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사랑해주면서 키우는법(넋두리)

헤르젠 조회수 : 2,574
작성일 : 2013-11-22 11:27:18

안녕하세요 82님들

 

5월에 결혼하고 임신11주차의 아내를 둔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때 너무너무 기뻐서 사람많은 까페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못하면서 자랐고

 

2살때 집나간 엄마, 매일 술마시면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도망다니는 나

 

결국 8살에 보육원에 보내져 20살까지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아버지와 같이살게 되었고 재혼까지 하셔서 3식구 같이 살았는데

 

역시나 또 술이 문제였고 아버지의 주사때문에 이혼, 저는 독립을하게됩니다

 

아마 그때부터였습니다 나만의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게 제 꿈이된것이..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지금의 아내와 많은 우여곡절끝에 결혼을하고 애기를 가지게 되고

 

지금은 하루하루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있습니다..

 

 

그런데...문득 슬퍼지네요...

 

저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게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면서 자랐기때문에

 

어찌하는게 아이를 사랑하면서 키우는건지 화목한 가정을 만들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이 좀 많은편이고 와이프 웃는 모습을 보는게 좋아 몸개그+말개그 쉼없이 하는 스타일이라

 

와이프는 나 닮은 아들이 나왔으면 하고있는데요

 

와이프 말고는 다른사람들에겐 참 과묵하고 재미없는 사람입니다

 

 

친구같은 재미있는 아빠가 되어주고싶은데 항상 그럴수 없고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으면서 자랐다는걸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도통 생각이 나지않아요

 

사랑받아본 기억이 없기때문이겠지요..와이프는 저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살아 이런생각조차

 

하지않고있어요..그저 제가 원하니 애를 낳는다는 생각..자신은 좋은 엄마가 될수 없을거란 생각..

 

 

사랑받지 않고 자란 사람도 아이를 사랑해주면서 잘 키울수 있겠지요?

 

사랑으로 아이를 기르되 버릇없이 굴지않고 싹싹하며 잘못은 빨리인정하고 해맑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를 보고싶은데...참 어려울거란 생각이 듭니다..

 

 

 

 

잘할수있겠죠? 좋은 아빠가 되고싶습니다..

 

 

IP : 164.125.xxx.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22 11:33 AM (117.111.xxx.225)

    당연히 잘키우실수있죠 서로 사랑하는 부부밑에서 자란아이는 행복한 사람으로 클겁니다

  • 2. ^^
    '13.11.22 11:34 AM (202.31.xxx.191)

    당근이죠^^.
    저는 아이를 대할 때 늘 그럽니다, 만약 내가 이 아이입장이라면 상대방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가.
    중학생 여자아이, 눈이 마주칠 때마다 뽀뽀를 하려고 달겨듭니다. 립그로스 싫다고 제가 도망다녀요.
    헤르젠님이 결핍된 어린시절을 아이에게서 보상받으실 것입니다.
    충분히 잘할 수 있고, 지금 아내에게 하는 것만 봐도 이미 100점 아빠에요.
    화이팅~~~~

  • 3. 45
    '13.11.22 11:38 AM (222.103.xxx.166)

    천천히 숨 쉬고 천천히 바라봐주세요
    비유가 아니라 정말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좋은 생각만 한 10분 -30분 해주세요
    말못하는 애기들은 사람 마음을 읽는답니다.
    안절부절하지 마시구요 ㅎㅎ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392282 요 책 추천드려요

  • 4. 토토로
    '13.11.22 11:42 AM (59.15.xxx.237)

    지금 그마음 잊지 않으시면 돼요...
    아이는 미성숙하니까 모든게 서툴다는것만 염두해 두시고
    관대한 눈으로 바라봐 주심 예쁘게 잘 키우실 거에요...^^

  • 5. ..
    '13.11.22 11:43 AM (39.118.xxx.31)

    헤르젠님은 참 좋은 아빠시네요.
    뱃속에서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걸 느낄거에요.
    태어나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실분 같아요.

  • 6. ..
    '13.11.22 11:47 AM (60.241.xxx.177)

    "2살때 집나간 엄마, 매일 술마시면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도망다니는 나" 라는 문장에서 제 어렸을적 모습이 떠올랐어요. 저도 여덟살때 아버지가 고아원에 보내겠다며 짐 싸서 버스타러 큰 길까지 데리고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온적도 있어요 ㅎㅎ

    저는 아이를 낳지 않고 남편과 둘이서만 살고 있지만 ( 이유는 저보다는 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에요.), 헤르젠님은 좋은 아빠가 되실것 같아요. 이렇게 고민하고 아이의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하시는것만 봐도요^^
    도움 되는 댓글은 못되지만, 그냥 어릴적 생각이 나서 댓글 달았어요^^ 행복하세요~

  • 7. 댓글 달고 싶어서
    '13.11.22 11:54 AM (203.142.xxx.87)

    로그인 했네요.

    일단 보통의 부모들은 자기 부모들이 자기에게 했던 교육방식이나 생활태도를 많이 닮아가요.
    그런 와중에서도 부모의 잘못된 행동을 안받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자식들이 있어요.

    왜 그럴까요?

    자신의 부모가 했던 잘못된 점을 깨닫고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에 그 대물림을 끊어낸 것이예요.

    제가 보기엔 헤르젠님과 부인분도 잘 이겨내고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친구이면서도 엄한 부모. 이거 가능해요.

    아이와 놀아줄때는 다정하게, 즐겁게 놀아주되 아이가 잘못한 일이나 교육상의 부분에서는 엄한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시면 좋아요.

    아이를 혼내되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에게 왜 그랬는지, 엄마아빠도 마음아픈 부분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아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려주세요.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이요.

    저도 그리 좋은 부모는 아니지만 저 위의 것은 꼭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두분 모두 좋은 부모님 휘하에서 자란 것이 아니어서 아마 어떻게 아이를 보육해야하나 고민많으실거예요.
    하고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조차 모르는거죠.
    주변에서 원글님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가족이 있으면 롤모델로 삼아서 따라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부인분 순산하시고 두분 좋은 부모 되시길 바래요^^

  • 8. 돈가스
    '13.11.22 11:59 AM (211.36.xxx.100)

    일단 과거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죠.
    현대인의 정신건강(이동식) 책을 사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불쑥 반복되는 대물림을 끊으려면 내적 치유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아버지 살가운 사라ㅇ보다 비난을 많이 받아서 아이가 달갑지 만은 않았는데 두렵기도하고...
    애엄마 젖먹이 시절에 아빠될 공부 책?많이봐서
    지금은 초딩인데 애들과@아주 좋은 관계...
    그리고 영재반에@합격 할정도로 오히려
    지적 자극@호기심 칭찬 관심 작은성공체험등... 잘키우고 있어요.
    아빠는 준비할 시간 많이@남아@있어요.
    젖먹이동안에...
    과거의 내적치유(제가 권한책 추천 및 정신과상담도 추천) 및 육아법 책?보시면서 몇년이면 아빠준비 충분한 시건입미다.
    그리고 나중에 좀크면 매일 자기전에 눕혀놓고?맛사지@주물러?주세요
    애들이 기분좋아서 자지러짐... ㅎㅎ
    애들이?더?좋아하고@대화하고@칭찬@격려듬뿍해주시면 저처럼 좋은 아빠되실겁니다

  • 9.
    '13.11.22 1:07 PM (220.126.xxx.152)

    만지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요 책이랑요.
    정신과 의사 윤대현 교수님의 강연 동영상 2편이
    (ebs부모) 전 참 도움이 되었어요.
    서천석쌤 책은 너무 유명해 아실 거 같고요.

  • 10. 사소한 팁
    '13.11.22 1:14 PM (203.228.xxx.249)

    아침에 깨울때
    안아주면서 엉덩이 토닥거리고 등 살살 긁어주면서
    우리 && 야 ..하면서 사랑스럽게 부드럽게 깨워주세요

    전 엄마 아빠가 저 어릴 때 이렇게 깨어주실 때마다
    참 좋았고 행복 했어요

    그리고 애기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해주세요

  • 11. 뽁찌
    '13.11.22 1:15 PM (115.94.xxx.10)

    저희 아빠 생각이 나네요.

    엄하고 무뚝뚝하셨다는 할아버지 믿에서 자라셨지만
    그 누구보다도 저희 남매 사랑 듬뿍 주시면서 키워주셨어요.

    35년 전 당시에도 시장에 엄마랑 같이 가시면서
    아빠가 저를 빨간 포대기로 업고 다니실 정도..

    원글님 이미 아이한테 사랑 많이 주시는 거 아이도 느낄 수 있을 거구요,
    앞으로 이쁜 아이 자라는 모습 보시면서 저절로 사랑이 샘솟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

    많이 안아주시고, 많이 공감해주시고, 많은 경험 함께 해 주세요.
    화이팅!!

  • 12. 우유좋아
    '13.11.22 2:46 PM (119.64.xxx.114)

    많이 안아주고 많이 눈맞춰주는걸 생활습관으로 하시고요,
    부인과 아기에게 '사랑한다''미안하다''고마워' 이 세마디 말은 절대 아끼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생활언어로 쓰세요.

  • 13. 노력
    '13.11.22 3:03 PM (119.195.xxx.145)

    부모가 그냥, 되는것은 아니기에..
    두분모두 함께 노력하시면 좋겠어요.
    마음과 달리 좋은부모 되는게 쉬운게 아니니까요.

    EBS 아기성장보고서, 양육쇼크 등등
    육아관련 영아성장관련 다큐 섭렵하시기 바래요
    책이 아니니 지루하지 않고 즉각적인 결과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니까 보기 수월하실거에요.

    두분 함께 보세요.
    일반적인 삶에서도 똑같을거에요.
    난 좋은 결과를 이룰수있을거야, 다짐만 해서 되는게 아닌
    제대로된 방법과 실천이 뒤따라야하듯이 부모되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녀교육서도 자주보시고 배우는 자세로 양육 참여하세요.
    출산초기엔 부인을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 14. 가치
    '13.11.22 4:08 PM (125.185.xxx.145)

    미리 이런 고민 하시는 것이 좋은 징조에요! 지금처럼 늘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나가시면 그 효과가 있을거에요. 무엇보다 님은 술을 조심하세요!! 화이팅!

  • 15. ㅡㅡㅡㅡ
    '13.11.22 6:43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제남자가 그런남자였어요
    사랑이란걸받아본적없는 사람이어서 가정 가족 그울타리에대한개념조차도없어서
    나한테 아내가생겻단게 신기해 신기해하면서도
    어떻게해주는게 잘해주는건지 모르겠다고했었고

    새로생긴처가의식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어찌대처할줄몰라
    황소처럼순한눈 껌뻑이며 제 도움청하고하던남자였어요

    님글보니 눈물이왈칵솢네요 ㅠㅠ

    좋은말씀들은 윗분들이 다해주셨네요
    잘하실겁니다
    건강한가정가꾸시길 ㅡㅡ,ㅡ

  • 16.
    '13.11.22 9:24 PM (116.40.xxx.11)

    그 고민자체가 좋은 아빠 인증한거구요. 육아는 아무래도 엄마몫이 커요. 엄마를 꼭 행복하게 해줘야되요. 엄막ᆢ 스트레스가 많으면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 힘들답니다. 부인 많이 도와주세요. 저도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어요.나이도 많으시고 옛날분이라 표현을 못 하신듯해요. 근데 전 좋은엄마예요. 님도 충분히 좋은아빠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7924 DVD 플레이어 없는데 한글학습 DVD 어떻게 보나요? 5 DVD 2014/01/04 1,060
337923 한남동 에드워드 권의 '더 믹스드 원' 문닫았나요? 2 식당 2014/01/04 8,380
337922 직장그만둔다고 했더니 이사람심리가 뭔가요? 2 심리 2014/01/04 1,936
337921 과외샘을 ㅓ음 만나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2 중1 2014/01/04 1,000
337920 한효주 김남주 신경전 20 ... 2014/01/04 107,713
337919 형님 이혼하신다는데 저 어떻게해야 할까요.. 12 . 2014/01/04 9,528
337918 제주 대명콘도 한화콘도 어디가 좋을까요? 6 혼자여행 2014/01/04 4,397
337917 헤어진 남자친구를 잡아도 될까요? 10 요냐 2014/01/04 6,966
337916 엄마가 있었음 좋겠어요..(넋두리에요.. 죄송해요..) 18 엄마가..... 2014/01/04 3,489
337915 세결여에서 하석진이 2 세결여 2014/01/04 3,964
337914 상품권샵에서 교환도되나요? 1 ... 2014/01/04 996
337913 거실 커튼 색좀 골라주세요. ㅜㅜ 5 dd 2014/01/04 1,902
337912 고 노무현 대통령님 타살 의혹설에 관한 증거글 입니다. 43 .. 2014/01/04 6,369
337911 다이어트와 목결림이 연관이 있을까요 1 다이어터 2014/01/04 1,089
337910 사람 빨리 잊는 법 좀... 4 정신차려. 2014/01/04 1,429
337909 레몬청같은 수제청 종류요 5 궁금해요 2014/01/04 2,906
337908 안경쓴 사람 스키탈때요~ 4 주누 2014/01/04 4,566
337907 헤어드라이기는 바꾸는게 좋네요 19 2014/01/04 14,294
337906 결국 박근혜가 사람 죽였네.. 4 dbrud 2014/01/04 1,923
337905 (펌) 교학사 교과서를 고집하는 상산고 교장선생님 7 하루정도만 2014/01/04 2,199
337904 초등생 공부습관 언제 어떤식으로 잡아주는 게 좋을까요? 5 학부모 2014/01/04 2,333
337903 유시민:죽어라 군부독재와 싸워서 투표권 찾아줬더니 노태우를 뽑았.. 처음처럼 2014/01/04 1,321
337902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하는데 케이블 2014/01/04 1,221
337901 라식하고 싶은데 남편이 반대해요. 12 안경쓴여자 2014/01/04 3,082
337900 베네딕트의 퍼레이즈 앤드를 봤어요^^ 3 .. 2014/01/04 1,979