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국민은 여왕을 선출했다

....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13-11-23 10:37:0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2355.html

심리학자 황상민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내가 그를 옹호한 이유는 단순했다. 휴대폰 대화방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황상민 교수 어때?” 묻자 줄줄이 올라온 답변들은 대개 부정적이었다.

 “깊이가 없어 보이고”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는 것 같고” “대학교수답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설마, 그 양반 인터뷰하려고?” 놀라서 묻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다.

사실 나는 그의 대학교수답지 않은 모습에 끌렸는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의 교수나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 특유의 어법이 있다. 배배 꼬아 말하거나

 두루뭉술 회피하거나.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용하다. 말끝마다 무슨 어미는 그렇게 복잡하며, 무슨 사설은 그리 장황한지.

 난해하게 꼬인 말들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신중한 전문가 어법인 양 통용되지만,

정작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책 없는 양비론이거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불과한 경우도 허다하다.

좀 점잖은 축은 차라리 입을 다문다.

 “나 하고 싶은 얘기는 책에 다 썼으니…” 그러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다”고 한탄한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는데,

그 어떤 고상한 이상이라도 대중의 귀에 가 닿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스타일 좀 구기더라도 대중 앞에 자기 할 말 내뱉는 사람의 가치를 너무 폄하하면 안 된다….

그에 대한 내 변론(?)의 요지는 그랬다.

 

 “생식기만 여자” 발언의 진의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구설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란 발언을 했다고 곤욕을 치렀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김연아에 대해 “교생 한번 간다고 자격증 주냐?”고 말했다가 집중포화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학교수가 대선 후보나 국민요정까지 건드리면서 사회적 발언을 하는 이유는 무얼까,

자기과시욕에 불타는 사람이거나 정치적 야심이 있는 사람은 아닐까.

의구심과 호기심을 안고, 그가 참여해 설립한 연구소, 위즈덤센터로 그를 만나러 갔다.

IP : 211.220.xxx.1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11.23 9:31 PM (173.89.xxx.87)

    이렇게 흥미로운 글은 오랜만이에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링크 올려줘서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781 천안함 조사위원 신상철 “그대로 공기 유지된 채 침몰했을 것” 4 꼭보세요! 2014/04/18 3,382
372780 이번 사태를 선거에 이용한 정치인들 목록입니다 6 선거 2014/04/18 2,153
372779 뉴스에서 세월호 복원력이 안좋아 두차례 재검했대요. 2 ㅇㅇㅇ 2014/04/18 1,836
372778 혼자 구조된 5살 어린이...오빠가 구명조끼 입혀줬는데ㅠㅜ 7 아가야 2014/04/18 4,846
372777 여객선 '세월호' 사고현장 24시간 특별 생중계 1 lowsim.. 2014/04/18 1,278
372776 해경 "잠수부 객실 3층 내부 아닌 외부갑판 난간 진입.. 뭔가요? 2014/04/18 1,888
372775 구조된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 구조가 된 거예요? 43 $$ 2014/04/18 9,368
372774 해경이든 선장이든 1 이쯤되면 2014/04/18 875
372773 모든게 선장탓? 해경 90 ... 2014/04/18 3,665
372772 사고해역에 뿌려달라.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 9 2014/04/18 3,460
372771 서버 오류로 복구중에 있습니다 11 82cook.. 2014/04/18 2,746
372770 3년 전 설봉호 화재 땐 초기에 체계적 대응.. 2시간 만에 전.. 2 애통 2014/04/18 1,920
372769 깔맞춤 점퍼 맞춰 입은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네 11 // 2014/04/18 2,234
372768 82쿡 계속 열리지 않았어 17 통제 2014/04/18 3,284
372767 이거 기억하시는분 있나요?사고직후,(끌어올 9 빛나는 2014/04/18 4,093
372766 배에 갇힌 학생 어머니 인터뷰예요. 꼭 보세 26 무국 2014/04/18 15,092
372765 수학여행 없앴으면 좋겠네 10 .. 2014/04/18 1,798
372764 '승객인 척' 먼저 빠져나온 선장 5 사람인가.... 2014/04/18 2,365
372763 민동기/김용민의미디어토크(4.18)세월호 참사, 언론 민낯 셀프.. 3 lowsim.. 2014/04/18 1,271
372762 [단독] 세월호 구조자 명단 '동일인 중복 집계'됐다 3 신우 2014/04/18 2,184
372761 구조자 인원5명 줄었어요.174 15 ... 2014/04/18 3,308
372760 통영함이라고 하던데 16 답답이 2014/04/18 3,636
372759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검찰이 이제 발 16 ㅇㅇㅇ 2014/04/18 3,497
372758 방금 82 접속하는 순 5 바이러스 2014/04/18 2,700
372757 왜 공중파 방송 언론이 이따위냐면 좋은 기자들은 다 나가서 그렇.. 1 참맛 2014/04/18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