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국민은 여왕을 선출했다

....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13-11-23 10:37:0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2355.html

심리학자 황상민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내가 그를 옹호한 이유는 단순했다. 휴대폰 대화방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황상민 교수 어때?” 묻자 줄줄이 올라온 답변들은 대개 부정적이었다.

 “깊이가 없어 보이고”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는 것 같고” “대학교수답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설마, 그 양반 인터뷰하려고?” 놀라서 묻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다.

사실 나는 그의 대학교수답지 않은 모습에 끌렸는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의 교수나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 특유의 어법이 있다. 배배 꼬아 말하거나

 두루뭉술 회피하거나.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용하다. 말끝마다 무슨 어미는 그렇게 복잡하며, 무슨 사설은 그리 장황한지.

 난해하게 꼬인 말들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신중한 전문가 어법인 양 통용되지만,

정작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책 없는 양비론이거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불과한 경우도 허다하다.

좀 점잖은 축은 차라리 입을 다문다.

 “나 하고 싶은 얘기는 책에 다 썼으니…” 그러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다”고 한탄한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는데,

그 어떤 고상한 이상이라도 대중의 귀에 가 닿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스타일 좀 구기더라도 대중 앞에 자기 할 말 내뱉는 사람의 가치를 너무 폄하하면 안 된다….

그에 대한 내 변론(?)의 요지는 그랬다.

 

 “생식기만 여자” 발언의 진의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구설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란 발언을 했다고 곤욕을 치렀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김연아에 대해 “교생 한번 간다고 자격증 주냐?”고 말했다가 집중포화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학교수가 대선 후보나 국민요정까지 건드리면서 사회적 발언을 하는 이유는 무얼까,

자기과시욕에 불타는 사람이거나 정치적 야심이 있는 사람은 아닐까.

의구심과 호기심을 안고, 그가 참여해 설립한 연구소, 위즈덤센터로 그를 만나러 갔다.

IP : 211.220.xxx.1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11.23 9:31 PM (173.89.xxx.87)

    이렇게 흥미로운 글은 오랜만이에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링크 올려줘서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443 애가 고3 올라가서 좋은 점 6 현수기 2014/01/09 2,412
340442 보석상과 수표 문제 같은 거 못 푸는 이유는요... 7 깍뚜기 2014/01/09 2,952
340441 떡국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시판만두 어떤게 좋을까요 13 잘될 2014/01/09 3,404
340440 방통심의위 정파적 심의 더 이상 침묵 못해…사퇴하라 2 더욱 심화된.. 2014/01/09 745
340439 소득세 개정안을 보니... 정부는 근로자를 정말 무시하는 구나 .. 1 2014개정.. 2014/01/09 1,038
340438 월세 계산할줄 몰라 그러는데.. 1 .. 2014/01/09 1,209
340437 TV받침대로 쓸 가구 어떤 것이 좋을까요? 4 추천요망 2014/01/09 1,420
340436 앞으로 고깃집 ‘개와 보수는 출입금지’ 보게 될듯 1 애국식당, .. 2014/01/09 940
340435 5일에 머리 한번 감는다는 사람 23 머리 2014/01/09 10,703
340434 어제 ebs에서 지네특집 보는데...옛날봤던 용꿈 만화 스마일 2014/01/09 1,015
340433 대전의 빈양희야 ~~(실명때문에 곧 내림) 2 포항에셔 2014/01/09 1,523
340432 이제는 주류 업체도 이런캠페인을 하네요 콘소메맛21.. 2014/01/09 488
340431 이거 영어문장인데 한국발음으로 어떻게읽나요? 2 질문 2014/01/09 1,132
340430 친하고 마음 맞는 지인들 많다는 말 자주 하시는 편이세요?- 이.. 2 천성을 숨길.. 2014/01/09 1,436
340429 오늘 푸드코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30 푸드코트 2014/01/09 12,687
340428 김진표와 어울린 이적씨는....... 23 합격이다 2014/01/09 12,369
340427 울프 오브 월스트릿 보고왔어요~~(스포X) 2 냠냠 2014/01/09 1,091
340426 아이 통장의 돈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6 마이너스통장.. 2014/01/09 4,206
340425 맛술대신 쓰는 소주가 오래되면? 2 초짜.. 2014/01/09 6,147
340424 화상 드레싱 4 음! 2014/01/09 2,230
340423 이런 스타일 모자는 머리가 많이 눌릴까요? 3 중년여성모자.. 2014/01/09 1,100
340422 추워서 저녁 장거리 보러 나가기 싫으네요 12 저녁 2014/01/09 2,279
340421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이혼해도 괜찮을까요? 53 어쩔까요 2014/01/09 14,177
340420 시아버님 칠순, 친정부모님께 알려드려야 하나요? 8 산길 2014/01/09 2,285
340419 고3정시 9 현재 2014/01/09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