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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한지 3일째인데 저 자다가 죽었으면 좋겠어요...저좀 도와주세요 82님들...

..... 조회수 : 6,879
작성일 : 2013-11-22 14:22:05

너무 힘들어요. 어제는 3시간 대성통곡하고 오늘은 정말 울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1시간째 숨도 못쉴만큼

울고있어요. 엄마께는 무슨 일인지는 말씀 안드렸어요 괜히 걱정하실까봐. 그런데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한두번 해보는 이별도 아니고 벌써 3번째인가 4번째인가 그래요.

제가 찼을때를 빼고 차일때는 늘 언제나 장기가 다 가라앉고 창자가 찢어지는 아픔이 가시지를 않아요.

이렇게 자주 이별때문에 아파해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건지

워낙에 허약체질이고 아픈곳이 많아서 스트레스나 홧병으로 죽는거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다른일에 집중하려고 알바도 미친듯이 구해보고 등산도 했고 공부도 열심히 해보지만 속에서 뭐가 자꾸 치밀어 올라와요.

2년간을 함께했던 사람이고 정말 진지하고 신중하게 시작했고

추억이 너무 많은데 그 사람 웃는 얼굴 다정한 모습 같이 걸었던 길거리들

어느 한곳 추억이 없는 곳이 없어서 걸으면서 눈을 감고 싶을 정도예요. 이제 절대로 연락하면 안되는 것도 알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거 알지만 지금 당장 저 정말 죽을 것 같아요.

내가 잘 못해주었던 일만 생각나고 자책만 하게되고 아무리 이별의 책임이

양쪽에게 다 있다는 건 알아도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어요. 처음도 아닌데 왜 저는 늘 이리 나약할까요.

그렇게 사랑했던 그 사람... 이제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대요. 왜 저에게 이런 아픔을 주는걸까요.

제가 뭘 그리 잘못했을까요.

 

하도 울어서 등이 뻐근하고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아요.

결혼할 인연과는 이런 아픔 없을까요. 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요.

IP : 1.240.xxx.7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다
    '13.11.22 2:23 PM (114.204.xxx.42)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지요..
    상처 받는게 두려워 평생 사랑 한 번 못해본 사람으로선 그조차 부럽네요...
    비가 와도 낙엽이 져도 떠오르는 사람 없네....

  • 2. 움마
    '13.11.22 2:26 PM (175.211.xxx.94)

    막상 겪고 나면 죽을듯 힘들고, 이사람외에 다른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그또한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지금은 아픈채로 견뎌내야죠...사람을 만나면 좋지만 그것도 쉬운게 아니고
    인연이 아니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아마 몇년후 그놈이랑 잘 끝냈다 할때가 있을겁니다

  • 3. 그쵸
    '13.11.22 2:26 PM (220.126.xxx.152)

    너무 다정한 남자는 독약이예요. 헤어지고 나서 너무 괴롭다는..
    배 고프다고 막 주워 먹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 4. ...
    '13.11.22 2:29 PM (64.229.xxx.194)

    25년전 그렇게 가슴에서 피눈물이 나는 이별을 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내가 언제 그랬던가 싶네요

    뭔가 집중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 5. 이별이유
    '13.11.22 2:29 PM (210.178.xxx.214)

    이별이유에 따라 한번 더 잡아보고 말고가 있지요

  • 6. 저도
    '13.11.22 2:31 PM (14.35.xxx.1)

    상처 받는게 두려워 평생 사랑 한 번 못해본 사람으로선 그조차 부럽네요 .....222

  • 7. ..
    '13.11.22 2:37 PM (118.221.xxx.32)

    정이 많으신가봐요
    저도 그런 만남 못해보고 결혼해선지 이혼도 아니고 이별이 그리 죽을만큼 힘든가?
    싶으면서 부럽네요

  • 8.
    '13.11.22 2:40 PM (1.242.xxx.239)

    님이 찬적도 있다면서요 그럴땐 상대가 지금 님만큼 괴로웠을수도 있죠‥ 저도 실연으로 너무 괴로울때 과거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 끊었던 사람이 떠오르더군요 그 사람 힘들어 한단 소식 듣고도 뭐 나같은거 금방 잊겠지 뭐가 힘들다고‥ 했는데 사람의 정은 그런게 아니란걸 제가 겪어보니까 알겠더군요 날 떠난 사람도 나같은 사람 뭐가 좋다고 미련갖냐고 할때 정말 너무 미웠었는데‥ㅎ그렇게 인연은 돌고 돈다고 생각하시고 힘들겠지만 마음 추스리세요‥정말 건강 해쳐요ㅠ

  • 9. ㅇㅇㅇ
    '13.11.22 2:40 PM (218.238.xxx.159)

    정힘드시면 정신과가서 도움받으세요 집착이 병인거죠..
    마약같은 호르몬이 나오다가 멈춰졌으니 당연히 고통스럽죠

  • 10. 언니들말
    '13.11.22 2:43 PM (220.126.xxx.152)

    믿어보세요,
    마음도 근육과 같아서, 지금 이순간의 고통을 마약없이 통과하면
    좀더 단단해져요. 그때 참길 잘했다 할 평화로운 날이 옵니다.

  • 11. ..
    '13.11.22 2:56 PM (203.234.xxx.100)

    예전에 헤어진 사람 지금은 생각 나시나요?
    아마 이번에 이별한 그 분도 곧 잊혀 지겠지요...

    멋있는 남자들 많은 곳에 가서 멍하게 계셔보세요.
    이세상엔 남자가 많다, 그 사람한테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걸 깨닫는게 중요해요.

  • 12. ...
    '13.11.22 2:58 PM (112.220.xxx.100)

    지금 3일째..
    3일정도 더 지나면..어느정도 진정될꺼에요..
    지금 힘들면 힘들어하고 울고싶으면 실컷울고 하세요..참지말고

  • 13. 진짜 시간이약
    '13.11.22 3:00 PM (182.214.xxx.74)

    2주정도만 꼴깍꼴깍 살아보셔요
    저도 마지막 헤어짐은 너어어무 힘들어서진짜 죽고싶었어요 한두번 해본것도(?)아닌데 이해가 안됐어요 딱 이주만 견뎌요

  • 14. 헤어진 지금 그 남자도
    '13.11.22 3:07 PM (116.33.xxx.66)

    다른 남자와 이별하고 그렇게 아프다 다시 만난 남자잖아요.
    좋은 사람 만나면 잊혀질거 다 아시면서!
    얼른 힘내세요.

    곧 다시 좋은 사람 만날거예요.
    기원해 드릴께요.

  • 15. 댓글들
    '13.11.22 3:16 PM (1.240.xxx.79)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미련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오늘 한바탕 울었으니 내일 다시 울더라도 오늘은 좀 참아보려구요. 감사해요....

  • 16. ㅇㅇ
    '13.11.22 3:23 PM (110.70.xxx.33)

    저보다 낫네요. 저는 3일간은 충격상태였다가 먹지도 자지도 않고 있다 기절했어요. 82에 들어온 것도 한 달이나 지나서야..
    힘내세요^^

  • 17. 감정도 습관이예요
    '13.11.22 3:43 PM (110.70.xxx.118)

    매번 이별이 아프고 다른 사람보다 힘들다면
    원글님에개 이별의 감정이라고 정해진 습관이 그거고
    그 익숙한 이별의 감정에 스스로 빠져드는거예요
    습관은 고치기 힘들지만 의지만 있으면 고칠 수 있어요
    다음의 사랑을 위해 이번에는 빠져나와보세요
    아마 차분하게 자신을 들여다보시면 알거예요

  • 18. --
    '13.11.22 3:55 PM (1.220.xxx.59)

    이혼하고도 살아요 ㅠㅠ
    이혼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세요..
    그 이별이 힘들어..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어서 결혼까지 했다가 이혼하는데
    지금겪으시는 이별보다 훨씬 힘들어요..힘내세요

  • 19. 아픔
    '13.11.22 3:56 PM (203.226.xxx.118)

    저희 애들아빠 이주전에 세상 떠났어요
    애기들 아직 유치원생이에요 살다보면 그런 이별은 추억이랍니다
    인터넷이라도 붙잡고 있어야 생각이 덜 나네요
    뭐라도 하세요 집에만 있지말구요

  • 20. ..
    '13.11.22 4:46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한달정도 도돌이표로 같은 생각에서 벗어날수 없고,,심장이 마구 쪼이는 느낌든적 있는데..다 시간이 답이에요..지금은 웃으면서 말해요..

  • 21.
    '13.11.22 5:59 PM (59.6.xxx.240)

    이별이 너무 힘든것도 정신적인 아픔이에요.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상담을 오래받았는데 제 내면에 버림받는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강하대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살고 ,부모님게 사랑받고 싶어서 버림받고 싶지 않아서요. 남자들한테도 엄청 착한 애인이었어요. 어쩌다 나쁜 징조가 보이면 제가 먼저 차버리고. 버림받는게 싫으니까요.
    어쨋든 그런것들이 제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이 되는데 큰 도움은 줬지만 제 존재는 약하고 무력하고 불안한거죠.
    뻔한 답이지만 본인의 존재와 지금에 집중하세요. 누가 나를 평가하는게 아니라 나 라는 존재가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22. ...
    '13.11.22 9:43 PM (59.15.xxx.61)

    어머나!
    위에 댓글 쓰신 아픔님
    위로드려요.
    아이들도 어린데...앞으로 잘 헤쳐나가시고
    빨리 행복한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원글님,
    아프니까 창춘이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님의 젊음이 부럽네요.
    빨리 회복하시고...또 예쁜 사랑 만들어 가세요.

  • 23. 이부러 로긴
    '13.11.22 9:59 PM (125.178.xxx.133)

    님 처음 이별도 아니고 서너번째라면서..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뇨..
    너무 크게 스트레스 받으면 면역력 약해지고요
    면역력 약해지면 댓ㅇ포지오고..
    그러다 암도 옵니다.

    제가 험한말 한거 같지만
    제발 정신 가다듬고 헤어나세요.
    살면서 더 절박한 일도 일어난답니다.
    부모님도 아직 청청히 살아계신듯 한데 연인과 이별로 창자가 끊어지다뇨.
    상재방이 그럴만한 가치가 이?ㅆ나부터 살피고
    마음 가다듬으세요

  • 24. 저도
    '13.11.22 10:50 PM (1.240.xxx.79)

    저도 마음 가다듬고 싶고, 이렇게 멘탈이 약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제발 제 자신이 담대하고 긍정적이면 좋겠어요.
    이별앞에 쿨하지는 못하더라도 잘 이겨내는 분들 부러워요.

    첫 이별은 심지어 너무 충격이어서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까지 받고나서야 겨우 좋아졌어요.
    근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걸 또 할 수는 없고.
    제가 제일 무서워 하는것도 스트레스 크게 받아서 암 걸리는거예요.
    이미 저는 암만큼 심각한 병도 가지고 있어서 수술까지 했거든요. 죽을때까지 이거 안고 가야해요.
    그래서 진짜 마음을 가다듬고 굳세게 먹고 나 괜찮다 누구나 겪는 일이다 라고 훌훌 털려고 하는데
    꼭 하루에 한번씩은 무너져요.
    근데 이렇게 슬퍼하고 우는게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건가요.
    너무 슬퍼서 안슬퍼하기가 더 힘들어요...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눈물을 참아야 하나요.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해도 도저히 안되어요.
    사람 마음이 생각을 따라 간다는 것 저도 알아서 어떻게든 침착하려고 너무 망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제 마음 다스리는 거네요.

  • 25. 저도
    '13.11.22 10:54 PM (1.240.xxx.79)

    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멘탈이 강한거라는거 항상 느끼네요.

    누구나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는데 , 진짜 별별일 다 겪어도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친구들은 항상 잘 일어나고 긍정적이고 건강하더군요.

    전 어릴때부터 몸이 약해서 너무너무 고생했어요. 늘 부모님이 저 데리고 응급실 뛰어가시고 그런 기억밖에 없어요. 그게 성인되서도 이어지는지 건강하려고 노력하고 이것저것 해보아도 잘 안되네요.
    근데 사람마다 약한 부분이 다른건지 저는 성적 잘 안나오거나 취직 잘 안되거나 친구관계 잘 안되거나
    이런것때문에 좌절해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럴수도 있지 뭐, 담에 더 잘하자. 라고 담대하게 마음 먹는데 유독 남자가 나를 떠나가면 그걸 제일 못견디는 것 같아요. 이거 저의 약점같아요.

    반대로 늘 취직때문에 고생하고 전전긍긍하는 친구를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신경쓰는거 같아서 그 친구가 신경쇠약에 걸릴까봐 걱정도 되었는데, 사람마다 약하게 타고난 부분이 있나봐요. 결핍이 더 크게 느껴지는건지. 저는 물욕, 명예욕, 이런거 하나도 없거든요. 관계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건지...
    아무튼 조언주신분들 고마워요.
    힘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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