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형편에 여행... 무리인가요?

솔로여자 조회수 : 2,765
작성일 : 2013-11-24 15:24:45
안녕하세요?
26살 솔로 처자에요. 저는 친구도 별로 없어서 82를 자주 기웃거리곤 합니다 ^^
저희 집안 형편이 올해 안 좋아져서 제가 1년동안 적금 들었던 1200만원(이번달 만기)을 부모님께 드리고
이제 부터 적금 대신 부모님께 100만원씩 생활비로 드려야 합니다.
저도 그동안 혼자 자취하면서 한 달에 100만원씩 적금 붓느라고 빠듯하게 살았는데요.
전에는 돈에 쪼들려도 통장에 늘어나는 잔고를 보면 그래도 뿌듯했는데
이제는 월급이 들어와도 어딘지 모르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낳아주시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하지만.. 이런 생각 하는거 저 나쁜딸이죠ㅠㅠ)
근데 다른사람들이 20대에 많이 한다는것... 여행... 저도 해보고싶어요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가려고 하는 여행지는 오사카 입니다.
여행경비를 대충 계산해 보니 비행기+숙박비 합쳐서 55만원 정도 듭니다.
물론 저가항공사도 있었는데 제가 마일리지 모으는게 있어서 국적기를 알아본거였고,
호텔은 저 혼자 돌아다닐거라서 전철역에서 연결되는 곳으로 선택하느라 저렇게 나왔네요.
친구라도 같이 가면 숙박비가 좀 저렴해 질 수 있는데 같이 갈 친구가 없어요 ㅠㅠ
만약 저 계획대로라면 현지에서 쓰는 비용까지 합해서 70만원 예상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나름 열심히 저축한 저에게 보상을 하고 싶어서 계획을 세워봤는데
성격이 과감하지 못해서 아직 결제를 못했어요. 제 형편에 정말 이렇게 지출해도 되나 싶어서...ㅠㅠ
82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2.109.xxx.5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3.11.24 3:26 PM (175.198.xxx.64)

    효녀시네요
    저라면 가겠어요
    젊을때 건강하고 딸린 자식 없을때 여행다녀오세요
    그돈 없어도 굶어죽지 않고
    사람에게는 리프레쉬할만한 원동력이 있어야해요

  • 2. 여행도 다녀오시고
    '13.11.24 3:27 PM (180.65.xxx.29)

    이제 25살인데 집에 100만원씩 보내면 그고리 평생 못 끊을것 같은데 잘 생각 해서 드리세요

  • 3. 이틀
    '13.11.24 3:27 PM (14.52.xxx.59)

    일정은 비행기 타다보면 가서 하루도 구경 못해요
    그리고 차비 식비가 비싸서 그 비용은 넘을겁니다
    일단 처음이니 큰 맘먹고 가세요
    제 동생은 몇백만 모여도 여행가는데 속으로 참 철없다,,,합니다
    님은 열심히 사셨으니 그정돈 하시고,또 열심히 모으세요
    아무리 짧아도 해외여행은 3박 정도는 하는게 좋아요 ^^:::

  • 4. ㅇㅇ
    '13.11.24 3:28 PM (110.70.xxx.216)

    가지마세요 없는형편에병원비나와요
    국내를 가시지..
    일본으로게시판에서검색하면
    강간율낮은이유 유투브도영상올려논거보세요

  • 5. 가세요
    '13.11.24 3:39 PM (122.34.xxx.34)

    하필 가는데가 일본인건 뭐 알아서 선택하실 일이고 이후로도 변경은 가능할테니
    연말인데 차라리 홍콩을 가시지 싶긴 싶네요
    기울어진 형편에 1200통째로 드리나 거기서 내 용돈 100만원 빼고 드리나 결국 쓰기 나름 아니겠어요
    그동안 고생한 세월에 앞으로 생활비 드려야할 세월
    나도 뭔가 보상이 있어야 내 좋은 청춘에 추억이라도 곱씹으며 살지요
    내가 좀 쓰면 부모가 몇달 아껴쓰면 되고 그런건데 형편이 어렵다고 마음마저 움추러 들고
    사는 낙이 없으면 가족들도 다 짐으로만 느껴져요
    사실 여행이 길게 가고 좋은데 가고 다 좋지만 가겟다 결정하고 그거 준비하고 나중에 사진 정리하고 기억해내고 그런게 결국은 그 여행비용으로 내가 얻게되는 것들이죠
    사실 2박3일 그기간만 보면 그냥 그런 시간들도 있어요
    너무나 쳇바퀴 같은 생활은 사람의 심신을 갉아먹으며 지치게 하죠
    잠시라도 떠났다 돌아오세요 ..다만 여행병만 안걸리면 되요

  • 6. !!
    '13.11.24 3:52 PM (112.170.xxx.173)

    우와 일단 너무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부모님은 글쓴이 같은 따님을 두셔서 정말 기분 좋으시겠어요~
    근데 저도 윗댓님이랑 같은생각!! 형편 좀 힘들어도 여행 한번쯤 가는거 어린 나이에 좋은 경험이라생각하지만 일본보다는 홍콩추천!!!!!!! 그래도 뭐 굳이 일본 꼭 가야한다면 어쩔수없지만 ㅠㅠ
    암튼 힘내시고~ 좋은여행하세요^^

  • 7. 에고
    '13.11.24 4:06 PM (58.232.xxx.12)

    아직 20대시면 부모님도 젊으실 텐데 한달 백만원씩 생활비 드리는 건
    어느 정도 기간이 정해져 있는 건가요, 아니면 기약없는 상태인 건가요?
    주제에서 벗어난 거긴 하지만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 한달에 백만원씩 드리는 것 보다는
    생활비를 최대한 적게 드리고 나머지는 모으셨다가 목돈으로 드리는게 더 낫지 싶어서요.
    저도 집이 어려워서 취업하고 부모님이 생활비 보태라고 하셨지만 생활비 안 드리고 적금 들어서
    결혼 전에 목돈 만들어 드렸거든요.
    앞으로 결혼도 하셔야 할텐데 한달에 백만원식 생활비를 드리면 원글님에게도 부모님에게도
    나중에 남는게 없을거 같아요. ㅜㅜ 그리고 여행은 다녀오세요. 그렇게 하나하나 제한 두고
    미뤄버리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되거든요.

  • 8.
    '13.11.24 4:09 PM (58.238.xxx.208)

    왜들 다른데 가라고 하시나요? 오사카 가고 싶으시면 오사카 가세요.
    홍콩 가서 더 좋을 것도 없어요. 혼자 다니기나 먹기에 일본이 제일 편해요.
    홍콩은 여럿이 가서 이것 저것 시켜 먹어야 좋아요.
    원글님 여기서 누가 뭐라 그래도 가서 고생도 좀 하고 맛있는 거 먹고 오세요.
    진심으로 응원해드릴게요. 근데 하루만 더 자고 오세요. 이틀 자면 너무 짧아요. 이번엔 마일리지 포기하고 저가항공 타고 가서 그 돈으로 하루 더 자고 오세요.

  • 9. 화이팅
    '13.11.24 4:21 PM (121.190.xxx.32)

    여행 꼭 가세요
    원글님이 앞으로 세상을 살면서
    그 돈의 가치와 바꿀수 없는게
    여행의 추억입니다
    원글님 그정도 살아 오셨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여행을 위해서는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따라줘야 하거든요
    젊고 건강하고 없는 돈 빌려서 가는것도 아니고 가고 싶을때 꼭다녀오세요

  • 10. 솔로여자
    '13.11.24 4:26 PM (222.109.xxx.198)

    위에 저 응원해 주시고 조언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가 일본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먹방하러 가려구요
    스시랑 빵종류를 너무 사랑해서 ㅋㅋㅋㅋㅋ
    저는 여러곳을 돌아다니는것 보다 기모노체험이랑 온천 한번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마트, 가게 구경하고... 주로 먹을것을 털어올(?) 생각입니다^^

  • 11. 달달
    '13.11.24 4:40 PM (182.212.xxx.3)

    저같으면 이번엔 부모님께 1000만원 드리고
    200은 저를 위해 여행을 업그레이드해서 가겠어요 ㅎㅎ 남으면 또 저금하구요.
    나를 위해서도 써야지.. 후회하십니다
    어차피 계속 100씩 드려야하는 상황이라면서요.

  • 12. ...,
    '13.11.24 4:47 PM (117.111.xxx.124)

    원글님 장하신데 여행다녀오시구요
    한달에 백만원 큰돈인데 잘 따져보시구 드리세요
    돈은 쉽게 쓰는것 아니구요 원글니도 수중에 돈이 있어야
    기운납니다

  • 13. 여행 꼭 가세요
    '13.11.24 6:05 PM (121.147.xxx.125)

    그 나이에 다녔던 여행이 그나마

    삶이 팍팍할 때마다 제 영혼을 힐링 시켜주는 동력이였어요.

    계획할 때부터 다녀와서도 그리고 먼 훗날까지 이렇게 저를 지탱해줄지 몰랐어요.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와 원글님 월급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부모님께 버는 돈의 1/10정도만 드리도록 하세요.

    나중에 더 많이 모으고 넉넉한 생각이 들때 그 때 많이 드리도록하시는게 어떨지~~

    사회 생활하면서 뼈빠지게 돈 버는 이유가 통장 잔고 늘어나기때문인데

    알뜰하게 생활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으로

    생기는대로 부모님께 대부분 드려야한다는 건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듯하네요.

  • 14. 커피
    '13.11.24 8:44 PM (122.36.xxx.73)

    목돈 만기되었는데 자기에겐 선물도 없이 부모님 다 드리는건 반대구요.거기서 일정부분 떼어내서 여행하시는거 찬성입니다.다만 오사카는 아니라고 보고요..다른곳 생각해보세요.

  • 15. 성현맘
    '13.11.24 9:21 PM (39.7.xxx.218)

    돈을 가장 잘 쓰는 방법이 경험을 사는거라 했어요.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님을 위해 돈을 쓰는것은 당연한 일.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떠나세요.
    어디든...
    일하는 맘인데 일년에 한번씩은 꼭 일박씩 여행을 떠나요.
    혼자.
    화이팅~~~♥

  • 16. 효녀세요..
    '13.11.24 10:07 PM (121.181.xxx.203)

    꼭 다녀오세요^^

  • 17. ...
    '13.11.24 10:23 PM (118.130.xxx.236)

    가세요, 제가 오사카 홍콩 다 다녀왔지만, 단연코 오사카가 낫습니다.
    특히 여자 혼자는 일본이 치안도 좋고 좋아요 .
    스시 좋아하신다니까, 저렴하지만 진짜 맛있는 스시 추천할께요.
    오사카 시장스시라고 치면 정보 많아요.
    http://blog.naver.com/bears18?Redirect=Log&logNo=120194167213
    여기가 지점이 여러개인데 ,이 지점 괜찮아요. 이분이 자세히 설명해놓은신 것 같아서 링크걸어요.
    빵이야 뭐 어디든 다 맛있어요. 근데 많이 알아보고, 그렇게 가세요.
    여행은 설레는게 정말 반이랍니다. 저도 다녀본 나라 많지만, 일본여행이 가장 편해요.
    시차적응도 따로 안해도 되고, 구경할 것도 많고 ... 앞으로 이렇게 돈 모아서 계속 가시게 될 거예요^^
    삶의 활력소로 느껴지실 수 있는 좋은 여행 되셨으면 하네요.

  • 18. 솔로여자
    '13.11.25 6:12 AM (222.109.xxx.198)

    82 선배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밤새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해봤는데
    여러분들 조언 새겨듣고 제가 쓸 돈 어느정도 확보하고 드리려구요
    저는 이제 여행비 결제하러 가겠습니다~
    위에 추천해주신 시장스시도 가볼께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150 축의금 액수 2 ououpo.. 2013/11/25 1,407
324149 김치 속이 넘 달게 됐어요 구제방법좀 알려주세요 4 금둘 2013/11/25 1,641
324148 우리엄마들이 잘 가르칩시다. 7 한낮의 별빛.. 2013/11/25 1,271
324147 긴생머리에 변화를 주고 싶은데 뭐가 있을까요? 1 헤어 2013/11/25 1,047
324146 댓통령 8 진실 2013/11/25 1,117
324145 20대 때 미인이었던 여자는 보편적으로 나이 먹어도 미인인가요?.. 26 ... 2013/11/25 9,472
324144 양모 이불 샀어요 dd 2013/11/25 1,301
324143 가방 비싼 거 구입하는 사람들..보통 오래 사용해야지 그러지 않.. 5 ㅋㅋㅋ 2013/11/25 1,862
324142 논배추(물배추)로 담은 김치 맛 없나요? 1 ..... 2013/11/25 1,380
324141 CJ 이재현회장 구속수사 청원 서명운동 중입니다.도와주세요 8 쫄깃쫄깃 2013/11/25 1,015
324140 미국은 겨울옷 세일 언제쯤 하나요? 4 +_+ 2013/11/25 1,374
324139 우리 신부님 이야기 6 미맘 2013/11/25 2,153
324138 유부녀 쏠로 모임에 끼는거 가지 말까요? 18 손님 2013/11/25 3,203
324137 명품시계 배터리 교체하는 곳 6 .. 2013/11/25 3,123
324136 회색 캐시미어 니트 살 수 있는 곳 ... 2013/11/25 797
324135 지인의 출판기념회 2 고민 2013/11/25 1,194
324134 어제 민율이 알파카 등에 탔다가 탱!하고 떨어질때 넘 귀엽. 18 아빠 어디가.. 2013/11/25 5,916
324133 '이정현이 ‘국적이 어디냐'고 물어본 박창신 신부의 국적! 13 참맛 2013/11/25 2,748
324132 h 님, 장사하는 친구한테 좀 전해요. 1 짜증나 2013/11/25 1,564
324131 "조계종 스님 700여명 시국선언한다" 20 /// 2013/11/25 2,024
324130 혹시 취업규정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5 곧실업자 2013/11/25 1,183
324129 핸디형 청소기..머리카락이나 잔부스러기나 먼지들..흡입력 좋은 .. 2 청소기 2013/11/25 2,092
324128 이사후 발견한 문제.. 무리한 요구일까요? 8 세입자의비애.. 2013/11/25 2,967
324127 애가 남의 것을 자꾸 주워와요. 3 돌고돌기? 2013/11/25 838
324126 출산 및 생일선물 뭐 사달랠까요? 2 앙이뽕 2013/11/25 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