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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영화 변호인 배경인 부림사건까지 왜곡

작성일 : 2013-11-22 14:18:43
민주화운동 인정 받은 부림사건 '색깔론' 확산돼…부림사건 관련 자 "사실 왜곡 날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그린 영화 이 개 봉을 앞두고 근거 없는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배우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 훼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모티브가 됐던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하 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영화 은 지난달 31일 1차 예고 동영상이 공개되고 난 후 70만명이 시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고, 돈 밝히는" 송우석이라는 세무변 호사가 대학생이 고문을 받은 시국사건을 맡으면서 점점 인권에 눈을 뜬다는 내용이다.

단순명료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영화 변호인에 뜨거운 관심이 쏟 아지는 것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재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상황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면서 영화의 의도와 별개로 관객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관 심사다. 특히 영화 은 전두환 독재 정권의 용공 조작 사 건을 파헤치는 내용이 주요 플롯인데 현재 박근혜 정부 하에서 벌 어지고 있는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과 정당해산 청구와도 대 비되고 있다.

또한 현재 야권에서 박근혜 정부가 공안탄압을 하고 있다는 목소 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영화 은 정면으로 공안 탄압에 맞 선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노무현 전 대 통령 역을 맡은 송강호씨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재판부를 향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 온다. 국가가 국민입니다"라고 말한 대목도 현재 상황과 비교된다 는 의견이 많다.

영화 개봉일을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는 12월 19일로 잡은 것도 일종의 마케팅이라는 보는 시선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진보 개혁세력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지지세력의 향수도 영 화 흥행에 한몫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영화 제작사 측과 배우들은 하지만 정치적 색깔을 빼고 철저히 대중영화로서 관객에게 다가가겠다며 이런저런 정치적 해 석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양우석 감독은 1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 보고서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미화하지는 않았다.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하긴 했지만 인물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치열한 시대에 상식적으로 살 려고 했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예고 편 공개 후 관심이 폭발적이더라.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영화를 직접 보고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로만 봐달라는 당부와는 다르게 이미 정치적 인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의 모티브가 됐던 부림 사건을 부정하면서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주장이 나 온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와 일부 페이스북 유저 사용자들은 부림 사건에 대해 당시 수사 검사를 맡았던 고영주 국가정상화추진위 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부림 사건은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공산주의 운동이었다. 그 피의자가 저한테 한 이야기가 있다. '지 금은 우리가 검사님 앞에서 조사를 받고 있지만 곧 공산주의 사회 가 될 것이다. 역사가 바뀌면 주역도 바뀌는 법이고 공산주의 사 회가 곧 될 텐데 그러면 우리가 검사님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그 렇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림사건이 공산주의 운동이었다는 것 을 저는 확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게시물로 올리며 이 사건을 변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도 공산주의자라는 결 론을 내렸다.

고영주 위원장은 지난 9월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도 "부림사건은 명백한 민중민주주의 운동, 즉 공산주의 운동이었다. 노무현ㆍ문 재인 두 사람은 부림사건을 변호하면서 핵심인사들과 인맥을 형 성했다"고 주장했다. 일베 회원 등 보수적인 성향의 누리꾼들은 고영주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의원이 당선됐으면 공산주 의 국가가 됐을 것'이라며 큰 호응을 보냈다.

부림사건은 지난 1981년 부산지역 사회고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 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이적표현물 학습과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 혐의로 기소한 사건이다. 하지만 불법적인 절차에 더해 혹독 한 고문 흔적이 나오는 등 전두환 정권 집권 초기 정당성을 확보하 기 위한 부산지역 최대 용공 조작 사건으로 밝혀졌다. 1심에서 사 건 관련자 대부분이 5~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83년 12월 전원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고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 사 건의 실체를 밝힌 결정적 인물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고, 노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에 눈을 뜨고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1981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 부림사건으로 강제연행돼 고문을 받았던 고호석씨는 2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저희들 이 최소 20일에서 60일 넘게 매 맞듯이 맞고 정신이 피폐해 있는 상태에서 검찰 조사로 넘어갔다"며 "당시 수사검사는 최병국, 고 영주, 장창호 검사로 우리가 대공분실에서 개처럼 얻어맞고 나오 고 치료하던 중 수사기록을 정리하고 있었고 최 검사는 '사실과 다 른 게 없죠'라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호석씨는 "대공분실에서 구속영장 청구해 유치장으로 넘 어오면서 다른 소리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협박해 고도로 위 축된 상태였고 유치장에서 밤마다 악몽을 꿨다. 그런 정신 상태에 서 검사를 위협하는 말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경찰 조서 와 검찰 조서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다. 고영주 위원장의 주 장은 검찰에 유리한 진술인데, 그럼 진술을 적은 조서를 공개해야 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특히 고씨는 고영주 위원장이 부림 사건에 문재인 의원을 끌어들 여 비난하는 것은 사실을 날왜곡 날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씨 는 "부림사건은 81년도에 일어났고 문재인 의원은 82년에 막 부 산지역 변호사로 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을 같이 하기로 한 것"이라며 "우리 사건의 변호인 명단에 문재인 의원은 없었고, 단 한번도 법정에 나온 적이 없는데 이를 알고 있는 고영주 위원장의 주장은 완전한 왜곡, 날조"라고 말했다.

현재 돌아가는 시국 분위기에 비춰보면 영화에서 부림사건이 재 조명될수록 보수 강경파들의 공산주의 운동이었다는 주장이 거세 질 가능성이 높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서로 정 면 충돌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영화 이 주목을 받으면서 부림 사건과 관련된 현직 정치 인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부림 사건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부산지검 최병국 검사는 지난 2000년 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 로 당선돼 17대, 18대 연거푸 3선을 지낸 인물이다. 부림사건의 무료 인권 변호를 맡았고 이후 대통령을 지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과 용공조작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고 유죄를 선고했던 이들의 향후 정치행보를 비교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우 송강호씨가 제작보고서에서 "처음에는 '변호인'을 거절했다. 이 영화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모티브 해서 만든 작품이다.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을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과연 그 분의 인생 단면을 표현할 수 있을지, 누를 끼치지 않게 연기할 수 있을지 감히 겁이 났다. 그런 이유 때문에 한 번 거절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의를 왜곡한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송강호씨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표현한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대목을 들며 '당연히 송강호가 자살을 할 수 없지"라는 의견을 올렸고, 다른 누리꾼은 송씨가 처음 노 전 대통령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도 노 전 대통령을 싫어하는 정치적 성향 때문이 라는 자의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베에서는 영화 의 소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체만으 로 이유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 기존에 사회 비판적인 영화에 대 해 소위 '별점 테러'를 해왔던 모습도 여전하다. 일베 한 회원은 "영화 변호인 네이버 평점 산업화가 시급하다"며 평점을 매기는 사이트의 주소를 링크해놓았고, 한 누리꾼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 뇌물 처먹고 부엉이 바위에서 운지하는 장면 나오냐"는 악의적인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제작사 측은 개봉하기 전 비난과 평가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것 자 체로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영화 의 마케팅 홍보를 맡은 퍼스트룩 측은 양우석 감독 과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영화 외적인 이슈에 대해 예민한 부분 이 있고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본인(양우석 감독)께서 현재 어떤 말을 하는 것 자체로 경솔할 수 있고, 오히려 논란만 가중시 킬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 idxno=113218

부림사건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가 황우여 이었네요.
IP : 175.212.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usybee
    '13.11.22 4:08 PM (223.62.xxx.44)

    빨갱이라고 신나게 물어뜯을 일베충들이야 충분히 예견되었겠죠? 제작진의 용기에 박수를~~

  • 2. 일베 .....
    '13.11.22 4:09 PM (219.254.xxx.233)

    논리가 통하지 않는 버러지들.
    노무현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어디 이명박이나 박근혜 전두환에게 들이대보지?
    1분도 안돼 저들을 사람취급도 안하게 될텐데..?

    노무현이 뇌물현이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는 뭐니?

  • 3. ㅎㅎ
    '13.11.22 4:48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뭔들 못하겠숑..전 요즘 같아선 우리나라 사랑 못하겠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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