코 아닙니다.
박근혜 쪽에서, 새누리쪽에서 그리 생각하고 싶다며 그리 생각하고 조중동에서 떠들라고 해요.
그래봤자입니다.
여기에서.. 이제... 청와대와 새누리당.. 그리고 조중동은... 뭘 할 수 있을까?
"박근혜는 퇴진하라!"라는 주제로 시국미사를 드리는 성당에 군화발로 뛰어들어가 신부들을 체포하고, 북한의 사주를 받아 이런 짓을 한다고 보안법, 내란음모 혐의로 고발을 할텐가?
국민을 상대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 다인데... 그게 제대로 먹히기엔...
사제단의 영향력, 가톨릭이 전 세계적으로 쌓아온 신뢰와 영향력을 뒤엎기엔...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신망이 빈약하고,...
이 나라 정치권력가들이 하늘처럼 우러러보는 미국,
미국의 영향력있는 정치명문가들 가운데 "카톨릭" 가문이 많다는 것쯤은 아실텐데...
모름지기 "선수"들끼리의 싸움은 "힘의 세기"로 결판나지 않습니다.
머리 나쁜 쪽이 집니다.
머리는 좋은데 힘이 약하면,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부분으로... 상대를 끌어들입니다.
NLL-북풍?? 이미 "새누리의 텃밭"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다 들어난 뒤입니다.
"NLL 바람"이 위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민주당과 친노 세력의 취약함" 때문입니다.
어쩌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괴롭히는 "NLL 문제"를 유심히 보다가
승산이 있다고 보고.. 꺼내든 것 같습니다.
새누리가 어려울 때마다 꺼내든 "NLL"...이것두 곧 유통기한이 끝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